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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생각하며 살 것인가 ㅣ 판미동 영성 클래식 시리즈
제임스 앨런 지음, 장순용 옮김 / 판미동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의 내면을 채우기 위한 잠언
우리는 점점 더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그저 물질적인 가치를 채우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짓밟으며 경쟁하는 사회 체제 속에서 힘겹게 살아나가고 있다. 그 경쟁에서 지치고 도태된 사람들은 지독한 우울증을 겪다가 병을 얻기도 하며 힘들어 하다가 결국 자살을 선택하고야 만다. 우리 주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삶을 즐기지 못하고 생활고를 겪으며 힘겨워 하다가 동반 자살을 선택하는 것일까? 매일 아침 뉴스에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옛날 어느 시기에는 돈을 못 버는 허무맹랑한 꿈을 포기하는 대신 먹고 살만한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그 직업을 선택하면 내가 꿈을 포기하더라도 인생을 즐길말한 경제적 여유는 가질 수 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현대에는 어떨 것인가? 안타깝게도 더 이상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야 말았다. 질 좋은 직장은 얼마 되지도 않고 그것마저도 무슨 아르바이트처럼 시간제로 운영되는 자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개인에게 삶의 여유를 준다는 명목이나,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위한 것이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는, 여러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중요한 것은 그만큼 내 손에 들어오는 월급은 현저하게 적어진다는 현실이다. 이제 어쩔 수 없이 투잡을 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은 앞으로 대폭 줄어들 것이고 병이 들어도 비싼 진료비로 인해서 민영화가 진행된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탄탄하지 않은 노후 자금으로 우리는 결국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삶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절망적인 기분이 드는 게 그저 단순한 악몽만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결국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기 힘든 시대라면 우리가 정신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 책에서 항상 말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불행의 근원은 내 마음 속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가난하더라도 정신적으로 풍요롭다면 힘겨운 인생을 힘차게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잠시 눈을 감고 내 마음 속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 앨런은 오랫동안 거대 기업의 비서로서 일해왔지만 부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소모적인 삶의 무의미함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묵상하는 삶을 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적은 인세 수입에 의지하며 삶을 성찰하는 정신적인 삶을 영위했다. 그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던 시기는 38세였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150년 전의 사람이지만 그 시기에 물질적인 가치를 위해 바치는 삶의 무의미성을 깨달았다니,,, 그가 대체 어떤 생각을 하며 일을 그만둘 수 있었는지 그 과감한 용기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의 책에서 느낀 점은 그가 말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지고 있는 언어의 힘이었다. 내가 말하고 생각한 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뚜렷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나는 불안한 미래때문에 항상 마음을 졸이고 신경을 써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제임스 앨런은 그 모든 것이 나의 내면에 가지지 못한 확신때문이라고 여겼다. 제임스 앨런의 말처럼 모든 게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내 마음처럼 인생이 순탄했다면 내가 이렇게 마음을 졸이고 불안해 하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다독여 주는 말들이 많이 있어서 좋았다.
제임스 앨런은 특히, 내면의 '생각'의 요소를 강조했다. 그의 대표작인 <생각하는 그대로>의 첫머리에 나오는 시에서 그의 핵심 사상이 드러나고 있다. "마음 속 사고가 우리 자신을 만들어 가니, 우리의 모습은 사고에 의해 주조되고 구축된다."라고 하였다. 이 시는 원래 <법구경>에 나오는 붓다의 말씀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지금의 우리는 우리가 해 온 생각의 산물이며, 우리의 모든 것은 그 생각 위에 구축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마음이야말로 창조의 '마스터 파워'이고, 생각이란 도구를 사용해 온갖 기쁨과 슬픔, 행운과 불행을 지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태의 원인은 마음의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관점, 즉 사물을 어떻게 보느냐가 성공과 실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신의 관점은 당신 행동의 종류를 결정하고, 그 결과는 당신의 행동에 달려 있다. (46쪽)
불행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제임스 앨런의 다음의 말은 마음에 가득 다가왔다. 자신을 먼저 치유하라.
행복의 세계는 우주 전체에 가득 차 있으며, 아울러 당신 자신의 내면에도 있다. 이 세계는 당신이 발견하고, 인식하고, 소유해 주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54쪽)
이 외에도 가슴에 새기고 싶은 말들이 무척 많았다. 마음을 충만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말들이었다. 어렵지 않고 우리가 다 아는 사실들이지만 직접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무척 어려운 말들이다. 하지만 읽고 읽으면 언젠가는 내 마음이 조금씩 변화해 나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누구든 조금이라도 불행하다고, 아프다고, 슬프다고, 세상이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지나가다 한 번쯤 책을 쓰다듬어 봐도 좋을 듯 싶었다.
* 알라딘 판미동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만약 당신이 `나의 불행을 만든 것은 나 자신의 이기주의이다.`라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한다면, 지금 당신은 낙원의 문으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그러나 `나에게서 행복을 빼앗는 것은 다른 누군가의 이기주의이다.`라고 믿고 있는 한, 당신은 스스로 창조한 죄와 함께 인생의 감옥 속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한다. (174쪽)
행복은 내면에서 완벽히 만족하고 있는 상태이다. 행복은 내적인 기쁨이자 평화이다. 행복이 존재할 때는 마음속에서 모든 욕망이 배제되어 있다. 욕망을 채워서 얻는 만족은 일시적인 것이자 착각에 불과하며, 그 배후에는 항상 더 큰 만족을 향한 욕구가 머리를 내밀고 있다.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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