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6
쓰쓰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애니메이션을 재밌게 봤었지만 때로는 두 사람의 사랑이 애달프게 느껴지게 했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타임리프와 시간이동의 순간이 자유롭게 느껴져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시간을 되돌릴수록 어딘가 모르게 자꾸 어긋나는 면들이 슬프게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스크린이 아닌 SF거장인 츠츠이 야스타카의 문장력를 통해 시간을 넘나드는 소녀의 이야기를 가지고, 인간의 희노애락과 시간에 대해 깊이 통찰해 보고 싶어서 이렇게 도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텔레포터이션과 타임리프를 다뤄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SF 애니메이션으로 뭔가 아련하고 아름다운 그런 감성을 자아내서 더 좋았던 기억이 있었던 마음을 가지고, 시대마다 수많은 리메이크작을 양산한 타임리프라는 소재로 일본 SF 거장이 그려 놓은 최고의 시공간 소설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읽는 다니 그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3시간 남짓해서 다 읽어 버렸답니다. 장편인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짧은 단편에 속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시작은 애니메이션과 상당히 비슷하게 진행이 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요시야마 가즈코(여)와 후카마치 가즈오(남)와 아사쿠라 고로(남)는 방과후에 과학실을 청소하게 되는데, 홀로 남은 가즈코는 실험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들어가보니 그 순간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나타나 문 앞의 칸막이로 뛰어드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조심스레 다가가보니 아무것도 없는 이상한 일이 발생하고 곧 책상위에 약병들과 실험관에서 매우 향기로운 냄새가 났는데 그 냄새를 맡고서는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그런데 가즈코에게 정말로 신기한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전날의 지진과 화재로  늦잠을 자버린 가즈코와 고로는 횡단보도 앞에서 만나 건너던 중에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는 대형 트럭에 치일 위기의 순간에서 눈을 꼭 감았다 떠보니 전날 아침의 자신이 침대속이라는 것이 정말로 황당한 사건이 전개가 됩니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아가는 능력이 생겨버린 가즈코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그녀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가즈오와의 이별이 정말로 애니메이션을 볼때처럼 아련하고 애잔하게 다가왔던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이처럼 제가 에니메이션을 통해 느꼈던 그 감동을 원작을 통해더 세밀하고 견고하게 느껴보고 싶으신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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