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국경 수비대의 첩자를 찾아라! 마법의 두루마리 7
햇살과나무꾼 지음, 이상규 그림, 여호규 감수 / 비룡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역사물과 관련된 학습만화나 책들을 즐겨보는 아이랍니다.

그래서 인지 마법의 두루마리 팬이기도 한데요,

7권은 고구려 국경 수비대의 첩자를 찾아라!입니다.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선비족의 첩자가 고구려에 숨어들어

고구려의 군사적 정보를 캐내려고 하는데요,

마법의 두루마리를 가지고 역사 여행을 떠난 아이들이

선비족의 첩자를 막을 수 있을지...

 

이 책은 동화에 역사적 이야기가 담겨 있어 딱딱하지 않고 흥미로워요.

역사라는 것이 일단 재미를 붙이면 상관없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굉장히 외워야 하는 그런 과목으로 밖에 인식이 안 되는데요,

마법의 두루마리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달랠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냥 일반적으로 동화책을 읽듯 읽어 나가다보면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역사를 쉽게 이해하게 되고,

그것에 덧붙여 부록에는 책에 담겨져 있는 역사와 관련해서

더 심화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어 아이들의 알고자 하는 욕구를 채워주네요.

 

책을 재미있게 읽고 나서 아이가 뭔가를 적고 있습니다.

뭘까요... 아주 궁금한데요,

선비족의 첩자가 알고자 했던 고구려 산성의 특징들을 그림과 글로 정리했네요. 

 

 



 

이렇게 정리한 고구려의 군사정보가... 선비족에게 넘어 갔다면,

아마 우리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책 속의 아이들과 한 몸이 된 듯 바짝 긴장하면서 보게 되는 것은...

우리가 고구려의 후예라서가 나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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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두루미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5
이연실 글.그림 / 봄봄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신갈오거리에 군인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군인들이 권총을 들고 군복을 입은 모습을 보는 순간

‘맞아... 우리는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지’라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되지요.

일상의 생활을 할 때는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천안함 사건이나 디도스 공격과 같이

북한의 소행으로 알려진 일련의 사건들을 겪다보면

우리의 땅에는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닌 현재 진행형임을 실감하게 되네요.

 

사람만이 그것을 느낄까요? 아니랍니다.

동물도 식물도 한반도가 대치국면에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요.

 

시베리아를 떠나 철원 땅에 도착한 두루미들에게 이 땅은 천국과도 같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폭탄이 터지고 두루미는 죽을힘을 다해 도망을 치지요.

정신을 차린 후 주위를 살펴보지만 온통 잿더미로 변해 있고, 알고 보니 전쟁이 일어난 거랍니다.

 

가족을 잃고 재두루미와 살게 된 두루미는 사방으로 불길이 번지는 전쟁을 목격하지요.

수많은 두루미가 죽어 나가고, 엄마와 아빠, 형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지만

두루미는 철원을 떠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어요.

새롭게 일군 가족들을 위험한 곳에 데려갈 수 없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악몽과도 같은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철원 땅에서 왔다는 두루미를 통해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 두루미는

철원 땅을 다시 찾아 갑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철조망이 가로 놓여 있는 그 땅에서,

두루미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두루미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리도 그리워했던 형 두루미였지요.

 

전쟁은 끝났지만 아무도 들어 올 수 없는 DMZ는 불안한 평화의 땅입니다.

동식물이 번성하고 울창한 숲이 있고, 우리의 역사적 유물들이 고스란히 있지만

그곳은 아무나 갈 수 없기 때문이며, 언제라도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산가족의 아픔과 전쟁의 상처, 고향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이 계심에도

세월이 흘렀다는 이유로 전쟁의 아픔과 기억들이 흐려지는 요즘입니다.

전쟁 세대가 아닌 지금의 우리들은 전쟁의 상처를 오롯이 느낄 수는 없지만

두루미의 눈을 통해 바라본 DMZ는 왠지 아슬아슬하고,

인적이 드물기에 풍요로우면서도 슬퍼 보이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닌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라는 말이 가슴을 아프게 하는 오늘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잊혀져가는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통일의 중요성과 통일을 위한 노력에 더욱 분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하루라도 빨리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철원 땅을 밟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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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3
코르넬리아 프란츠 지음, 이주실.조주현 옮김, 슈테파니 샤른베르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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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을 위한 꼬마 도서관 시리즈 3번째 책은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랍니다. 

 

제목만으로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을지 짐작이 가지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파올라가 엄마가 회사에서 돌아 올 때까지

이웃집 클레 할아버지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게 되는데요,

클레 할아버지의 신체 접촉이 점점 불쾌감으로 느껴지고,

그로 인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이 아팠던 점은 아이의 말에 엄마가 귀 기울이지 않는 다는 것이었어요.

아이가 ‘집에 혼자 있을게요’라는 말을 했을 때

어린 아이가 혼자 있는 것이 안 되는 것만을 설명했지,

아이가 왜 그러한 말을 하게 되었는지 아이의 마음을 엄마가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나중에나마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지혜롭게 해결해준 엄마에게 박수를 보내고요,

이러한 일이 있고 나서 파올라가 할아버지를 만날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직접 할아버지를 만나 할아버지의 사과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좋았답니다.

