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돕는 개
김보경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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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혼자 살아가지 못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인간들과 외따로 떨어져서 살지 못한다고 한다. 다른 인간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인간 외에도 다른 여러 동물들에게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가끔은 인간들보다는 동물들에게 더 깊은 애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동물들은 우리를 배신할 일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를 동물들에게 위로받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도운 여러 동물들의 얘기를 알고 있다. 사람이 위험에 빠지면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주인의 목숨을 구한다. 이 책에서는 사람을 돕는 다양한 개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나도 시각장애인을 돕는 안내견이나 마약 탐지견은 알았어도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은 개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개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개들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더 자세히 살펴보자. 개들은 우리나라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먼저 흰개미를 탐지해 내기도 한다. 그리고 독도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삽살개도 있었다. 또한 공군의 탑도그로 맹렬하게 훈련을 받는 개도 있었고 검역을 하는 개, 청각장애인을 돕는 개도 있었다.

 

이 중에서 처음 들어보는 개들도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공혈견이라는 것이었다. 공혈견은 다른 개들이 수술을 할 때 피를 주는 개들로서 대체로 몸집이 큰 대형견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평소에 몸관리도 잘하고 즐겁게 생활하며 지낸다며 공혈견들이 나쁘게 대우를 받는 건 절대 아니라고 한다. 여기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개들의 피들이 서로 같은 혈액이라고 하더라도 다음에 혈액을 주입할 때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안내견을 훈련시키는 곳에는 안내견을 돕는 고양이 대항군이 있다고 한다. 고양이 대항군이라고 하니 뭔가 이상하게 들리지도 모르겠지만, 고양이들은 안내견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말이 통하지 않는 개들과 고양이 사이에서도 어떻게 이런 훈련이 가능한 건지 신기하기만 했다.

 

여기서 나오는 개들은 인간들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에서 은퇴를 하더라도 좋은 가정으로 입양을 보내준다고 한다. 이것도 인간의 봉사활동의 일환이라고 하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신청해 보길 바란다.

 

이 책의 문에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책의 출간을 포기하려고 했던 이유는 여기에 등장하는 개들의 은퇴 이후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란다. 그래도 2013년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개의 은퇴 이후의 삶이 보호를 받게 되었다니, 정말 다행스런 일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필자의 동물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언제나 개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훈련이 힘들지 않을까, 은퇴 이후가 괜찮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을 돕는 개들이 즐겁게 훈련을 받고 훈련을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인간들과 즐겁게 교류하며 지낸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었다. 앞으로도 사람을 돕는 개들과 인간들이 서로의 믿음과 애정으로서 돈독한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

 

 

* 인터파크 신간리뷰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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