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끝을 보여주지 않아 - 노래하는 여자의 여행 에세이
그네 지음 / 이담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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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기행 에세이나 여행 서적을 접할 때마다 인도를 여행하고 싶다고 오래전 부터 마음 먹어오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가지지 못한 인도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책으로 여러 맛을 볼 때마다 그 느낌이 새로운데 막상 여행을 간다면 얼마나 새롭고 신비한 느낌이 들지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차에 이 도서의 제목 <길은 끝을 보여주지 않아>를 보자마자 어떤 신비한 느낌으로 인도여행을 갔다왔을 꺼란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단순한 여행정보를 알려주는 여행정보 도서가 아니라 또는 밋밋한 여행 에세이도 아닌것이 뭔가 매력적인 느낌이 들어 지금까지 또 접해보지 못했던 맛을 볼 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다를 까 인도인도의 공항을 빠져나오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대중교통 오토릭샤와 거리풍경들일 것입니다. 인도여행의 묘미는, 누가 뭐래도 인도의 유명 여행지나 혹은 가보고자 하는 곳들을 태우는 오토릭샤가 얼마나 편한지 알수 있다니 서울만큼 교통혼잡을 예상해보니 갑갑하기만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다니다 꽉 막힐 때 가끔씩 오토바이를 생각할 만큼, 러시아워 때 꽉 막혀있는 곳을 요리조리 피할 수있는 좁은 길을 쌩쌩 달리는 오토릭샤를 상상해봅니다.

 

 

"세상에는 참 볼 것이 많아서 눈이 좌우로 계속 움직이고 있지요. 그런데 정작 살짝 고개 숙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지요. 그래서 보기 좋은 많은 것들을 눈에 담았지만 마음은 허전하고 쓸쓸해 방황하는 사람들 투성이죠."

 현대에 들어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는 눈과 귀와 코까지 모든 감각기간들이 쉴수있는 시간을 가지게 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일 것입니다. 대중문화의 발달로 현란한 시각과 요란한 소리들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고, 스마트한 세상에 살고있는 지금은 한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떨어뜨리지 못하는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인도로 떠난다면 이러한 문명적인 요소들을 떠나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볼 수 있는 시간적인 기회가 충분히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도 특유의 명상에 잠겨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갠지스 강에서의 푸자 의식을 바라보는 것 또한 이곳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실어담아 강물에 띄어 보내는 그 마음을 헤아려본다면 우리가 기도하는 그 마음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숙연한 마음을 나도 내가 원하는 것들을 실어서 함께 동참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언젠가는 자신이 진심으로 기도했던 것들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기도하는 이 모습에서 꼭 가보고 싶은 인도로 향하는 제 마음마져 이 갠지스 강에 떠나보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힌두교에서 홀리라는 봄맞이 축제는 겨울이 끝나고 봅이 시작 되어음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인도 전역에서 축제가 펼쳐지는데 이 시기에 맞추어서 기온이 온화하고 봄꽃들이 산과 들에 만발한다고 하니 이 홀리 축제때 맞추어서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이처럼 화창한 계절을 맞아 인도인들은 떠들썩하고 요란하게 축제를 즐긴다고 하는데 홀리 당일을 맞으면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다양한 빛깔의 색 가루나 색 물감을 서로의 얼굴이나 몸에 문지르거나 뿌리는 장면들을 거리고리마다 목격할 수 있다고하니 동참해본다면 실로 즐거울 꺼 같습니다. 서로에게 색 가루나 색 물감이 든 풍선을 던지거나 물감이 든 물총을 쏘아대기도하고, 색 가루나 물감을 뒤집어쓴 사람들이 춤추고 노래 부르며 사원과 거리를 온통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하므로 홀리축제는 그야말로 색깔로 도배하여 그 화려한 봄의 시작을알리는 서막임을 알 수 있듯 합니다. 저는 꼭 나중에 인도로 여행할 때는 이 홀리 축제를 기점으로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생겨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인도에 대해서 이렇게 노래하듯 시를 읊듯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한편의 영화처럼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인도에 대해 많은 미지의 세계로 알고 느껴질 정도의 가득한 경험들이 담아져있어서 이전에 이미 인도를 다녀오신 분들이나 잘 아시는 분들이 추억과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느껴지는 좋은 도서 <길은 끝을 보여주지 않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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