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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 나는 그들의 비밀을 알고 있다
이재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4년 10월
평점 :

사도세자..아버지에게 그리고 부인에게 버림 받은 아들이자,,남자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을 지켜야 하기에 어머니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아들을 지켜야 하기에 부인에게도 외면 받았던 천재성을 지녔지만 아버지인 영조의 엄격함에 스스로를 파괴해버리고 뒤주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겉표지를 보는순간 SBS에서 비밀의 문이라는 역사 드라마로 이 사도세자라는 책을 바탕으로 그려나간다니 과연 이 책에는
사도세자를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궁금했답니다. 역사속의 진실을 알고 싶고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이 맞는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역사의 이야기를
후손이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이라도 사실을 알고 싶고 사도세자의 삶에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어 이 책을 주의 깊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조선시대의 붕당 정치가 고조되어 왕권이 위태위태하던 숙종부터 정조 시기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점은 자의대비,
장희빈, 선의왕후, 사도세자, 정조 다섯 사람 차례로 진행고 있습니다. 소론과 노론은 언제나 정치적으로 부딫혀서 왕궁은 조용할 날이
없었고, 노론의 최고 우두머리 송시열은 왕조차도 함부로 건들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알고지내던 역사 속의 인물들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일 것이라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너무 고정관념적으로 읽지말고 마음을 열어놓고,
이런 사람들일 수 있겠다고 느껴보는 것도 새로운 묘미이자 즐거운 생각을 할 수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정말로 악랄하기로 유명한 장희빈과 남편에게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던 정말로 비련한 인현 왕후는 이 도서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던 인물들로
묘사 되고 있음에 깜짝 놀랄 수도 있습니다. 인현왕후는 완전하게 정치적인 이유로 중전 자리에 있게 된노론의 사람이며, 숙종은 그 때문에 그녀를
가까이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와 반대로 숙종의 사람이 된 장희빈은 노론 쪽에서는 제거하고 싶을 정도로 미움을 받는 존재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장희빈이 정치적으로 희생된 한마리의 어린 양으로 묘사를 하고 있답니다. 정말로 아이러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악녀에서
그냥 정치적으로 이용당해 희생되는 그런 비련의 여인으로 탈바꿈된건지. 정말로 그럴싸하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비록 소설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사에서는 나오지 않는 부분들이라 그럴싸하게 타당성을 부여하면서 가능성을
제시해준는 것이 재미있기도 했고, 앞으로 역사를 공부할 때 한쪽면만 보지말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것을 배웠답니다. 역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께 이 <사도세자>는 정말로 흡이력있는 도서임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