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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 - 특별한 삶을 여는 28가지 열쇠
라미 엘 바트라위 지음, 김영정 옮김 / 책장속북스 / 2023년 7월
평점 :
나폴레온 힐이 현대 자기계발서의 시초라는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 : 특별한 삶을 여는 28가지 열쇠>>(이하 <<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책의 제목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나폴레온 힐이 쓴 자기계발서의 제목이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라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엄밀하게는 1928년에 완성한 Law of Success가 나폴레온 힐이 쓴 첫 번째 자기계발서일것이고, 1937년에 출간된 Think and Grow Rich는 앞선 책의 다이제스트판입니다. 물론 두 책 모두 나폴레온 힐이 직접 쓴 책이기 때문에 나폴레온 힐이 자기계발서의 시초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의 저자인 라미 엘 바트라위는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책에도 짧게 관련된 내용이 나오지만, 이 책의 추천자인 존 그레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들어본 사람입니다. 바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이기 때문입니다. 추천의 글을 보면 존 그레이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책을 성공적으로 출간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 <<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의 저자인 라미 엘 바트라위라고 하니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낸 크지 않은 성공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쓴것은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은 전부 11개의 장으로 나뉘어져있고, 저자가 겪은 일들을 나열하기만 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대채로 시간순서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각 장들의 제목은 저자가 하고싶은 화두인 경우도 있고 저자가 겪은 일인 경우도 있습니다. 책 곳곳에 나폴레온 힐의 말이 문장 단위 혹은 문단 단위로 인용되어있지만, 나폴레온 힐의 책을 풀이하는 해설서라거나 그런것은 아닙니다. 저자가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해주면서 중간중간에 나폴레온 힐이 한 말을 가져와서 함께 들려주고 있습니다.
나폴레온 힐의 책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제목부터 생각으로 시작하기에 정말 생각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일까 하는 질문을 계속 떠올리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 두 가지가 떠올랐습니다.
먼저 이 책의 저자인 라미 엘 바트라위나 나폴레온 힐이 생각하는 '생각하다'의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입니다. 적어도 이 책의 저자인 라미 엘 바트라위가 말하는 '생각하다'의 범위는 머리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고활동으로 한정되어있지 않습니다. 그의 생각은 머리 속에서 시작될지 모르지만, 불타는 열망을 거쳐서 물리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집니다.
다음으로 저자나 나폴레온 힐이 말하는 것이 모두에게 가능할까 하는 점입니다. 이 책의 저자만해도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목표를 아주 높게 잡았고,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평범한 삶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통 사람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목표를 잡은 저자는 당연히 일생동안 성공의 가능성과 실패의 위험부담을 모두 가지고 할았습니다. 책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만 봐도 저자가 여러 성공과 실패로 점철된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을 구성하고 있는 총 11개의 장들 중에 세 개는 명확히 격동적인 삶을 살았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LESSON 3 파산했지만 그만두지 않다
LESSON 8 바닥을 치다
LESSON 9 '불가능한' 귀환
책에서 말하고 있는 '생각하다'의 범위가 단지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걸로 끝이 아니라는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생각'은 그 시작일 뿐이라는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 책의 저자인 라미 엘 바트라위 같은 삶을 살고 싶어할지는 한 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저자는 자신과 같은 삶을 모두가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생각하기'를 시작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건 저자 자신의 삶 밖에 없기 때문에 책 곳곳에 나오는 나폴레온 힐의 글 말고 구체적으로 보여준 저자의 삶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와닿을지 의문이 생길 뿐입니다.
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상관없이 나폴레온 힐의 글 중에서도 저자가 많은 도움을 받은 글들을 책 곳곳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래 인용한 세 구절도 모두 <<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 책 속에 있지만 나폴레온 힐의 책에서 인용한 부분을 재인용한 것입니다.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하는 데 있어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의 핵심경쟁력을 분명히 파악하는 것이다. 아주 모르는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처럼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현실적으로 평가하라.'
'나는 끊임없이 내 자산을 목록으로 만들어 본다.
내가 지금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거듭해서 말하는데, 내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정신력이다.'
'살다 보면 여러분이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하지만 여러분은 언제든 그것들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는 통제할 수 있다.'
자기계발서는 과녁을 맞추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수많은 돌을 던진 후에 가장 돌이 많이 맞은 곳에 과녁을 그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쪽이라 하더라도 우선 돌을 던져야만 합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과녁을 앞에 두고 머릿속으로 수만번 생각을 한다고해도 절대 과녁을 맞출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녁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채 돌을 던지는 것보다는 과녁을 바라보고 머리속으로 잘 겨눈 다음에 던진 돌이 과녁을 맞출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무엇보다 돌을 던져서 과녁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하는게 가장 먼저라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