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지노에서 투자를 배웠다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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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본인이 카지노에서 경험한 것들을 투자와 접목시킨, 다소 특이한 책이다. 저자는 대학원생 시절 카지노를 다니며 나름의 용돈벌이를 했다. 그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여러 가지에 투자를 하며 부를 키웠는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방법이 카지노에서의 승리 코드와 비슷했다고 한다. 저자가 카지노와 각종 투자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투자 원칙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책에서는 근로소득의 한계로 인한 투자의 필요성을 시작으로 카지노 도박사들의 삶으로부터 배우는 절제의 중요성, 수익 목표 책정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 인상적인 부분은 베팅하지 않는 것도 베팅이라고 말하는 내용의 글이었는데, 자신이 생각한 일정 수준의 기회가 오기 전까지 섣불리 움직이지 말라는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했다. 피터 린치도 말했듯이 개인투자자의 이점은 베팅하지 않을 수 있는 시간에 있는데 나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쉽게 잊곤 한다. 인생을 통틀어 몇 종목 밖에 살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신중히 투자하라는 워런 버핏의 말이 떠오르기도 한 부분이었다. 또 6강에 나오는 저자의 실전 투자 사례도 흥미로웠다. 주식투자의 경우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고 하는데, 투자법마다 짤막하게 쓴 그의 경험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생각 등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조금씩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저자의 투자 경험이 조금 더 디테일하게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가 여러 번 강조하는 확신과 기다림의 원칙만큼은 이 책에서 확실하게 다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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