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의식 생명의 지배자 - 누가 당신을 지배하여 왔는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9년 4월
평점 :

예전에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비리그의 3대 명강으로 불리는 이 죽음에 관한 책을 읽으며 종교적인 믿음과 논리적인 그의 반증들 사이에서 여러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책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증거들로 죽음에 대한 심리적이고 종교적인 해석을 완전히 파헤쳤습니다. 결국엔 죽음보다는 지금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남긴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도서 <무의식 생명의 지배자>를 보자마자 살아있음에도 무의식이 생명을 지배한다는 것에 나도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이 도서가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생명이란 나의 종교적인 믿음에서 시작되었고 심리적인 자기위한도 역시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정신분으로 무의식이 생명을 지배한다는 새로운 관점에서 생명이라는 것이 단지 두려워해야만 할 존재의 상태가 아님을 강조한다. 스마트한 시대 속에서 인공지능이 지배할 현대의 문명 속에서 자연과 먼 이기적인 인류는 안락함과 여유로움을 위해서 이익을 위해 끊임없는 욕망으로 가득해우려고 하지만, 결코 이뤄지지 않는 나약한 존재임을 죽음 앞에서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곤 합니다. 이렇게 잃어버린 상실들은 새로이 사라지는 주체성을 가지고 수동이 아닌 자신 스스로의 능동적인 삶으로 미학의 생명으로 무의식을 성찰하고 있었습니다. 죽음은 늘 우리곁에 있지만 사실 어떠한 사건이나 때가 찾아오지 않는 한 무디게 살아가기 마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단어 선택부터 전반적인 내용이 철학적이라 다소 이해하기 어렵기도하고 많은 생각을 이끌어 냅니다. 모른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고 안다는 것이 얼마나 부족한 것인지를 자신의 잃어버인 상처들 속에 고요히 머문 아픔들이 얼마나 절박하고 진실한 것인지, 쓰라린 아픈 상처들을 통해 무의식 적인 생명에 대해 묘사하며 그려내고자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길 위에 서서 살고 죽는 아름다운 생명의 질서를 사랑하게 한다. 죽음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자 생명 그 자체임을 발견하고 무의식으로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달래길 바라는 저자의 철학적 발상을 심오하게 고찰해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