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보는 물리책에 '파동','탄성력', '관성', '자기장'라는 이름의 소단원 주제가 있는 것을 보고
너무 앞질러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었다.
이러다가 우리아기가 물리라는 용어에 지레 질려버리지나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부모로서 너무나 당연한 이러한 우려는 이 책이 나오게 되는 주된 이유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려운 물리용어를 아이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하려는 노력이 책의 내용 전체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파동'- 떨려 떨려, '탄성력'-되돌아가, '관성'-그대로 유지해, '자기장'-자석힘의 범위 등과 같이 부제목을 달아 아이들이 느낌으로도 물리 개념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책에 대한 첫 우려 또는 거부감이 이렇게 해결되자, 책 내용이 궁금해 졌다.
찬찬히 읽어 보니, 막연히 알고 있었던 나의 물리적인 상식과 현상들을 내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가 읽을 책을 보고 나서야 그 동안 암기하고 당연시 했던 물리 상식들을 내 스스로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게 되다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종이전화기', '메아리' 와 같이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현상으로 먼저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그러한 현상들이 어떻게 과학적인 근거로 설명되어 질 수 있는지를 아이들 수준에서 설명하였다.
또한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방금 배웠던 물리 현상을 다른 접근방법으로 풀이해 주었다.
"우주에서 미사일을 터뜨려도 소리가 나나요?" 라는 내용으로 '매질(파동을 전달시키는 물질)'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게 풀었고, "왜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나요?" 와 같은 어뚱한 주제로 '파동의 굴절'에 대해 설명하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평소 '모든 공부는 재미있어야 능률이 오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나는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이 책이 이러한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물리 개념에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와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화려하고 재미있는 삽화와 최신 자료 사진들이 모든 페이지에 배치되어 있어,
딱딱한 물리책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또한 그러한 삽화와 사진들은 읽는 이(아이들)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였다.
지루하고 건조하게 물리를 배운 부모로서 한가지 욕심이 생겨 첨언하자면,
이러한 단락별 물리 개념을 간단한 실 생활 도구로서 아이들과 직접 실험해 보면 더 재미있는 놀이 겸 물리 공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책 구성에는 없지만 웹사이트를 운영하여 이러한 실험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어떨까?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 부모님들 그리고 직접 공부한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재미 있는 실험도구, 실험 방식을 공개하여 물리라는 것이 교과서나 참고서로만 공부하는 하나의 과목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여 자연 현상을 이해하는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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