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
천지혜 지음 / 콘텐츠랩오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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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


 책을 좋아하다보니 책읽기나 글쓰기 책을 이래저래 많이 읽었습니다. 최근에 '책좋사'카페 이벤트로 읽었던 <<일머리 문해력>>도 읽기에 대한 내용이 주긴 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글쓰기가 아닌 '웹소설 작법'이라고 하니까 그냥 글쓰기와 차이가 나는걸까 싶었습니다.


 <<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이 궁금해서 읽긴 했지만, 정작 요즘 유행하는 웹소설을 제대로 접해보진 못했습니다. 그나마 웹소설 범주에 들어가는 글이라면 오래전부터 챙겨읽고있는 두 개의 무협지 정됩니다. 그 중 하나가 총 11개의 시리즈를 계획하고 시작해서 이제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나고 네 번째 시리즈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마무리된 세 개의 시리즈와 달리 새로운 시리즈는 시작부터 웹소설 플랫폼으로 나오고 있어서 이전 작품들이랑 분위기가 다르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플랫폼의 영향인지 주인공의 성격 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웹소설'은 그 자체로 접하기보다 오히려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창작물 덕분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어느사이에 웹소설이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탄탄해보이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가 웹툰이나 웹소설 기반이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 신기해하게 되었으니까요. 이렇듯 직접 '웹소설'을 읽지 않아도 웹소설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하게 되는 시대에 <<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이 다른 글쓰기와 웹소설 쓰기의 차이를 뭐라고 알려줄지 궁금했습니다.


1장 웹소설 작가를 위한 웹소설 시장 제대로 알기

2장 잘 팔리는 웹소설, 기획에 승부를 걸어라

3장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플롯 설계법

4장 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쓰기 실전 테크닉

5장 웹소설 작가로 살아남기 위한 멘탈 관리법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전체 내용 중에 절반 이하로 웹소설에 대한 부분이 나오고, 절반 이상은 기존 글쓰기 책과 겹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2장은 드라마 대본 쓰기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고, 3장은 소설 쓰기와 겹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웹소설이라는 컨텐츠의 특성이 비슷할 뿐이라고 봅니다. 그나마 5장의 내용이 일반적인 글쓰기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랑 겹치는 정도입니다.


 1장부터 웹소설에 대한 제 선입관이 잘못되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작가도 말하고 있지만 웹소설은 가볍기 읽히는 글입니다. 90% 가까운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로 컨텐츠를 접하고 한 편을 읽는데 2분 이내의 시간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분량부터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매일 써야하는 분량이 최소 5000자이고 시기나 플랫폼에 따라서는 7~8000자에서 많게는 1만자까지 늘어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문득 과거에 신문연재되던 소설들이랑 지금의 웹소설이 어떤 차이가 있을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아직도 챙겨보고있는 두 개의 무협지 중 하나가 그 시작이 신문연재였습니다. 신문연재로 시작하긴 했지만 1999년 당시에도 신문에 온라인에 올라오긴 했던터라 무협지가 보고싶어서 웹에 접속해서 찾아보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신문 연재로 시작해서 수많은 플랫폼을 거쳐서 지금은 웹소설의 범주까지 들어왔습니다. 현재는 연재중단중이긴 하지만 한 작품이 여러 플랫폼을 거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플랫폼의 변화가 작가가 연재를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은 원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앞서도 밝혔지만, 기존에 웹소설이 아니었던 무협지가 시대의 흐름으로 웹소설이라는 범주로 들어간 경우 말고는 '웹소설'이라는 컨텐츠를 제대로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을 읽은 후에 웹소설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처음부터 웹소설 작가가 되겠다는 마음보다 '웹소설'이라는 분야가 궁금해서 읽었는데, 제가 피상적으로만 생각하던게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분명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 웹소설이지만, 적지 않은 분량의 글을 독자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건 그만큼 어려운 일일것입니다. <<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은 웹소설을 쓰고 싶은 분에게도 그리고 저처럼 웹소설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 사람에게도 흥미로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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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군주론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용준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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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은 고전입니다. 고전은 누구나 읽으면 좋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 책입니다. 읽은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는 고전이 읽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읽기 힘든 이유는 여러가지 있습니다. 본질적으로는 실제로 고전의 내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고전이 씌여진 시대가 지금과 차이가 많이 나서 쓰여진 배경이나 책 속 에피소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 익숙하지 않은 문체나 문장 등이 있을 것입니다.


