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김선희 엮음, 이종옥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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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운명...불가촉천민!
닿기만 해도 다른 사람을 더럽힌다고 여겨졌던 그들...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모든 귄리를 박탈당한채 자유도 교육도 그 무엇도 없이 살아야 했던 사람들...
 물론 예전에 역사시간에 인도의 카스트 제도라 하여서 승려니 상인이니 노예니 하는 것들을 배우고 외우고 했었지만 그 하나에 관심을 기울인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외국 먼나라의 옜날이야기 정도로만, 아니면 시험문제에 나올 암기 과목으로만 생각하며 브라만, 수드라..하고 외웠던 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입장에서 자세히 듣다보니 너무나 참혹한 그들의 운명앞에 화가 날 지경이었다. 대대로 대물림되는 신분제도...그저 그 계급의 부모에게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운명에 굴복하고 남이 하기싫은 일들을 하고 심부름, 궂은 일만 하며 한 평생을 보내야 하다니...
 그런 가혹한 운명앞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주인공 다무의 말중에 맘에 남는 말이있다. "당신은 우리가 불가촉 천민으로 태어난 건지, 아니면 세상이 우리를 그렇게 만드는 건지 생각해 본 적 없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도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잔인하게 남을 방관하고 이용하는 면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신분제도 역시 인간의 그러한 측면의 대표적인 모습이 아닐가 생각된다.
 후반부에 주인공 다무는 차별이 없는 불교로 개종하고 이런 사상과 맞서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체험을 한다.
 '다시 태어나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첫번째 탄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이 없었지만 제2의 타생은 자신의 의지대로 새로 태어난 것이다.'
 다무의 아내 소누도 다짐한다. '내 삶의 주인, 내 스스로가 주인인 삶'을 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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