이시형 박사의 둔하게 삽시다
이시형 지음, 이영미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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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와 닿았습니다. 민감하고 예민한 성격은 스스로를 가장 피곤하게 한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는지라, 정말이지 둔하게 살고 싶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행동은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살아서 몸에 벤 습관들을 쉽게 떨쳐낼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도 읽고 그 내용을 따라하려 노력도 해보기도 했습니다. 자기계발서 중에서 유독 정신건강 관련 된 책만 열심히 읽고 있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꼭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뇌 과학자라는 명패를 단 이시형 박사님의 책이라하니 너무나 기대를 안고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니 머리도 아프고 짜증만 나요. 이시형 박사님에게 둔하게 살면서 맘편히 사는 법을 배우고싶었습니다.

 

 

현대인들이 왜 화를 내고 신결질 적인 반응을 나타내는지 생물학적으로 부터 차근차근 접근해주면서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게 잘 접근하고 있는 도서 입니다. 사회학적으로 보아도 해병대식 리더쉽는 줄어들고 있고, 부드러운 감성적인 이미지의 리더들이 등장함에 따라 이 시대 또한 둥글게 살아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볼 수 있습니다. 뇌과학자들의 이러한 경향을 분석하면서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에 뇌과학 없이는 절대로 공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왜 우리가 둔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뇌를 잘 살펴보아야 하는지 잘 설명해 줍니다.

 

 

"이제는 정도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사람이라는 것은 습관에 몸 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힘들어햇던 부분들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습성이 있어서 고통 속에서도 그것이 고통인지 무감각해지는 우리 몸의 신비한 뇌가 작용시키는 중독 원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려주는 익숙해진다는 단어입니다. 부정적인 시선만 바라보는 것도 짜증이 자신에게 조차 나는데 이러함이 익숙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그냥 부정적인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니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지 모릅니다.

 

"작은 일이라도 좋다. 작은 즐거움이 생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간은 행복을 쫒는 동물이라고 들어왔지만, 즐거움에 인색한 동물이라니 참 아이러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우리가 조금한 만족에 조차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할꺼 같습니다. 하루하루 큰 꿈을 쫒기 보다는 매 일상 조금한 일에 기쁨을 주는 것을 찾는다면 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만족감이 들게 될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눈만 뜨면 신경과민의 시대로 골치가 이만저만 아닌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별뜻없는 이야기에도 늘 신경이 곤두서서 언제나 날카롭고 피곤하고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너나 나나 모두 이런 증상으로 보내는 시간들이 많고 이 또한 옳지 않다는 점을 본인 스스로 잘 알지만 그렇게 생겨먹었으니 본인도 답답할 노릇인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저 덤덤하게 무덤하게 흘려듣고 넘기고 하면 되는 것을 속으로 꽁~하니 되뇌이고 불필요하게 속을 끓이며 시간낭비를 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무엇이 잘못되었고 앞으로 어떤 점을 개선해 나가야하며 어떤 해결책으로 자신을 느슨하게 만들수있는지 그 방법을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둔하게 삽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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