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명세 지음 / 청조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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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 29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하나의 작품은 로맨틱 코메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그리고, 두 명의 청춘스타를 탄생시켰습니다.지금은 저 하늘의 별이 된 故 최진실 분과, 박중훈 분.그들의 연기는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잊혀지지 않았습니다.그로부터 20여년이 흐른 2014년. 새로운 부부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조정석과 신민아. 그들은 과연 어떠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까? 2014년에 맞는 부부의 모습은 우리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리메이크 되고 있는 작품은 그만큼 스토리도 탄탄하고, 많은 세대를 아울러 많은 공감을 이끈다는 이야기인데 원작인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그 만큼 갈등을 겪는 신혼부부 모습을 리얼하게 잘 표현해내고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떤 트러블이 생겨서 싸우게되는지 궁금하기도하고, 그런 위기를 잘 극복해낼지도 궁금했습니다.

이 도서는 총 7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두 남녀가 만남에서부터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까지 결국에는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두 남녀간의 사랑이 시작되고, 만들어져서, 그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로 가득 채워져 공감이 갈 수 있게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4년을 사귄 영민과 미영, 영민은 고민을 합니다. "나... 결혼... 할까?" 오래 사겼는데, 결혼이야기를 안하면 내가 나쁜놈이 될것 같아서 결혼을 한다? 물론 서로에 대한 믿음도 있었고, 사랑이 바탕이 있겠지만, 이 도서의 첫장면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꼭 남자만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 것처럼... 여자만 결혼을 원하는 듯한 설정. 사실 결혼을 하면 얻는 것도 많지만 남자든 여자든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은데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장면들은 남자만 모두 포기하고 들어가는 듯한 설정이 너무 싫었습니다. 사실 뒤에 계속 보면 미영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영민에게 희생하는데..... 결혼은 의무가 아닙니다. 물론 일장일단이 있기에,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 혼자라고 편할 것 같다는 착각, 그 착각이 깨진 다음에 결혼을 생각한다면 그 때는 조금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함께 살다 보면, 우리가 이렇게 안 맞았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연애 때는 왜 몰랐지? 하며 말이다. 그러면 서로에게 잔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잔소리의 시작은 큰 것이 아니다. 왜 쓰레기를 여기다 버렸냐, 왜 당신은 무엇을 먹지를 못하냐... 아주 사사로워서 어디가서 얘기를 못할 정도이다. 우리 부부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이건 정말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런 과정이 없다면 그것이 부부인가 싶다. 몇십년동안 다른 가족, 다른 환경에서 살았는데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한번에 이해할 수 있을까? 서로에게 불만이 있다면 이야기 하고 풀어야 한다. 싸운 후 영민은 나가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오고, 미영은 집에서 친구와 전화를 하며 푼다. 이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물론 영화에서는 친구들이 모두 착하니깐 가능했지, 현실에서 이렇게 풀면 더 싸우기 그만이다. 내 친구 누구 남편은 어떻더라... 비교하게 된다. 학생때는 엄친아가 제일 무서웠는데, 이제는 친남, 친부가 제일 무서울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니, 꼭 싸우고 서로에게 풀어라. 싸움도 그둘에 있었지만, 해결책도 둘에게 있다. 음란마귀에 낀 영민은 첫사랑을 만난다. 둘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만나지만, 잠시 여자로, 남자로 육체적 사랑을 느낄 뻔한다. 또, 미영도 첫사랑의 공연 소식을 듣고 가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둘다 첫사랑은 첫사랑 뿐이라는 걸 느꼈을 것이다.여자한테 첫사랑은 하나가 아니래.그러니깐 처음 만난 사람이 첫사랑이 아니고,지금 사랑하는 사람의 첫모습이 첫사랑이래. 서로가 첫사랑인 것처럼 살고, 무엇이든 처음 해보는 것처럼 하면 음란마귀는 물리칠 수 있을것이다. 첫사랑보다는 당신의 마지막 사랑에 충실하길...우리는 종종 곁의 소중한 가치를 잃어 버릴 때가 있다. 늘 곁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점 자신의 일이 우선시 되고, 서로에게 소홀해 질 수 있다. 원래 전공이었던 시에 빠져있는 영민에게 과거의 유명한 시인이었던 할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남긴다.사는게 시이고시가 사는 이유이지만시 때문에 소중한 걸 잊어서는 안돼.시는 소중한 걸 위해서 있는 거야. 위의 대사에서 시를 빼고 자신의 일을 넣고 읽어보라. 그것이 무엇이든지, 모든 것들은 나와 나의 가장 소중한 배우자를 위해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을 말하면서 사랑이 무언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얼마나 더 사랑해야 사랑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난 아직 사랑이 뭔지 모른다.단지...매일매일 말하고 싶을 뿐이다. <나의사랑 나의신부> 제목부터가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도서였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소설다운 로맨틱보다는 현실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앞두거나 신혼부부에게는 결혼생활에서의 지침서가 될 수 있고, 결혼 생활 중인 사람들에게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책 같습니다. 결혼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 행복은 당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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