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 이 시대 청년들에게 제안하는 직업에 대한 새로운 생각
모리 겐 지음, 김온누리 옮김, 희망제작소 기획 / 에이지21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한 여정

 

이 책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말해 보자면, 수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현 시점에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는 이야기들이었다. 일본의 경제가 활성화 되던 시점에서 좋은 일자리를 쉽게 구한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회의를 느끼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직장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힘들게 직장을 구하게 되는 '지금' 현재에도 그런 선택을 과감하게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단지 자신의 인생에서 물질적인 가치가 아닌 '즐거움'을 삶의 진정한 가치로 받아들였다는 마음의 자세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삼성, 현대 등의 재벌 기업에 입사하고 행시에 합격하거나 공무원이 되는 등의 안정된 직장을 걷어찬 사람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자 노력하고 발버둥을 쳤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안정된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데도 과감하게 그런 것들을 벗어던진 그들이 무모해 보이면서도 어떻게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다. 그들이 가진 확고한 의지와 결단은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자기만의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위 '대박을 쳤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들은 사업에 성공을 해도 문어발식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해낼 수 있는 정도에 만족하는 사람들이었다. 그것은 자기 인생에서 물질적인 가치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돈'은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 그보다는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데에 더 큰 가치가 있기 때문에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를 과감하게 잘라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부러웠던 점은 사업을 알리고 지역을 되살리자는 홍보를 위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양한 지역 네트워크의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에도 큰 도시에서 살다가 귀농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그 지역에 정착하는 과정은 개인적이 역량에 맡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하나의 국가 시책으로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과 강의,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과정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역들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았다.

 

평균 수명과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평생직장이란 말이 사라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직장에 다니고 있으면서도 제2의 직업을 위한 자격증을 따려고 하고 기술을 연마하면서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어느 곳보다 초고령화 사회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라는 책은 청년 백수보다는 중장년층의 제2 직업 성공을 위한 가이드북,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이라 할 수 있었다.

 

어쨌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깨닫는 것이 우선이고 그 이후에는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많은 실패를 했다고 해도 그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시행착오로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결국 선택은 '자기 자신'이고 끝까지 '도전'해 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주)에이지이십일' 출판사로부터 해당 리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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