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 데이비드 에드먼즈 지음 / 석기용 옮김 / 이마
지난 2010년, 마이클 샌델의 정의 강연에서 접했던 철로를 이탈한 전차 위의 다섯 사람에 대한 도덕적 딜레마를 기억한다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팟캐스트 시리즈 "철학 한입(PHILOSOPHY BITES)"의 공동 운영자이기도 한 데이비드 에드먼즈,, 철학 외에 인간 본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학문, 인식론, 윤리학, 심리학, 인지과학 등 여러 학문을 아우르며, 최근 가장 유행하고 있는 실험철학을 시작으로 인간이 가진 도덕적 딜레마의 상황들을 파헤친다고 하니 마이클 센델의 정의에 열광했던 사람이라면 그때의 신선함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미셰 푸코 지음 / 김상운 옮김 / 난장
푸코는 어렵다? 맞다. 푸코는 어렵다.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몇 달이고 끙끙거리며 읽다 포기한 기억이 난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는 동문선에서 1998년에 나왔다가 17년만에 새 번역본으로 나왔다. 1970년부터 1984년까지 이어진 푸코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를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는 난장의 네 번째 책이다. 출판사의 블로그를 통해 푸코가 직접 쓴 강의 요지의 번역본도 읽을 수 있다. 남은 겨울 푸코읽기에 다시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 켄트 플레너리, 조이스 마커스 지음 / 하윤숙 옮김 / 미지북스
피케티 이후, 자본론과 불평등론이 유행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날 양극화 현상에 대한 문제 진단과 담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 간격은 점차 커지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인류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불평등의 기원을 잉여생산물에서 찾는다. 고고학과 인류학의 접근법을 빌려 불평등의 역사적 형성 과정을 쫓는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