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 실리콘밸리, 워싱턴 D.C. 그리고 텍사스 - 토스증권 애널리스트가 직관한 미국의 핵심 기업과 산업
토스증권 리서치센터 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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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하면서 정보를 얻는 곳 중 하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이다.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하는 리포트를 보며 산업과 종목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물론 비판도 존재한다. 그들이 내는 리포트에는 매수 의견만 가득할 뿐 매도 의견은 보기 드물다는 점이다. 또한 자체적인 분석이 아닌 기업에서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쓰는 식의 리포트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리포트를 보는 것은 자신만의 관점을 지닌 애널리스트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독창적인 생각은 투자 결정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도 단순히 피상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벗어나 색다른 관점을 보여주기 위해 나섰다고 한다. 그들은 신생 리서치센터를 꾸리며 두 가지 목표를 내걸었다. 개인투자자를 위한 리서치센터가 되겠다는 것, 그리고 미국 주식 리서치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주식 현지 정보에 목말라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직접 미국으로 넘어가 기업을 탐방했다. 현지에서 얻을 수 있는 관점을 얻고 이를 개인투자자들에게 전파하고자 했다. 그들은 실리콘밸리, 워싱턴 D.C., 텍사스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이 책에 담아냈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매그니피센트 7이 아닌 우주 산업이었다. 저자들은 NASA가 있는 텍사스에서 우주 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향해나가는 현재를 탐구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결국 돈이 되느냐는 것이다. 우주 산업이 과연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우주 산업을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우주사업이 로켓 발사나 우주여행에서 더 나아가 희토류와 같은 광물 자원 확보, 위성통신과 같은 파생 산업을 통해 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최근 스페이스 X 상장을 앞두고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수혜를 보는 분야와 관련 기업은 어디일지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자율주행, 헬스케어 산업 등 현장 속에서 그들이 주목한 분야에 대한 리서치 내용들도 흥미로웠다.

 미국 주식에 관심은 많지만 이를 위한 정보는 턱없이 모자란 것이 현실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해외 기관들의 리서치 내용을 번역해 주는 서비스를 최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해외 기업들에 대한 자체 리서치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 현지 출장을 통해 생생한 정보와 관점을 전달하고자 한 저자들의 노력과 그 결과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개인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그들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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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극우가 온다
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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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1020 남성 세대의 정치 성향을 다루고 있다. 1020 세대들은 강한 보수 성향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정치 성향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후에는 그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정보의 오류가 있다면 이를 어떤 식으로 바로잡아야 하는지 등을 말한다. 저자는 2001년생으로 그 또한 20대 남자이다. 예고, 한예종을 나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근무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1020 세대의 보수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여의도가 아닌 인스타그램에 출근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비서관을 그만둔 이후 스스로를 정치 인플루언서, SNS 팩트체커, 세대 커뮤니케이터로 부르며 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저자는 1020 세대가 혐오와 조롱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음을 지적한다. 대표적인 것이 특정 대통령을 향한 조롱이다. 그는 조롱과 혐오가 학교에서도 음지가 아닌 양지의 문화가 됐다고 말한다. 1020세대의 부모 세대인 4050 세대와의 갈등도 다루는데, 정치적 성향이 상이한 그들의 갈등이 어디서 기인하는지를 다룬다. 인상적인 내용은 1020 세대를 향한 팩트 체크 방식이다. 팩트를 어떤 식으로 말해야 상대방에게 더 효과적인가를 다루는 내용인데, 마케팅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진실은 지루한 것이며 그걸 일일이 설명하면 1020 세대들에게 따분하게 들릴 뿐이라고 말한다. 그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면 3초 후킹과 쉬운 언어로 무장해야 함을 강조한다. 다만 이것이 과연 1020 세대에 국한된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숏폼이 득세하는 시대에서 긴 영상, 메시지, 글을 지루해하는 현상은 세대를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1020 세대를 그저 혐오와 조롱 문화에 빠져있는 세대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방적 혐오, 조롱 등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그들의 목소리 중 일부는 새겨들을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복지, 국가 부채 등 사회의 지속가능성 문제이다.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갈등 상당 부분은 복지 문제에서 기인한다. 연금, 건강보험 등 국가 복지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인구 구조가 더 악화되기 전에 기성세대의 부담을 상당 부분 늘리는 방향의 개혁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표심에 가로막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혐오와 갈등을 넘어 생산적 토론과 화합의 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측면에서도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겼다면 좋았을 텐데 책의 내용은 1020 세대의 조롱, 혐오, 반중 정서 등의 성향과 대응법에 그쳐 있다는 건 분명 아쉬운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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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깨어라 - 헤르만 헤세 청춘소설 3부작,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송동윤 옮김 / 스타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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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인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을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출판사에서는 청춘 소설 3부작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책을 읽다 보면 왜 청춘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인지 알 수 있다. 위 작품들은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자전적 소설의 특징을 강하게 띠고 있기 때문이다.

