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의 토이 스토리 - No Life without Toy
쿨레인 지음 / 이덴슬리벨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작지만 큰 세상을 꿈꾸는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

 

 

이 책을 읽고 한 마디로 '멋지다!'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었다. 피규어는 내가 평소에 관심이 있는 분야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자기 일에 만족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피규어 아티스트의 제1호라고 하는 '쿨레인'의 열정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가 맨 처음에 피규어 장난감을 만들었던 시기는 우리나라에 피규어와 관련해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환경이었다. 자료나 만드는 재료도 구하기 힘들어서 외국의 작품을 모방하거나, 외국어로 된 참고자료를 번역해서 살펴보는 정도였다. 그렇게 시작한 피규어 장난감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3년 만에 겨우 자기 본인의 손으로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다.

 

그 3년 동안, 아니, 그 이후에 자기만의 피규어 모형을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선보였던 시기까지 합하면 더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난 후였다. 그 시간 동안 쿨레인은 3D 애니메이션 제작이라는 직장에 다니면서 피규어를 열심히 만들었다. 그 이후에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전시도 했지만,,, 결혼 이후의 경제 생활 때문에 포기하고 다시 직장 생활을 하려고 할 찰나였다. 쿨레인에게 기적과 같은 기회가 나타났다.

 

나이키에서 쿨레인에게 작품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직장에 다니기 일주일 전에 들어온 기회로 쿨레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에 농구하는 원숭이의 덩키즈 시리즈, 자전거를 타는 피규어, 퓨마의 월드컵 기념 피규어, NBA 농구 선수들의 피규어, 우리나라 아메바후드 시리즈 피규어, 나이키 CF, USA 드림팀, 리복, 네이버 라인, 브라질 월드컵 등등 무수히 많은 피규어 시리즈를 만들어 내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더 유명한 피규어 아티스트로 '쿨레인'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실제 크기의 1/6 밖에 되지 않는 정말 작은 인형을, 혹은 장난감을 어떻게 그렇게 사실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면서도 많이 신기할 정도였다. 몬스터 크루 시리즈의 비보이 피규어는 그 춤추는 동작이 정말 닮아 있었다. 그리고 옷이나 신발, 장신구 등은 그 세밀한 표현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특히, 나이키 시리즈에서 신발 하나 하나가 그 패턴까지 어떻게 그렇게 똑같은지 실물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세계에서 인정을 받는 만큼 전시를 준비할 때는 거의 매일 밤을 새면서 주문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페인트 등의 안 좋은 물질들을 자주 접하는 것도 좋지 않고, 너무나 세밀한 작업을 하느라 눈의 피로도 많을 것 같았다.

 

하지만 쿨레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 좋은 점을 모두 잊고 그 하나에 매진하여 즐겁게 앞으로 나아갈 수 열정이 끝없이 샘솟고 있었다. 쿨레인의 앞날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나도 피규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하나쯤 가지고 싶다는 호기심이 마구마구 솟구쳤다.

 

 

* 네이버 책콩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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