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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밤
한느 오스타빅 지음, 함연진 옮김 / 열아홉 / 2019년 5월
평점 :

이 도서 <아들의 밤>의 표지만 보고 처음엔 한폭의 수채화를 담은 그림책인가 했었답니다. 제목과 연상시켰을 때, 왠지모를 한 아이의 안타까운 시간들을 담았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다 한 아이가 사람을 그리워하게 됐을지도 너무나 궁금한 내용을 담고 있을 꺼 같았습니다. 사랑이 고픈 아이를 보니 마음이 아파집니다. 얼마전 뉴스를 보았을 때 학대를 받고 끝내 의부모들한테 사망한 아이의 보도가 기억이 나면서 이렇게 주변에 이런 아이가 많은 현실에 또 마음이 아파졌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아이의 외로움이 얼마큼 컷는가를 읽어보면 좋겠다는 느낌에 이 도서 <아들의 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있는 일이 편안해져 긴장을 풀기 시작한 듯했다. 그녀는 아직 남자의 이름을 정확히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게 물었다."
엄마의 사랑과는 거리가 먼 아이의 닫혀진 공간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외로움 속에 있는 아이의 모습을 글 하나하나에서 묻어 날때는 어찌나 불쌍고 동정심이 가던지 내가 직접 이 아이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고, 그 갇힌 공간에서 꺼내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답니다. 얼마나 외로울지 상상을 해볼 때마다 읽는 내내 내 코 끝이 찡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만큼 그 아이가 사랑을 얼마나 갈망하는지 주변에서 조금한 사랑을 나눠줘도 긴장감이 금방 풀리는 것을 보았을 때, 한 송이의 장미같이 외로워 보였습니다. 무심히 방치된 아이들, 밤 늦은 시간 지하철 역사나 길거리 어두운 골목아래 쪼그려 앉아있는 청소년들을 본 적이 있는가? 내 옆집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아는가? 우리 사회는 점점 관계에서 소통이 단절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변에 대한 관심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없는 각박한 사회적인 시스템에 갖혀 있는 것이다. 주변에 대한 무관심속에 이웃집의 아동이 학대를 당하고 살해를 당하며, 독거노인이 죽은지 여러날이 지난 후에야 발견이 되는 참혹한 현실이 우리가 살고있는 지금입니다. 이 책 <아들의 밤>을 통해서 부모에게 사랑을 못받고 자란 주변에 대한 관심을 가져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소년에겐 보호자의 관심 영역 밖에서 살아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이 겨우 아파트 현관 계단이라니 너무 슬프고 마음 아프기만 하는 설정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아동학대의 한 모습을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자신을 제대로 지켜줄 수 없는 엄마와 엄마로부터 자신을 데려가려는 사회복지사들, 그렇지만 정작 이 아이는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그런 걸 알게 된 아이의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너무 외로웠던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끝까지 읽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영화 <어바웃 어 보이>와 애니메이션 <업>처럼,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어른과 아이가 우정을 통해 서로 더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매일 같이 외로움 속에서 외부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고, 그 아이의 아픔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가슴이 아리게 느껴지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그 어린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그 아이에게 향해 자신만의 무게감에 지쳐 있는그에게 과연 어떻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궁금한 모든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도서 <아들의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