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기술 저자 이해황의 국어 1등급 절대비기
이해황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국어의 기술 시리즈로 유명한 이해황 저자가 수능 국어 공부에 대해 수험생들과 주고받은 문답을 담고 있는 책이다. 최근까지 불수능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국어가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리를 소재로 한 문제의 난이도와 관련해서 평가원장이 직접 나서 유감 표명을 하기도 했을 정도다. 그러나 영어가 절대평가화된 지금, 국어의 변별력을 높이고자 하는 평가원의 출제 기조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기에 효율적인 국어 공부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책에서는 국어 공부에 대한 수험생들의 다양한 질문들이 나온다. 최근 불국어에 대한 대처법을 시작으로 영역별 공부법, 기출문제 활용법, 문제 풀이 방법론 등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역별 공부법 중 비문학 파트였다. 수능 국어 중 비문학 파트는 긴 분량과 낯선 용어로 많은 수험생들을 멘붕 상태에 처하게 하는 부분이다. 앞서 언급했던 물리 소재 문제도 이 비문학 문제이다. 저자는 비문학 문제를 능숙하게 풀기 위해서는 '틀' 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무턱대고 읽는 게 아닌 결합, 이항 대립, 포함, 교집합 등 문제에 자주 등장하는 구조를 틀로 정리해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종의 단순화로 볼 수 있는데, 문제로 예시를 들며 틀을 정리하여 문제에 적용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질문과 답이 나오지만 결국 핵심은 꾸준함에 있는 것 같다. 꾸준히 문제를 풀고 복기하는 과정의 반복이 진정한 실력 향상을 불러온다고 저자는 여러 번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효율적인 방법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지만 결국 실력 향상은 수험생의 꾸준한 학습에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는 진보하는데 빈부격차는 왜 커지는 걸까?라는 물음에 대한 헨리 조지의 답이 이 책에 있다. 그는 갈수록 커지는 빈부격차의 원인이 토지에 있다고 보고, 정부가 직접 나서 단일 세제인 토지가치세를 걷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꽤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시사토론 때 자주 등장했던 주제인 '토지공개념'도 결국 헨리 조지의 경제 사상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이 되었다. 특히나 최근까지만 해도 강남 중심의 부동산 시세 폭등으로 시장이 출렁인 것을 생각하면 토지로 인해 불거지는 사회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헨리 조지가 당시 지적하던 문제들이 현재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헨리 조지가 주장하는 토지가치세가 부과된다면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가 사라질 것인가를 논하기 전에 과연 부과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 스스로도 이 방식이 현실에서 구현되기에는 기득권층의 엄청난 반발 때문에 힘들 것이라고 보는 듯했다. 다만 시계를 길게 보면 결국 이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보이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사회가 헬조선이라고까지 불리게 된 가장 주요한 원인은 결국 빈부격차일 것이다. 빈부격차로 벌어지는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의욕 저하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진보와 빈곤>은 이러한 문제에 있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당시에는 재야의 경제학자로, 비주류의 경제 사상으로 불리던 그의 주장이 현재에 와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이 책이 세상에 나왔던 1879년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진보를 거듭했지만 빈곤은 심화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카지노에서 투자를 배웠다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본인이 카지노에서 경험한 것들을 투자와 접목시킨, 다소 특이한 책이다. 저자는 대학원생 시절 카지노를 다니며 나름의 용돈벌이를 했다. 그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여러 가지에 투자를 하며 부를 키웠는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방법이 카지노에서의 승리 코드와 비슷했다고 한다. 저자가 카지노와 각종 투자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투자 원칙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책에서는 근로소득의 한계로 인한 투자의 필요성을 시작으로 카지노 도박사들의 삶으로부터 배우는 절제의 중요성, 수익 목표 책정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 인상적인 부분은 베팅하지 않는 것도 베팅이라고 말하는 내용의 글이었는데, 자신이 생각한 일정 수준의 기회가 오기 전까지 섣불리 움직이지 말라는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했다. 피터 린치도 말했듯이 개인투자자의 이점은 베팅하지 않을 수 있는 시간에 있는데 나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쉽게 잊곤 한다. 인생을 통틀어 몇 종목 밖에 살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신중히 투자하라는 워런 버핏의 말이 떠오르기도 한 부분이었다. 또 6강에 나오는 저자의 실전 투자 사례도 흥미로웠다. 주식투자의 경우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고 하는데, 투자법마다 짤막하게 쓴 그의 경험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생각 등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조금씩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저자의 투자 경험이 조금 더 디테일하게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가 여러 번 강조하는 확신과 기다림의 원칙만큼은 이 책에서 확실하게 다질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 3년 만에 30억 벌고 퇴사한 슈퍼개미의 실전 주식투자 생중계
