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ㅣ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603/pimg_7497131793880874.jpg)
삼국지를 어려서부터 소설을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삼국지 도서가 새로 출간이 될 때마다 읽곤 했던 나로써 이 도서의 제목 <삼국지 기행 1>을 보자마자 역사의 산 증거가 되는 장소들을 접해볼 수 있다니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이 소설 삼국지에서 소개되는 장소들은 하나같이 중국을 대표하는 지리들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주로 전쟁, 음모, 우정, 사랑 등이 표출된 곳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정서들을 듬뿍 담긴 이색적인 중국적 색채가 강한 지리들일 것입니다. 소설로만 접했던 상상의 나래를 펼치전 공간들이 마치 딱딱하게 마른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여 말랑말랑한 제모습으로 돌아오는 것같은 느낌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603/pimg_7497131793880875.jpg)
"조조관가대 "로 표지석이 바뀌었다. 동서로 구분되엇던 곳을 하나인 양 합쳐놓은 것은 아마도 서관가대 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인데, 그래도 이것은 잘못 된 것이다."
중국인 들의 잘못된 지리적 표기를 저자를 잘 캐치하고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그 만큼 저자도 나 만큼 삼국지에 대한 상상속의 지리들을 직접 방문하였기에 이러한 진심어린 생각들과 마음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어려서부터 삼국지 소설책들을 좋아하고 즐겨 읽었고, 게임에도 빠졌던 나로써 이 기행문 <삼국지 기행 1>은 문학도 작품도 아닌 기행으로서의 긴접체험을 들여다보는 것이 역시 남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이렇게 좋아라 하는 작품이 잉태된 고향들을 찾아 떠난 역사기행이라니 날 것의 작품이 날개를 단 셈이라고 할 수 있었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주인공들이나 역사적으로 감동을 받았던 등장인물속에 자신의 모습이 슬쩍 녹아 있기도 한 장소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러니 이 의미심장한 소설 속에 배경이 되는 곳을 찾아 본다는 것은 작가가 그 글을 썼을 때의 그 느낌을 가장많이 울궈낼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단순히 볼거리 먹을거리만 찾아 나섰던 여행길이었다면 이제 치열하게 그 시간, 그 곳을 살다간인물들을 만나고 느껴보는 이런 여행도 괜찮치 않을까. 물론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느낌을 극대화시키려면 작품을 먼저 읽어봐야 하겠지만. 삼국지 중요한 요지들을 이렇게 요점을 딱딱 짚어내어 안내해주는 책 <삼국지 기행 1>이 있다면 동반자로서의 역할은 충분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