 데미안은 말할 것도 없이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고, 나머지 두 작품 또한 독자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에 <싯다르타>가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출판사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번역본을 내기에 바쁘다는 것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마 이 책도 그럴 것이다. 20세기에 출간된 이 소설이 한국에서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는 최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너무나도 불안정해진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외 가릴 것 없이 혼돈의 시기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청년 세대들에게는 더 와닿을 것이다. 예전에는 공식처럼 정해진 세상의 답이 어느 정도 있었다면, 현재는 완전히 달라졌다. 노력을 해도 이 길이 맞는지, 끝이 없는 것만 같은 불안함과 함께하는 시대이다. 이런 상황 속 오랜 시간을 거슬러 <싯다르타>가 독자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헤르만 헤세 역시 불안이라는 감정 속에서 오랜 시간을 살아온이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는 결국 자신 스스로의 삶에서 체득하는 것임을 말한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싯다르타가 진리를 찾기 위해 수행을 떠나고, 사랑을 하고, 돈을 벌고, 아이를 마주하는 인생의 순간순간에서 직접 삶의 지혜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 누구도, 심지어 부모님도 그것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소설 또한 인생의 지혜를 완전히 가르쳐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경험을 제외하고 소설만큼 간접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단순히 교훈을 나열하는 자기 계발서와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다. 청춘소설이라 이름 붙였지만 결코 독자의 나이를 구분 짓기 위함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에서 저마다의 이유로 방황하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 깊이 다가오는 응원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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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나카모토 - 비트코인의 창시자
벤저민 윌리스 지음, 이재득 옮김 / 북플레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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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근에는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암호화폐는 엄청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전에도 존재했으나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끊임없이 시세가 올랐다.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두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수많은 기업인, 개발자, 그리고 학자들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는 없었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의 정체는 현재까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베일에 싸여있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히고 싶어 했던 한 사람의 기록이다. 저자는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이자 다양한 잡지에 글을 기고한 사람이다.

 저자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집요한 추적을 거듭한다. 그 기간은 무려 15년에 달했다. 그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그가 남긴 문서에서 문체를 파악하려고 하고, 개발자들이 저마다 코딩할 때 나오는 습관이 있는 점에 착안해 비트코인의 원본 코드와 유력한 후보자들이 남긴 코드를 대조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의 추적 끝에 저자는 사토시 나카모토를 찾았을까? 사실 이 책의 결론은 펴보기 전에도 알 수 있었다. 여전히 그의 정체는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찾지 못한 사람, 단체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후보들을 검증하는 과정은 분명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예기치 못한 위협들까지 감수하며 그만둘 줄 모르는 그의 추적기를 보면 마치 읽어나가는 것을 멈추기 어려운 흥미진진한 소설과도 같다는 느낌이 든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의 비밀스러운 존재보다도 더 흥미로운 건 누구 하나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정도면 세계의 수많은 정보기관도 나서지 않았을까. 엄청난 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미동도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비트코인 생태계를 지켜내기 위한 희생일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머리가 더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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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주식의 시대 -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으로 가는 길
강대권.이민호.라이프자산운용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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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넘은 지 오래다. 국내 주식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계의 호황, 정부의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친화적 정책 등으로 일어난 결과다. 이제 사람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을 외치고 있다. 이 책은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아 그간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 받았던 이유를 분석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받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한다.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대주주의 주식 1주와 소액주주의 주식 1주가 동등한 힘을 지니고 있지 못하는 데 있다. 적은 지분으로도 대주주라는 명목으로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던 것이 국내 기업의 현실이었다. 저자 또한 우리나라의 주식은 사고파는 거래의 의미가 강한 '스톡(stock)의 개념만 있을 뿐 형평한 권리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에쿼티(equity)'의 개념은 희미하다고 말한다. 대주주와 소액주주는 비중이 다를 뿐 모두 회사의 주인인데 그 권리의 의미가 널리 퍼져있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주주행동주의가 일어나면서 기류가 바뀌었고, 정부 또한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리를 법으로서 더 강하게 보장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고질적 원인이 점차 해결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또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주식시장을 통한 적극적 보상이 경영진에 주어져야 한다는 점이었다. 미국을 보면 창업자, 경영진들이 경영 성과에 연동된 보상, 스톡옵션을 통한 막대한 보상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성과에 따른 보상이 확실하게 늘어나야 생산성 또한 늘어나고 의사와 같이 수입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전문직만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단순히 주가가 오르내리는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주식시장의 선진화로 더 많은 창업이 일어난다면, 경영진이 성과로 평가받고 모든 주주들이 자신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면, 사회의 역동성은 증가할 것이며 그에 따른 경제적 번영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우리가 맞이해야 할 '주식의 시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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