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특징중의 하나가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로만 디디고 걸을 수 있으면서 사람들은 손을 이모저모로 사용하고 그러면서 점점 그 기능이 많아지고 발달된 것일 터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것이 가득한 것 같다. 누구에게나 있으면서 누구다 다 다른 '지문', 보다 시각을 넓혀 다른 사람의 세상을 알아보는 '수화'와 '점자'까지. 다양한 손의 기는들이 쉬운 말과 재미있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겨 볼 수 있는 책으로 꾸며져 있다는 느낌이다. 손의 뼈를 엑스선으로 촬영한 사진이며 신경이나 지문의 그림들 전체적으로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서 어린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수화나 여러 수신호 등도 비교적 알아보기 쉽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따라해 보기도 쉬울 듯 하다. 글자가 많은 책을 기피하는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강추다~~
학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화재. 그리고 벽에 쓰여진 알 수 없는 낙서들...각종 기호와 숫자들... 수학을 좋아하는 한 여학생이 이 낙서들이 의미하는 이야기를 수학적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실수도 생기고 오해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무관심이나 걱정어린 만류 속에서도 암호같은 숫자의 나열을 해독하면서 무언가를 밝혀내는 즐거움과 스릴을 함께 맛본다. 그다지 좋은 일이라고 볼 수 없는 낙서와 그 낙서에 답을 적는 또다른 낙서로 서로 상대가 누군지 모른 채 일종의 대화를 이어가던 둘은 결국 서로가 누구였는지를 알게 되고 아이들은 한층 더 성숙해진다. 이 과정을 통해 주인공은 정학을 당하는 시련도 겪지만 그 기간안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자신의 논리를 정리하여 기사화 하는 부분은 무척 좋아보였고 아이는 이를 통해 사고의 전환과 성숙을 경험했다고 생각된다. 수학이나 과학에 관심있는 여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책으로 생각된다.
일등! 아마 일등을 굳이 싫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일등이고 싶고 나의 아이도 일등이면 좋고 나의 배우자도 일등이면 얼마나 자랑스럽고 좋을까...하지만 일등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일등이라고 다 진실되고 바람직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 역시 일등이지만 괴로운 가짜 일등이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진정한 일등, 함께해서 더 행복한 일등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실감나고 재미나게 그려져있다. 아주 어린아이들까지 경쟁을 시키는 과열된 사회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지쳐가고 참된 어린이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서글플 때가 있다. 놀이터에는 나와서 노는 아이들이 없고 학원시간에 맞추어서 썰물과 밀물처럼 옮겨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들에게 뭔가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우려를 느끼게 한다. 아니 어쩌면 어른들이 더 먼저 그들을 내몰고 자꾸 부추키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 속의 아이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칙을 써서라도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니까 더 솔직하게 표현되었으리라.. 하지만 그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돌림을 당하고 괴로워 하다가 생각지도 않던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고, 자신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한단계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담고있다. 그 과정역시 쉽지 않고 미숙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실감나는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딱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덕에 더더욱 실감나게 읽혔던 책, 아이들의 세계를 아이들 눈에서 그렸기 때문에 그만한 도래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마지막에 다 함께 힘을 모아 반대항에서 최우수를 차지함으로 행복한 일등으로 결말을 맺는 해피엔딩이라 더 좋다.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추천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운명...불가촉천민! 닿기만 해도 다른 사람을 더럽힌다고 여겨졌던 그들...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모든 귄리를 박탈당한채 자유도 교육도 그 무엇도 없이 살아야 했던 사람들... 물론 예전에 역사시간에 인도의 카스트 제도라 하여서 승려니 상인이니 노예니 하는 것들을 배우고 외우고 했었지만 그 하나에 관심을 기울인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외국 먼나라의 옜날이야기 정도로만, 아니면 시험문제에 나올 암기 과목으로만 생각하며 브라만, 수드라..하고 외웠던 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입장에서 자세히 듣다보니 너무나 참혹한 그들의 운명앞에 화가 날 지경이었다. 대대로 대물림되는 신분제도...그저 그 계급의 부모에게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운명에 굴복하고 남이 하기싫은 일들을 하고 심부름, 궂은 일만 하며 한 평생을 보내야 하다니... 그런 가혹한 운명앞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주인공 다무의 말중에 맘에 남는 말이있다. "당신은 우리가 불가촉 천민으로 태어난 건지, 아니면 세상이 우리를 그렇게 만드는 건지 생각해 본 적 없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도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잔인하게 남을 방관하고 이용하는 면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신분제도 역시 인간의 그러한 측면의 대표적인 모습이 아닐가 생각된다. 후반부에 주인공 다무는 차별이 없는 불교로 개종하고 이런 사상과 맞서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체험을 한다. '다시 태어나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첫번째 탄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이 없었지만 제2의 타생은 자신의 의지대로 새로 태어난 것이다.' 다무의 아내 소누도 다짐한다. '내 삶의 주인, 내 스스로가 주인인 삶'을 살 것을...
[출처] 우주가 궁금할 때 호킹에게 물어봐 (아이세움이네) |작성자 story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