 '군주론'이 읽기 힘든 이유에 내용의 방대함은 거의 없습니다. 제 입장에서 굳이 따지자면 '군주론'이 읽기 힘든 이유 중에서 내용이 어렵다는 부분도 읽기 전에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은 두 가지는 당시 시대상을 잘 모른다는 배경 지식의 부족과 번역본들의 문체나 문장 등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는 군주론을 읽어나갈 때 걸림돌이 된 두 가지 중 문체나 문장의 어려움을 최대한 잘 제거해준 책입니다. 거기에 군주론과 함께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도 함께 실려있어서 마키아벨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군주에 대한 이론과 실제에 대해서 책 한 권으로 모두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외국의 여러 고전들이 한글로 번역된 양이 많지는 않지만, '군주론'은 비교적 많은 번역이 이루어져서 시중 은행에서 수많은 판본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제 책장에도 예전에 구입한 '군주론'이 한 권 있습니다. 비교를 위해서 꺼내든 책장에 있던 '군주론'의 역자 서문 속에는 '수많은 번역본이 출판되어 누가 정확하게 번역하느냐의 문제는 이미 끝난 얘기이고, 누가 유려한 문장과 충실한 주석과 아름다운 제책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을 뿐이다.(군주론, 신복룡 역주, 을유문화사)'는 대목이 있을 정도입니다. 정확하게 번역하느냐의 문제는 이미 끝난 얘기라는 해당 책 역자의 의견에 동의하는바는 아니지만, '유려한 문장과 충실한 주석과 아름다운 제책'이 중요하다는 대목에는 완전히 공감합니다.


 그런 면에서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는 최소한 유려한 문장과 아름다운 제책이라는 측면에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이라는 부제를 달고있을만큼 '읽기 쉽게 풀었느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은 쉽게 읽혔습니다. 여전히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통일되지 않았던 이탈리아의 시대를 잘 알지는 못하기에 구체적인 사건을 다루는 부분은 바로 와닿지는 않았지만, 문장의 어색함이나 문체의 난해함이 책읽기를 방해하지는 않았습니다. 손에 잘 잡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름다운 제책이라는 부분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충실한 주석이라는 측면에서는 애매합니다. 우선 '군주론'과 그 속편이라는 얘기도 듣는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가 동시에 들어있고, 책 앞 부분에서 청년기/공직기/저술기로 나눠서 마키아벨리의 일생을 다룬 부분이나 그의 저서에 대해서 알려준 부분 등을 봐서는 적절한 주석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 해당하는 '군주론'과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 부분에서는 주석이나 설명이 부족한 편입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는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을 강조하고 있는 책인만큼 읽기 쉬운 문장의 장점이 큰 책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결과물인 책은 충분히 읽기 쉽고 좋은데, 그 시작이 정확히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책 앞부분의 '니콜로 마키아벨리와 그의 저서'부분과 역자의 이력으로 짐작해보면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가 이태리어에서 직접 번역을 한 책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을 강조한 책이니만큼 굳이 원어에서 직접 번역해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번역의 원 저작이 무엇인지는 밝혀주어야 합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는 정말 쉽게 잘 읽히는 '군주론'입니다. 몇 번 시도끝에 어거지로 읽었던 '군주론'을 덕분에 제대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주론'을 읽고나니까 읽을때는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군주론'의 내용이 어렵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공화주의자라고 알려져있고 '로마사 논고'로 공화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쓴 마키아벨리가 '군주론'과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에서는 이상적인 군주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더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거기에 책을 읽는 동안 내도록 계속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던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통일되지 않은 이탈리아가 현대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서평을 위해서 다시 책을 훑어볼 때 눈에 걸린 대목 때문에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옷을 잘 차려입고 재치 있고 예리하게 말하는 것이었으며, 가장 교묘하게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책 앞의 마키아벨리의 청년기에 대한 부분에 나오는 마키아벨리가 <<피렌체의 역사>>에서 언급한 당시 피렌체 젊은이들에 대한 묘사입니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가 당연히 같지 않겠지만, 그 본질은 유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군주론'을 비롯한 마키아벨리의 저서를 좀 더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아직 '군주론'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군주론을 읽어보고 싶어한다면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을 권하겠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가 완벽한 책은 아니지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읽은 후에 만족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혹시 읽은 후에 아쉬움을 느낀다면 저처럼 또다른 판본이나 마키아벨리의 다른 저작을 찾아 갈테니까 그 또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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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수학 좀 대신 해 줬으면! - SF 작가의 수학 생각
고호관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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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수학 좀 대신 해 줬으면

SF 작가의 수학 생각



 학문의 이름만 들어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알아듣겠고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없다는 말도 있는 '양자역학'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는 '양자역학'과 달리 '수학'은 많은 사람들이 중학교 때부터 오랜 시간 배우지만, 그 이름을 듣는것만으로 싫다는 반응을 일으키기 일수입니다. 수학 때문에 문과로 갔다는 이야기도 참 많이들 합니다.


