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 다이어 1
미셸 호드킨 지음, 이혜선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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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자신이 병원 침상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와중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죽었다고 한다. 대체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거지? 하지만 그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때의 막막함과 두려움으로 이 소설은 시작하고 있다. 마라 다이어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온 레이첼에게 클레어라는 친구가 생긴 게 반갑지 않다. 하지만 레이첼과 떨어지는 게 싫어서 꾹 참고 그들과 어울린다. 무서운 게 싫지만 귀신의 집으로 유명했던 정신병원에 함께 가자고 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클레어의 오빠 주드와 두달 째 사귀고 있는 마라는 레이첼과 클레어와 정신병원을 체험하려고 하지만 그 병원이 무너져서 그들이 깔려서 죽었다고 한다. 마라 다이어는 그 당시 기억을 잃어버리고 결국 그 동네를 떠나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로 이사온다.

 

마라 다이어는 크로이든 인문계 사립고를 다니면서 최고 인기남이라고 하는 노아를 만나게 된다. 노아가 마라에게 관심을 쏟으면서 그녀는 학교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다. 마이애미에서 지내면서 마라는 조금씩 환각을 보게 되는데, 교실이 무너진다거나 죽은 친구들이 보이는 등의 현상을 경험하며 힘들어 한다. 하지만 정신치료를 받으면 학교를 제때 졸업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 꾹꾹 참으며 숨기는데, 급기야 노아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마라는 노아에게 그런 모습을 더 이상 보이고 싶지 않아서 상담도 받고 항우울제 약도 복용하게 된다.

 

혼란한 와중에 마라 다이어는 몇 번의 죽음을 접하게 되는데, 어린 강아지를 함부로 대하는 남자의 죽음과 자신에게 낙제를 준 스페인 선생님의 죽음 등이 바로 그것이다. 머지않아 그 죽음들이 자신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마라는 자신의 기억이 맞는지 그게 환상인지 헷갈려 하지만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라고 치부한다. 그러다 노아와 함께 자신에게 일어나는 비밀을 깨닫게 되는데...

 

이 책의 핵심은 마라 다이어의 혼란스러운 환각 증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겪으며 정신병원 건물이 무너졌을 때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조금씩 그 기억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러면서 학교 최고의 인기남인 노아와의 관계가 친밀해지면서 그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는 마라와 노아 사이의 관계가 제법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는데, 그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마지막에 가서는 좀 황당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넘어가고자 한다.

 

어쨌든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은 후의 생각은 빨리 다음 권을 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런!!! 이 소설은 이 한 권이 끝이 아니었다. 책 소개에서 '마라 다이어 3부작'이라고 되어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절묘한 순간에 끝나 있다니... 소리를 지를 뻔 했다. 그런데 작가에게 이게 첫 번째 소설이라니,,, 빨리 다음 권을 읽고 싶었다. 대체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책 뒷부분을 말할 수 없어서 마라와 노아의 관계를 더 말해보자면,,, 노아는 잘생기고 공부와 싸움도 잘하며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여기에다가 엄청난 부자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로맨스 소설에 나오는 학교 짱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다가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고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특이한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인기짱인 노아는 마라에게 조금씩 다가가며 서로 썸을 타는데,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노아는 옷은 부시시하게 입고 다니지만 매너는 좋았다. 그리고 자신의 여자를 지키려는 마음까지 든든하게 느껴졌다. 앞으로 마라와 노아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 지는 모르겠지만, 둘의 사이가 더 돈독해지고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이 책에는 무수한 비밀들이 숨겨져 있다. 정신병원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리고 노아와 마라는 왜 만나게 되었는지, 또 마라에게 일어나는 환각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궁금한 내용이 끊이지 않았다. 어쨌든 마라 다이어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시작으로 한 발짝 더 들어오라고 소개하고 싶다.

 

 

* 네이버 책좋사 한스미디어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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