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미완성 천사 일공일삼 5
샤론 크리치 지음, 이원열 옮김 / 비룡소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천사의 분투기

 

 

이 책은 천사의 입장에서 씌여진 동화다. 우리 동네에는 천사가 살고 있다. 천사는 자신이 왜 이 마을에 있게 되었는지 모른다. 게다가 이곳에서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을에서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못하게 막으며 다툼이 없도록 만들려고 한다. 천사의 입장에서 바라본 인간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천사가 보기에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이 많다. 왜 그러지? 이해가 안 돼!! 하지만 우리 인간으로서도 천사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기란 힘들 것이다. 그러다 '졸라'라는 아이가 천사가 있는 곳으로 이사 온다. 졸라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천사를 볼 수 있었다. 천사가 보기에 졸라는 여러 옷을 겹쳐서 입는 이상한 아이였다. 졸라가 보기에도 천사가 천사답지 않았지만 말이다.

 

졸라와 천사는 조금씩 친해진다. 어떤 정서적인 교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졸라는 천사에게 어떤 빈집에 아이들이 많다고 하면서 그 아이들을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천사는 깜짝 놀랐다. 자신이 알기로는 그 빈집에 어떤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졸라는 밤에 가보면 알 거라고 말한다.

 

천사는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자신이 있는 마을에 대해서는 뭐든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누가 무엇을 하고 누가 왔다갔다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지 말이다. 그래서 졸라가 자신이 모르는 일을 말했을 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빈집에 막상 가보니,,, 정말 8명 정도의 고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배고픔과 추위를 힘겹게 이겨내고 있었다.

 

천사는 자신이 몰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잠자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아이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그러고 나서 천사는 자신의 일이 모두 끝났다고 좋아했다. 사람들이 아이들을 불쌍하게 여기며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막상 다음 날이 되었을 때는 천사의 생각과 다른 일이 벌어졌다.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물건들이 하나씩 사라졌다며 빈집에 있는 아이들을 의심했던 것이다.

 

천사는 졸라와 함께 아이들을 도와주게 되었다. 천사가 지내는 공간에 데려와서 몰래 돌봐준 것이다. 그러면서 천사는 아이들이 지낼 공간을 마련해 주면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꾸려나가기 위해 애쓴다,,,

 

천사는 자신이 2% 부족한 미완성 천사라고 하지만, 이 정도면 훌륭한 천사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천사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마을에서 소외되거나 나쁜 짓을 하려는 것을 막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고군분투한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서도 이런 천사가 있었으면,,,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도우며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기도 했다.

 

시끄러운 음악이 멋진 화음이 되어 아름답게 들릴 때,,, 우리 사회는 모든 사람이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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