유목민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단타로 30억을 벌었다는 어느 한 트레이더의 책이다. 중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나로서는 책 소개를 보고 단타 투자를 배척하려는 마음보다는 진심으로 궁금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정말로 가능한가? 어떻게?' 이 책에 따르면 저자는 적절한 테마가 껴있는 종목을 차트상으로 살만한 자리에서 산다고 한다. 이 살만한 자리라는 것에 대해서 저자는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데, 주로 이평선이나 거래량을 기준으로 하는 방식이었다. 지지와 저항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차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나로서는 꽤 신선했다. 이 책에서는 예시도 많이 나와있다. 차트 그림을 통해 저자가 말한 바를 보여주는 식인데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예를 들어, 이평선을 건드리지 않는 경우를 말할 때 수치상으로는 이평선을 살짝 건드렸는데 이때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는 결국 투자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게 된다. 사실 투자는 확률 게임이기 때문에 기본적 분석이나 기술적 분석이나 확실한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차트를 보고 확률을 판단하기란 결코 쉬워 보이지 않았다. 저자는 차트 보는 실력을 쌓는 방법으로 많은 경험을 이야기하지만 경험도 곧 시간을 투자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기본적 분석 베이스를 갈아낼 정도까지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배운 것은 개인투자자로서의 열정이었다. 성공한 투자자나 트레이더들이 흔히 말하듯이 저자 역시도 직장인 생활을 하며 없는 시간을 쪼개어 분석을 치열하게 해왔다고 한다. 책 속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보며 단타든 중장기든 쉬운 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밖에 주식시장 속 트렌드 파악과 테마에 속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찾아내는 법도 유익한 내용이었다. 증시에는 정말 많은 종목과 이에 투자하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분명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저마다 다양한 방식의 분석을 할 것이다. 본인이 가치주 투자를 한다고 해서 성공한 주식투자자들 모두가 가치주 투자를 할 것이고, 해야 한다는 생각은 굉장히 편협한 것이다. 다만 어느 방식의 분석을 주력으로 하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분명 다를 것이다. 저자의 노력 모두를 재능 탓으로 매도하는 건 아니지만 저자는 단기 투자자로서의 끼를 어느 정도 타고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단타 투자는 한계가 명확하다고들 한다. 적은 액수로 시작할 때는 컨트롤하기에 문제가 없지만 성공을 거듭하며 액수가 커졌을 경우에는 운용하는 데 한계가 오기 때문에 보통 성공한 단타 투자자들도 굴리는 돈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수익금은 인출하는 식으로 트레이딩을 한다. 책을 읽고 저자에 대해 이것저것 검색해보며 그가 나온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저자 또한 현재에는 비상장 지분투자나 PB에 일정 부분 맡기는 등 투자자산 다각화를 꾀하는듯했다. 진짜 부자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저자의 향후 활동이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전혀 공감 안되는 단타러의 책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갖고 책을 읽었지만 배울 점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선점하는 방식을 가치주 투자와 적절히 결합하면 제2의 골판지주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되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몸이 되살아나는 장 습관 - 대장암 최고 권위자가 전하는 한국인 장 건강의 모든 것
김남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장암 최고 권위자로 불린다는 김남규 세브란스 대장 항문외과 교수의 책이다. 우리 몸에서 장의 중요성과 기능, 장에 좋은 식습관 등 건강지식을 담고 있다. 수많은 대장암 환자들을 봐온 의사로서 대장암에 대한 정보나 관리법 등을 말하는데 대장암 환자나 대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듯하다.
 책을 읽고 느낀 건 두 가지의 중요성이었다. 첫 번째로는 장의 중요성이었는데, 장이 우리 몸에서 담당하고 있는 기능과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뇌와 장의 연관관계였는데, 아직 과학적으로 완벽한 검증이 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뇌과학자들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핫한 분야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이 뇌에서 많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뇌에서는 20% 정도만 나오고 대부분이 장으로부터 나온다는 것 또한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두 번째로는 식습관의 중요성이었다. 저자는 예전과 비교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대장암 발병의 원인 중 하나로 서구화된 식습관을 꼽는다. 특히 패스트푸드에 대해 여러 번 경고를 하는데, 인스턴트식품이 주류화되어가는 요즘 사람들이 새겨들여야 하는 건강지식이 아닌가 싶다. 사실 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라도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공육이나 적색육, 패스트푸드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영양소가 풍부한 생선, 발효음식이 몸에 좋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알맞은 식사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 이를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