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조지 손더스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와 같이 영어권 최고의 단편 소설 작가란 말에

장편위주로 읽기에 단편이 주는 단조로움 때문에

제대로 읽은 책들이 없었기에 짧은 글 속에 담긴 심오한 주제와

인간성찰에 대한 이야기들로 인해서 어지간한 장편소설보다

밀도와 농도가 깊고 짙은 단편소설이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지 손더스의 발표작들 가운데 가장 냉철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불편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소설 열 편을 엮은 네 번째 단편소설입니다.

약간은 미래주의적인 지금의 미국의 모습들을 그려넣었고,

우울함과 유머가 공존하는 14편의 단편소설들이라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 멋진책입니다.

이 14편의 단편들을 통해서 복잡한 이야기보다는 인물의 내면에 대한

묘사들로 주를 이루고, 생략들과 여백들이 많아서

읽는내내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서

상징화된 의미가 어떤 것들인기 곰곰히 생각해 볼수 있었던

장면의 선택들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비록 글들이 길이는 짧았지만 그 만큼 밀도가 높은 퀄리티가 높았던

수준있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작가 조지 손더스의 유머감각과 페이소스,

그리고 독창성과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것을 통해서 이 12월 10일을 읽는 내내

 

각박한 자본주의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람을 목적이

아닌 도구로 취급하는 일들은 여기저기 참 많은데,

저자가 그리는 자본주의에 대해 미리 예견해보고 생각해볼 수있는

좋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이 어두운 주제를 마냥 어둡지만은 않게 예리한 시선으로 어떻게 작품들 속에

그의 날카로운 필치와 발랄하고 따스함이 공존하는

맛깔스러움을 느낄 수 있고, 이러한 그의 성찰을 통해

어떻게 풀어놓을지 궁금하신 분들께 꼭 어울리는

흥미진진한 단편 소설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12월 10일 / 조지 손더스(George Saunders) 저/박아람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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