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 한동안 자주 가던 카페가 있었다. 통나무로 만든 조금은 중후한 느낌의 분위기에 산도적 같은 카페쥔장이 좋아서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번은 꼭 들렀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과의 담소를 위해서 때로는 분위기에 젖어서 발길을 하던 카페가 비가 주룩주룩 오는 오늘 같은 날 더욱 생각나는 것은, 내가 카페에서 마신 것은 향긋한 커피가 아닌 분위기였고 낭만이었으리라.
세월이 흘러 이제는 카페의 모습이 새롭게 변해가고 있다.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서의 카페뿐만 아니라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그런 신개념의 공간으로 말이다. 요즘은 가본 적이 없어 ‘카페에서도 수업을 하나?’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런가 보다.
<카페 수업>은 그런 카페들의 이야기이다. 멋들어지고 돈이 많이 든 카페가 아닌 음료와 휴식이 있고 쥔장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그런 카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갤러리카페, 상상만 해도 달콤함이 묻어나는 베이커리 카페, 도자기카페, 수업카페, 플라워 카페 등 종류도 개성도 다양하다.
작가는 이렇게 다양한 카페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쥔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고 있다. 돈이 목적이라면 카페를 포기하라고 한다. 한때는 나 역시 나만의 카페를 가지고 싶었는데 내가 하면 아마 망했을 것 같다. 특성도, 개성도 없는 그냥 평범한 카페를 만들었을 테니 말이다.
교통이 편하면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느끼고 싶고 만나고 싶다면 누구나 찾아 갈 테니 말이다. 이 책을 읽고 혹 카페에 관심이 생겼거나 꼭 자기만의 카페를 만들고 싶다면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라고 권하고 있다. 급하게 만든 카페는 독창성은 물론 그 어떤 테마도 가지지 못 할 테니 말이다.
피곤에 지친 나의 심신을 달래 줄 카페... 오늘은 달콤함이 배어나는 베이커리 카페로 달려가고 싶다.
큰길가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카페도 좋지만
소풍에서 보물을 찾았을 때처럼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카페이고 싶어요.
네 잎 클로버를 찾고 기뻐하듯, 좋아하는 이야기를 담고
그것을 찾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어요.
-플라워 클래스가 있는, 까멜리아 오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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