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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세기
캐런 톰슨 워커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기적의 세기>라는 도서의 제목을 보았을 때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 스토리를 담은 소설인가하고 의아해하면서 책을 집어
들었을때, 파란 표지로 뭔지 모를 감수성이 담겨 있어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 깔끔한 스토리라고 느껴져 읽게 되었습니다.
이 <기적의 세기>를 들여다 보았을 때 슬로잉이라는 자연현상으로 인해 모든 지구적인 환경이 변화함에 따른 겪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심리적 묘사를 상당히 다루어져 있습니다. 특히나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소녀의 눈으로 바로본 주인공 일인칭 시점으로 쓰여져서
많은 부분에서 감각적이고 상세히 묘사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자인 내가 사춘기때 이렇게 감각적이다 보다는 그져 밖으로만 활보하려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도서를 통해서 여자들은 정말로 예민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소설 책의 큰 흐름은 "슬로잉"이라는 단어와 함께 시작을 합니다. 지구의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을 지칭하는 "슬로잉". 시작부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긴장감을 가지고 읽었으나 꾸준하게 조용한 흐름 속에서 시끌벅적한 일 없이 고요히 전개해갑니다. 많은 느슨함 때문에 지루하거나
꾸벅꾸벅 졸릴꺼라 생각이 들었지만, 꾸준히 뭔가모를 긴장감을 가지고 끝까지 사춘기소녀의 이야기를 다 듣게됩니다. 정말이지 신기할 정도의 몰입도를
가져다 준다고 해야할까요?
이와같이 "슬로잉" 현상으로 인한 변화들을 내가 생각지도 못할 감수성이 정말로 뛰어난 한 사춘기 소녀의 눈과 귀, 여러 감각을 통해
느낀 묘사가 정말로 내가 겪고 있다는 사실인 마냥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마져 들 정도였습니다. 어찌 이렇게 묘사를 잘 했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답니다. SF 영화에서 조차 생각해보지 못한 <슬로잉>현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소재들이 무척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이
도서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진다는 ‘슬로잉’이라는 설정과 감수성이 예민할 사춘기 소녀가 겪어가야할 운명과 이러한 한 센시티브한 소녀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며 기적을 만들어 낼지, 그녀의 경험과 느낌을 통한 우리에게 전할 메세지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제가 느꼈던 그 느낌을
꼭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