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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10배 더 재밌어지는 경기 관전법
하야시 료헤이 지음, 김정환 옮김 / 초록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영화를 보더라도 감독의 가치관, 연출 방식, 배우의 연기 스타일 등을 미리 알고 가면 더욱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규칙을 아는 것을 넘어 감독의 전술, 선수의 특징 등을 알고 본다면 경기를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인기 스포츠인 축구를 좀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도록 '아는 것'을 늘려주고자 한다. 저자는 J리그에서 12년간 선수로 뛰었으며 현재 일본의 축구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응원팀을 만들자
스포츠를 깊이 있게 보게 되는 순간은 응원팀을 정한 후부터일 것이다. 저자 또한 응원팀을 정해 꾸준히 경기를 지켜봐야 응원팀의 특징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축구 경기의 흐름을 보는 눈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한 달에 100경기 정도를 본다고 한다. 독자들에게는 주 1회의 빈도로 꾸준히 축구 경기를 볼 것을 권하고 있다.
팀의 전략과 철학을 나타내는 포메이션
포메이션이란 4-3-3, 4-4-2와 같이 선수들이 경기장에 배치되는 기본적인 전술 구조이다. 저자는 축구에서 포메이션이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경기 중 계속해서 포메이션이 전환되는 가변 포메이션이 기본값으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이다. 경기를 보면서 포메이션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지, 이에 대응하는 상대팀의 전술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며 경기를 본다면 더욱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축구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저자가 축구에 갖고 있는 열정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그는 전술, 포메이션, 공격 및 수비 패턴, 심지어는 선수의 SNS까지 살펴보며 최대한의 정보를 쌓으려고 한다. 그가 기록한 노트에는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꾸준히 공부하고자 하는 열의가 느껴진다. 그렇기에 축구 덕후에게 과외를 받는 느낌이 든다. 어렴풋이 규칙만 알고 축구 경기를 봐왔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경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