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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 우주와 과학의 미래를 이해하는 출발점 사이언스 클래식 25
리사 랜들 지음, 이강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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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립자나 우주라는 세계의 비밀



누구나 드넓은 하늘을 보며 꿈꿀 것이다. 저 넓은 하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말이다. 철학자, 몽상가, 문학가, 종교인, 과학자 등의 수많은 사람들이 하늘 저 너머의 세계, 우주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 노력했다. 종교인에게는 하나님으로 통하는 절대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고, 몽상가나 문학가는 외계인 등의 또 다른 생명체의 존재를 꿈꿀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증명해 내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Knocking on heaven's door'를 보면서 동명의 영화와 함께 노랫가락이 자꾸 떠올랐다. 한때 흠뻑 빠져 있었던 노래여서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 올랐다. 그러면서 작가가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열정이 느껴졌다. 바로 자신이 모르는 과학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알아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리사 랜들은 이론 물리학자로서 하버드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녀는 입자 물리학과 우주론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론 물리학자로서 종신 교수직을 취득한 첫 번째 여자 교수이다. 그녀는 여분 차원 이론인 '랜들-선드럼 모형'을 제안하여 세계 물리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급팽창 우주론, 초대칭성 이론, 대통일 이론, 끈이론 등에 공헌을 했다고 하니, 앞으로 그녀가 제안할 물리학적 지식이 기대 되었다.


특히, 리사 랜들은 취미로 암벽 등반과 스키를 즐기며 오페라 각본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그녀의 이런 열성적인 활동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하면 일과 생활을 이렇게 완벽하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만큼 허투로 버려지는 시간이 없이 효율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일 것이다.


어쨌든 저자는 먼저 우리 현실 속에서 과학의 실생활 적용을 다루고 있었다. 특히, 종교와 과학의 대립되는 영역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종교는 종교의 세계에서 존재하고, 과학은 소립자나 우주의 영역의 비밀들을 증명하여 밝혀내는 것이라고. 관념적인 세계와 물질적인 세계를 분명히 나눠서 이해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소립자의 세계인, 원자나 쿼크 등의 입자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전문적인 서적인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 평이한 말로 쉽게 설명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소립자들의 세계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이 없다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소립자 세계 이후에는 바로 우주의 비밀을 다루고 있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블랙홀이나 암흑물질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주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비로운 것 같다. 우주는 얼마나 더 넓고 그 세계에는 대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주의 중심에는 대체 무엇이 있을까? 수만년 간 인류가 지구에서 살아왔어도 세상은 너무나 많은 비밀로 감싸여 있는 것 같다. 양파의 껍질처럼 알아도 알아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 과학자들도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돈을 투자해 LHC를 지은 게 아닐까? LHC의 역할은 아무리 설명해 줘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립자들의 충돌을 유도하는 것 같은데, 그 넓은 땅에 그렇게 큰 규모로 짓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어쨌든 그곳은 화성으로 이주하여 지은 우주 기지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이렇게 큰 규모의 과학 시설이 지어지고 있었고 그 사이에 과학계에서 중요한 발견이 이뤄지고 있었다니 쉽사리 믿기 힘들었다.


어쨌든 이 시설이 우리 인류의 과학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줄 거라는 저자의 설레임이 내게도 전해졌다. 정말 우리 인류는 언젠가는 천국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까? 다음의 탐구 세계를 두드리며 기다려 본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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