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쉬낀 평전

뿌쉬낀 평전
엘레인 페인스테인 지음, 손유택 옮김 / 소명출판 / 2014년 11월

처음에 <뿌쉬낀 평전>이라는 도서의 제목을 접했을 때 인문학과 고전에 대해서는 너무나 문외한 이과인이라서 뿌쉬낀이라는 인물의 평전이 출간되어다고하는데 어떤 사람이길래 평전까지 나오나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너무나 유명해 어디서 들었음직한 격연이나 속담 쯤으로 알고 넘어갔는데 이 구절이 유명한 러시아 시인 뿌쉬낀의 한 시의 구절이었다니 너무나 놀랐습니다. 뿌쉬낀에 대한 시 조차도 창조적이라는 것만 알고 잘 알지 못하는데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았다고하니 꼭 읽어봐야하는 도서가 아닌가 싶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뿌쉬낀은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방탕한 생활을 즐겨하던 청년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한 청년의 삶이 바뀌게 되는지 많은 사건들이 있었음을 이 도서<뿌쉬낀 평전>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뿌쉬낀의 문학에 대해서만 알고 그의 인생을 잘 모르는 탓에 그의 문학적인 가치를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뿌쉬낀으로써 그의 어머니 쪽에 에티오피아 흑인 피가 섞여 있어서 자신의 곱슬머리와 검은 피부를 가진 푸시킨은 자신의 몸속에 에티오피아 흑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어린서부터 뿌쉬낀은 프랑스계 가정교사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서 이미 그의 나이 10세 경에 프랑스어로 시를 썼다고합니다. 그의 문학적인 천재성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그의 유모로부터 러시아어 읽기와 쓰기를 배웠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민담과 민요를 들었는데 이는 훗날 러시아 민중의 삶에 대해 깊이 동정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가 어렸을 때 유모 아리나가 들려준 러시아의 옛날 이야기 및 설화가 그를 대시인으로 성공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하니 그의 이러한 자라난 환경들이 얼마나 그의 문학적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골리찌나 공주의 살롱도 그 중 하나로, 공주의 미모와 재능이 출중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주변에 모여들었다."

역시 남자라 그런지 여성들에 의해 좌지우지 했던 그의 문학적인 인생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뿌쉬낀은  데카브리스트 반란을 일으켜 위험인물로 취급되어 황제의 직접 검열을 받아야 하는 중압하에 우울한 기분에 잡혀 살게 되었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많은 연애생활을 하면서 서정시를 짓으면서 기분전환을 꾀합니다. 이러한 그의 연애를 하던 젊은 시절에 중요한 인물을 만나면서 서정시를 남기는데, 남편과 헤어진 골리찌나 공주가 환락 속에 빠지면서 이러했던 그녀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한때 여성에 대한 뿌쉬낀의 태도는 거칠고 즉흥적이었지만 그는 여성들을 묘사하는 자신의 시들이 공개되어 그 여성들이 뭇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라 당혹삼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썼다."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시를 주로 썼지만, 여성에 대해서는 거칠었던 그의 태도를 시로 나타내 자신과 연애를 하던 사람들의 관계에대해 소문이 나지 않도록 조심했던 그의 조심하고 배려하는 성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시들을 통해 그의 내면을 들여야보기도 할 수 있지만, 숨겨진 그 사람의 마음까지 다 들여다 볼 수 없기에 이 평전을 통해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뿌쉬낀의 문학에 대해 보다 더 세밀하고 자세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갖았던 것 같습니다.

<러시안 블루>, <톨스토리의 어떻게 살것인가> 등 러시아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러시아에 관심이 많아졌었는데, '뿌쉬킨'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원저의 번역본이 새롭게 출간이 된것이라 그런지 이 도서를 다 읽고나서 많이 뿌뜻했습니다. 전 세계를 아우리는 대문호들이 많은 러시아. 그 중에서도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뿌쉬킨'의 대한 모든 것을 담은 평전을 꼭 읽어보시길 주변의 많은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과연 뿌쉬킨은 어떤 삶을 살았고 후세는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