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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 더 시티 - Sex and the Cit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TV로만 보던 섹스 앤 더 시티가 영화로 나왔다!! 캐리와 빅의 결혼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너무나도 궁금해했던 영화였는데.. 처음 영화로 봤을때에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지만 다시 보는 섹스 앤 더 시티는 조금은 지루한 듯한 영화였다. 그도 그럴것이 러닝타임이 143분이나 되니말이다.. 솔직히 두번째 영화를 볼 땐 빅과 캐리의 결혼이야기가 한 편, 캐리와 새로운 어시스턴트의 이야기가 한 편 해서 영화가 두편이 아니었나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TV로 볼땐 여러번을 봐도 지겹지 않던 드라마였는데.. 영화가 약간 아쉽긴 아쉽다..
그래도 캐리가 웨딩화보지를 찍을 때 입은 다양한 웨딩드레스와 캐리를 위로해주기 위해 떠난 멕시코여행, 캐리와 빅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펜트하우스의 멋진 모습 등등 드라마로 볼 때와는 또 다른 멋진 모습이 가득한 영화였다. 뉴욕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이나 명품샵에 들어가 쇼핑을 하는 모습, 너무나도 화려하고 이쁜 하이힐을 사는 모습 등등 여러가지 모습이 부러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부러웠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도서관에서 결혼식을 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의 도서관이라면 그저 평범한, 콘크리트건물로 만들어진지도 오래되지않은 것으로 결혼식을 하기엔 로맨틱한 분위기가 전혀 없는 공간인데.. 뉴욕의 도서관은 멋진 대리석바닥과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고풍스런 모습이었기에 나도 언젠가 그런 도서관에서 결혼식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뭐..미국과 우리나라의 고풍스런 건축물은 다를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책으로 꽉찬, 그러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도서관이 부러울 뿐이다..
그리고 영화의 끝부분 사만다의 5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며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이 드라마가 시작할때엔 캐리와 미란다, 샬롯이 30대, 사만다는 40살이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으니 말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끝으로 더 이상의 섹스 앤 더 시티는 없겠지만..그래도 언제나 재방송으로 즐겨보는 드라마 중의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