 고호관 저자의 <<누가 수학 좀 대신 해 줬으면!>>은 바로 그런 수학에 대한 책입니다. 수학에 대한 책이지만 저자는 자신이 수학을 잘 하는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학에서 건축과 과학사를 공부했고, 대학원에서도과학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니 소위 '이과생'이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수학을 오래 공부한 적이 없는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과학동아>>를 거쳐서 <<수학동아>> 편집장으로 일했다는 경력을 보면 수학을 정말 잘 못하는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수학을 오래 접하긴 했어도, 수학을 잘하는게 아니라는 저자의 말은 맞는 말인지도 모릅니다. '수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온다는 사람에게는 오래 접하는거나 잘하는거나 같은게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둘이 같은 말은 아니니까요. 수학을 잘하는건 아니지만, 오래 접한 저자가 해주는 말이기에 어쩌면 수학을 잘 모르고 머리가 지끈거리기 일수인 일반인들에게 더 쉽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1부 아침에 뉴스를 보며 수학 생각하기

2부 일하면서 수학 생각하기

3부 놀다가 문득 수학

4부 자녀에게 수학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5부 앞날이 걱정될 때 수학 생각


 책 목차를 살펴보면 여러가지 상황에서 수학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면서, 일하면서, 놀다가, 수학을 가르칠 때, 앞날이 걱정될 때라는 갖가지 상황이 딱히 순서가 상관있는 구성이 아니기에 각 장의 제목 혹은 소제목을 보고 관심가는 부분을 펼쳐서 책을 읽으면 됩니다.


 책 말미에 있는 '더 읽을거리' 부분에서 오래 전 추억의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2007년 김영사에서 나온 김용운, 김용국 교수님이 쓰신 <<재미있는 수학여행1>>입니다. 2007년에 나왔다고 되어있지만, 실제 두 분은 훨씬 이전에 비슷한 내용의 책을 출간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누가 수학 좀 대신 해 줬으면!>>을 펴기 전에 상상했던건 <<재미있는 수학여행>>시리즈였습니다. 실제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수학여행>>은 수학의 갖가지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지만, <<누가 수학 좀 대신 해 줬으면!>>은 수학의 여러가지 측면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줍니다. 특허, 선거, 전쟁, 증명, 수학자, 수학 교육 등등 얼핏 보면 수학과 상관없어 보이는 여러 상황에서 수학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나 수학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수학'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다는 편견을 잠시 내려둘 수 있다면 손에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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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 - 특별한 삶을 여는 28가지 열쇠
라미 엘 바트라위 지음, 김영정 옮김 / 책장속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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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온 힐이 현대 자기계발서의 시초라는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 : 특별한 삶을 여는 28가지 열쇠>>(이하 <<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책의 제목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나폴레온 힐이 쓴 자기계발서의 제목이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라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엄밀하게는 1928년에 완성한 Law of Success가 나폴레온 힐이 쓴 첫 번째 자기계발서일것이고, 1937년에 출간된 Think and Grow Rich는 앞선 책의 다이제스트판입니다. 물론 두 책 모두 나폴레온 힐이 직접 쓴 책이기 때문에 나폴레온 힐이 자기계발서의 시초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의 저자인 라미 엘 바트라위는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책에도 짧게 관련된 내용이 나오지만, 이 책의 추천자인 존 그레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들어본 사람입니다. 바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이기 때문입니다. 추천의 글을 보면 존 그레이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책을 성공적으로 출간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 <<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의 저자인 라미 엘 바트라위라고 하니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낸 크지 않은 성공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쓴것은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은 전부 11개의 장으로 나뉘어져있고, 저자가 겪은 일들을 나열하기만 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대채로 시간순서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각 장들의 제목은 저자가 하고싶은 화두인 경우도 있고 저자가 겪은 일인 경우도 있습니다. 책 곳곳에 나폴레온 힐의 말이 문장 단위 혹은 문단 단위로 인용되어있지만, 나폴레온 힐의 책을 풀이하는 해설서라거나 그런것은 아닙니다. 저자가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해주면서 중간중간에 나폴레온 힐이 한 말을 가져와서 함께 들려주고 있습니다.


 나폴레온 힐의 책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제목부터 생각으로 시작하기에 정말 생각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일까 하는 질문을 계속 떠올리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 두 가지가 떠올랐습니다.


 먼저 이 책의 저자인 라미 엘 바트라위나 나폴레온 힐이 생각하는 '생각하다'의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입니다. 적어도 이 책의 저자인 라미 엘 바트라위가 말하는 '생각하다'의 범위는 머리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고활동으로 한정되어있지 않습니다. 그의 생각은 머리 속에서 시작될지 모르지만, 불타는 열망을 거쳐서 물리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집니다.