그냥 덮어 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어린 아이가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하는 어른들의 표현들이 때로는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준다는 것을 어른들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누군가 자신의 신체를 접촉했을 때 기분이 나쁘다면 ‘싫어요’라고 말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아이들은 그럴 용기를 가지지 못하지요.

이것이 당연한데 자신만이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닌지 확신도 없고

부모님들이 자신의 말을 믿어 줄지도 걱정이고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정확하게 알았을 것 같네요.

기분이 나쁘고 불쾌하다면 단호하게 ‘싫어요’라고 말하라고요.

 

형제를 키우고 있기에 이 부분에서는 그나마 딸을 가진 맘들보다는 덜하지만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도 내내 이야기를 했답니다.

누군가가 너의 몸을 만진다면 그리고 그것이 불쾌하다면... ‘싫어요’를 크게 외치라고요.

부디 이 책을 통해 이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 입지 않고

상처 입은 아이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부모님들인 안 계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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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최강 짝꿍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5
마라 록클리프 지음, 강성순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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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유치 때만 보는 것은 아니라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라면

이젠 어느 정도의 글밥이 있는 책을 보기를 희망하지요.

저 역시 그렇답니다.

그림보다는 글이 조금 더 있는 그런 책을 아이가 편하게 읽고 재미있어 했으면

좋겠다는 싶은데요, 그래서 읽어 본 책이 저학년을 위한 꼬마 도서관 시리즈랍니다. 



 

탐정이 되고 싶은 마일로는 탐정 수업 1탄을 통해 거울이 달린 색안경, 수첩,

글이 보이지 않는 팬과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자외선 등을 받게 되지요.

탐정이 가지고 있어야 할 도구들을 갖췄다면 사건을 찾아야 할 테고

그러다가 뭔가를 열심히 읽고 있는 재즈를 만나게 되네요.

자신보다 더 예리하고 적극적인 재즈와 함께 사건을 찾아 나선 마일로는

재즈 오빠의 냄새는 나지만 행운을 가져다주는 양말 찾기를 첫 사건으로 맡게 되어요. 



 

진짜 탐정들이 사건을 해결하듯 아이들이 양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재미있는데요,

결정적인 단서로 생각했던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건은 원점으로 돌아가지요.

탐정의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덕목은 뛰어난 관찰력

우연히 바라본 구급차라는 글씨의 비친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 마일로는 범인을 잡게 되지요. 



 

마일로와 재즈.. 처음에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았던 아이들이

사건을 함께 해결하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비로소 진정한 짝꿍 탐정이 되었어요.

 

첫 사건을 해결하고 대시 말로에게 받게 된 편지에는 탐정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든

쉽고 빠르게 머리를 굴릴 수 있는 수수께끼 들이 수록 되어 있는데요,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이 직접 풀어 보게 함으로써 탐정 수업을 받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삐걱 거리기만 했던 두 친구가 서로 우정을 쌓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탐정이라는 흥미로운 직업을 체험해 볼 수도 있고, 무엇보다는 저학년 아이들이

올바른 친구관계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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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왕 스피커!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
장지혜 지음, 경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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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몸에 있던 기들이 입으로 간다는 말이 있지요.

그래서 인지 말을 많이 하고, 때로는 했던 말을 반복하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아마도 말할 상대가 없어서 외로워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끔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하면 저희 엄마도 이와 비슷하시거든요. 

 

 

왕 스피커라고 할 정도로 말하기를 좋아하는 외할머니가 있습니다.

언제나 붉은 입술을 한 할머니가 공포스럽기까지 한데요, 

결정적으로 손녀의 비밀이야기를 체육대회 날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윤서는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것은 물론 자신이 좋아했던

동환이 와의 사이도 멀어지게 되지요. 



 

비밀은 말하면 안 되는데, 이것이 비밀인지 조차 몰랐던 할머니를 어쩌면 좋을까요.

할머니가 애지중지하시는 장독에서 고추장 된장을 섞어 버릴까요?

그러다가 발견한 빈 항아리... 그 속에서 수군수군... 이상한 소리가 들리네요.

윤서의 실수로 항아리의 뚜껑이 깨지면서... 사건은 발생합니다.  

이 책은 항아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손녀가 할머니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지요.

어린 나이에 시집을 온 할머니는 매서운 시집살이를 했기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할 수가 없었어요. 지푸라기 새로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고

남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항아리에 쏟아 넣었던 것이지요. 

 

항아리의 뚜껑이 깨지던 날...

그동안 할머니가 담아 두었던 수많은 말들이 세상에 떠돌고

할머니는 이런 말들 때문에 시달리게 되지만 윤서가 항아리 속에 들어가 가져온

지푸라기 새가 소문 새가 되어 모든 소문들을 먹어 버리면서 사건은 마무리가 되어요. 



 

저희 엄마도 그렇지만 예전 분들은 매서운 시집살이를 하신 분들이 많지요.

할머니가 항아리에 담았던 수많은 말들에는 시집살이 민요, 지푸라기 새,

벙어리 삼년, 장님 삼 년, 귀머거리 삼년, 숭늉 등 전래에서나 나 올 법한 용어들이 나오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요, 이야기의 전개가 빨리 흥미진진하네요.

 

한 여자로써 예쁘게 보이고 싶은 할머니의 빨간 입술과 왕 스피커처럼 이야기 할 수밖에

없게 된 할머니를 이해하게 된 윤서는 이젠 어떻게 되었을까요?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이해하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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