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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8월
평점 :
명작이란 오랫 동안 많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으면서 새로운 공감을 맛보게 하는 그러한 작품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의 작가들의 삶에 대해 생각은 못하고 그 작품의 당시의 배경과 작가의 의도만 생각하고 독서를 하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작가들의 기고한 삶들 속에서 그들이 느꼈던 그 당시의 감정들과 느낌들이 그들의 글들 속에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그들의 삶들을 살아 왔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 작가들 하나하나들의 삶들을 찾기 위해서는 그 분들의 위인전들이나 책 한권 한권을 읽어야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이러한 불편함 없이 책 한권 만으로도 유명한 작품들을 한 눈에 알 수 있다니 너무나 행복한 것 같습니다. 글을 써 내려가면서 그분들의 삶을 비추어서 명작도 해석해보고 나름 공감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 도서 <문학의 역사>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독서 대중은 선택지가 훨씬 많아졌고, 원하는 책을 훨씬 많이 얻을 수 있다,"
고전 문학이라고 하면 시, 소설, 수필 등이 떠오르고 다소 낯설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느껴집니다. 소설을 비롯하여 여행수필이나 종교책들을 즐겨읽고 좋아하는 책들은 수집하기도 하지만 문학적인 삶을 살고있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이 책 <문학의 역사>에 소개 된 과거의 문학 명작들이 현재의 내 세계와 놀라운 연관성이 있다는 설명에 포커스를 맞추며 첫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고대, 중세부터 시작해서 계몽주의와 낭만주의를 거쳐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문학도서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유명한 몇몇 도서를 제외하고는 아쉽게도 온통 새로접하는 제목들 뿐이었기에 초입부터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지만 이 낯선 책들이 나의 삶에 어떤 연관이 있을지 내심 궁금해졌습니다. 단번에 알아보는 제목임에도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않았기에 모든 책들이 새로웠습니다. 일반적인 소설을 엮은 것이라 생각한 분들이 많으 실 듯 해요.저 역시도 그리 생각되었으니까요.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이 첫 시작인데요.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얼마전 영화로도 나와서 우리나라에 더욱 익숙해진 것 같아요.작품도 작품이지만 <레 미제라블>에 나타난 프랑스 파리의 혁명기 시대의 모습 설명이 있어 더욱 이해하기 쉽게 하는 것 같습니다.<레 미제라블>은 '비참한 사람들' '불싸한 사람들'이란 뜻이랍니다. 삽화에 커다란 빗자루를 들 고 있는 코제트의 모습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요.두번째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입니다. 이 책도 얼마전 베스트셀러가 되어 유명해진 기억이 있는데요. 저도 읽으면서 충격적이기도 하고 같은 여자로서의 대범함과 그녀의 사랑이 아프기도 한 기억이 있습니다.그 외에도 카프카의 <변신>, <위대한 캐스비>, <백년의 고독>, 파블로 네루다의 <움직이지 않는 여행자>,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 모옌의 중국 당대 문학, 타고르와 지구적 세계 문학, 아프리카의 관점으로 본 세계 문학이 있습니다. 이 책들이 각각 그 시대의 역사적 순간과 연관이 있고 그 기록의 단편이 되고있음 또한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당시에는 베스트셀러였지만 잊혀진 책들, 당시에는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역사적 고전으로 남은 책들을 훑어보며 이 모든 책들이 우리의 삶과 문화의 일부로 기록되고 기억될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당시의 책 표지와 작가의 사진, 그림들도 이 책을 더 빠져읽는데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문학의 새로운 일각을 살펴보는 흥미로운 책임에 틀림없다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