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방 속 하트 창비아동문고 311
주미경 지음, 애슝 그림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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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마음 속의 다양한 감정을 가볍게



어린이들의 풋풋한 사랑에 대한 감정이 여러 형태로 펼쳐진 글이다전체적으로 확실한 결말이 아니라 그 뒤를 상상하며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점이 좋았다

결말이 예상 가능한 단편들이지만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춤과 체육, 사랑 이야기가 나와서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가방 속 하트>에서 피구를 잘하는 주인공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과 <춤 신의 운동화>에서 짝사랑하는 주인공이 춤을 잘 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어린이들이 흥미를 보일 지점이라 생각했다.


몇 편의 단편에는 환상적인 세계가 나오는 점도 돋보였다. <오빠의 두 번째 방>에서 오빠의 방문을 열면 나오는 들판의 한가로운 풍경과 <보랏빛 후드 티>에서 사고로 죽은 언니의 옷을 입자 생기는 일 등이 좋았다.


<드래곤을 타고 기타를 치자>에서 주인공이 좋아하는 소나무를 빼앗아간 할아버지와 다투다가 우정을 쌓아 나가는 것과 <밥밥띠라라>에서 주인공을 갑작스레 맡게 된 삼촌과의 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잘 풀어내었다.


<보랏빛 후드 티>는 특히 장편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를 잃은 가족이 슬픔을 이겨내는 모습과 언니가 생전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더 보고 싶었다.


하지만 <용남매 복수 작전>은 조금 의문이 드는 점이 많았고 결말도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의아했다. 조금 더 주인공의 상황과 엄마에 대한 설명이 더 나와야 할 듯싶었다.


전체적으로 다른 동화에 비해 설명과 묘사가 많이 적었다. 그만큼 간결하고 깔끔했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상황이 이해가지 않는 점이 있어서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한 번에 쉽게 동화에 나오는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있었다.


주인공들이 가끔 어린이가 아니라 청소년처럼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발랄하게 그려져서 재밌게 읽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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