 다음으로 저자나 나폴레온 힐이 말하는 것이 모두에게 가능할까 하는 점입니다. 이 책의 저자만해도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목표를 아주 높게 잡았고,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평범한 삶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통 사람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목표를 잡은 저자는 당연히 일생동안 성공의 가능성과 실패의 위험부담을 모두 가지고 할았습니다. 책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만 봐도 저자가 여러 성공과 실패로 점철된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을 구성하고 있는 총 11개의 장들 중에 세 개는 명확히 격동적인 삶을 살았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LESSON 3 파산했지만 그만두지 않다

 LESSON 8 바닥을 치다

 LESSON 9 '불가능한' 귀환


 책에서 말하고 있는 '생각하다'의 범위가 단지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걸로 끝이 아니라는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생각'은 그 시작일 뿐이라는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 책의 저자인 라미 엘 바트라위 같은 삶을 살고 싶어할지는 한 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저자는 자신과 같은 삶을 모두가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생각하기'를 시작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건 저자 자신의 삶 밖에 없기 때문에 책 곳곳에 나오는 나폴레온 힐의 글 말고 구체적으로 보여준 저자의 삶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와닿을지 의문이 생길 뿐입니다.


 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상관없이 나폴레온 힐의 글 중에서도 저자가 많은 도움을 받은 글들을 책 곳곳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래 인용한 세 구절도 모두 <<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 책 속에 있지만 나폴레온 힐의 책에서 인용한 부분을 재인용한 것입니다.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하는 데 있어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의 핵심경쟁력을 분명히 파악하는 것이다. 아주 모르는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처럼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현실적으로 평가하라.'


 '나는 끊임없이 내 자산을 목록으로 만들어 본다.

 내가 지금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거듭해서 말하는데, 내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정신력이다.'


 '살다 보면 여러분이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하지만 여러분은 언제든 그것들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는 통제할 수 있다.'


 자기계발서는 과녁을 맞추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수많은 돌을 던진 후에 가장 돌이 많이 맞은 곳에 과녁을 그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쪽이라 하더라도 우선 돌을 던져야만 합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과녁을 앞에 두고 머릿속으로 수만번 생각을 한다고해도 절대 과녁을 맞출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녁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채 돌을 던지는 것보다는 과녁을 바라보고 머리속으로 잘 겨눈 다음에 던진 돌이 과녁을 맞출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무엇보다 돌을 던져서 과녁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하는게 가장 먼저라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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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시민불복종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8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황선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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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만 대신에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셀 것이며, 계산은 엄지손톱 안에서 하라' 최근에 즐겁게 본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이며 동시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그의 책 'WALDEN 월든'에서 한 말입니다. 전혀 뜻하지도 않게 드라마에서 소로우를 만났을 때 그의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때문에 '현대어판 시민불복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철학자라기보다 사상가라고 소개하는게 더 어울리는 소로우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아무래도 앞서 언급한 월든입니다. '월든'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연인으로서의 자세를 말하고 있다면, '시민불복종'은 현대 국가에 속해서 살아가는 한 개인의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민불복종'에서 소로우는 전제군주제나 입헌군주제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민주주의 국가 혹은 시민 정부가 확실히 앞선 정치체제임을 인정합니다. 또한 국가라는 시스템의 필요를 부정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다만 국가 혹은 정부가 절대선이 아니라고 반복해서 주장합니다.


'정부란 사람들이 서로를 기꺼이 내버려 두도록 돕는 편리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소로우는 스스로를 무정부주의자와는 다르다고 하면서 그렇기에 정부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당장 나아지기를 요구합니다. 민주주의 시스템 하에서 다수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정부를 인정하지만, 그런 정부는 정의나 양심을 따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을 정의만큼 존중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현재의 정부가 정의나 양심을 따르지 못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사람들은 다수를 설득해서 부당한 법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소로우는 그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시민불복종'입니다.


 '시민불복종' 은 일부 주에서 유지되고 있는 노예제도와 미국 정부가 벌인 멕시코 전쟁에 대해서 반대하는 소로우가 인두세를 거부한 이유로 하룻밤 구금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예전에 다른 역본으로 읽었던 '시민불복종'은 뭔가 말투부터 쉽게 와닿지 않았는데,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시민불복종CIVIL DISOBEDIENCE'는 일단 쉽게 읽힙니다.


 시민불복종이라는 책이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상당히 짧은 내용이긴 하지만, 내용이 잘 정리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문화회관에서 강연한 내용을 후에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누군가가 같은 내용을 강연하는걸 들었다면 더 쉽게 와닿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이 번역된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시민불복종CIVIL DISOBEDIENCE'가 쉽게 읽히는만큼 가벼운 책은 아니지만, 가벼운 책이 아니기에 오히려 더 쉽게 읽히는 번역이야말로 가장 큰 무기입니다.


 정부와 시민의 생각이 일치할 수 만은 없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시민불복종'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민불복종'을 한글로 읽겠다면 무조건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시민불복종CIVIL DISOBEDIENCE'를 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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