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데일 카네기의 주도권 수업 - 최고 버전의 나를 만드는 인생 로드맵
조 하트.마이클 크롬 지음, 이미숙 옮김 / 하빌리스(대원씨아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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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 카네기의 주도권 수업'을 읽으려고 마음먹은 이유는 데일카네기 재단에서 최신 연구까지 집대성한 책을 발간했다는 소개를 봤기 때문입니다. 책을 받아서 포장을 뜯기 전까지 책의 정확한 이름을 모르고 있다가, 제목을 보고 데일 카네기 원래 책들의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데일 카네기를 지금처럼 현대 자기계발서의 아버지라고 불리우게 만든 책은 1936년에 발간한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입니다. 그 뒤에 데일 카네기는 '자기관리론, 성공대화론, 1%성공습관, 나의 멘토 링컨'등의 다른 책도 적긴 했습니다. 그런데 데일 카네기의 책 제목과 이 책의 제목인 '데일 카네기의 주도권 수업'이 머리 속에서 손쉽게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주도권 수업'이라는 책 제목의 비밀은 머리말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머리말에선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그 첫번째는 데일 카네기의 책이 나온 1900년대 초반과 달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기술적으로는 서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단절되어있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책 제목이 배워라Learn나 공부하라Study가 아닌 지휘권을 쥐어라Take Command인 이유인데, 데일 카네기 말처럼 아는 것이 아닌 아는 것을 '적용하는 것이 힘'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저자들이 주장하는 바가 '본연의 위대함'입니다. 저자들은 정체성, 직업, 지적 능력, 사회경제적 집단, 그 밖의 다른 요인과는 상관없이 우리 각자의 내면에 위대함이 담겨 있고 그게 바로 '본연의 위대함'이라고 말합니다. 삶의 주도권을 가진다는 말은 본연의 위대함을 발견하고 개발해서 각자의 삶에 충실해짐을 뜻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두 사람입니다. 조 하트는 변호사이자 이러닝 기업의 대표인데, 현재 카네기 연구소 대표 겸 CEO라고 합니다. 다른 저자인 마이클 크롬은 데일 카네기 연구소에서만 35년째 일하고 있는 현재 카네기 이사회 임원이라고 합니다. 앞서도 말한것처럼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데일카네기 재단에서 최신 연구까지 집대성한 책을 발간했다고 해서인데, 책 날개에 있는 저자의 소개를 보면서 두 저자가 데일 카네기 연구소와 밀접한 관계인 사람은 맞지만 제가 기대한 것처럼 카네기 연구소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책은 아니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책은 주도권을 회복할 범위에 따라서 '나 자신, 인간관계, 미래'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시작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나로부터여야 합니다. 그렇게 나로부터 시작된 주도권의 회복은 주변의 사람이라는 범위로 커집니다. 목차를 확인할 때는 그렇게 범위로 커진 주도권의 회복이 현재에서 미래로 시간의 범위가 넓어지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자들도 앞에서 뒤로 갈수록 원의 범위가 커진다고 말하고 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다루는 '목적의식, 비전, 공동체, 의미 있는 삶' 등의 소주제가 미래 주도권이라는 이름 하에 묶이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큰 주제 안에는 소주제로 나뉜 여러 장들이 있습니다. 저자들이 나눠둔 세 개의 큰 주제에 얽매일 필요 없이 관심이 가는 소주제 별로 발췌해서 읽어도 상관없어 보입니다. 소주제의 숫자는 큰 주제별로 차이가 좀 나고, 책 전체로는 모두 17장까지 있습니다. 저는 딱히 특정 부분을 먼저 읽어보고 싶거나 하진 않아서 순서대로 읽었습니다.


 하나의 소주제, 즉 하나의 장은 모두 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우선 각 장의 제일 앞에 해당 소주제와 관련된 데일 카네기의 인용구가 있습니다. 그 뒤로 해당 소주제에 대한 저자들의 글 즉 본문에 있습니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는 생각보다 두꺼운 책의 두께 때문에 미국인들 특유의 책은 두꺼운데 정작 읽어보면 엉뚱한 사례 얘기만 많고 내용은 겉도는 그런 책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적절한 사례와 함께 내용이 쉽게 이해되게 잘 쓰여있습니다. 각 장의 말미에는 '데일 카네기 원칙 훈련법'이라는 일종의 요약이 있습니다. '데일 카네기 원칙 훈련법'은 각 장에서 다룬 내용 즉 소제목을 전부 다루기보다 그 중에 중요한 부분만 원칙과 행동단계 순서로 구성해놨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주도권 수업'을 처음 받아서 살펴보고는 데일 카네기의 책을 다시 읽으려는 마음 대신 선택할만한 책은 아니었다는 마음에 살짝 실망했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딱히 먼저 읽어보고싶은 소제목이 없어서 처음부터 읽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저처럼 데일 카네기의 책을 다시 읽어보려는 마음 대신 선택하려는 분이 계시면 그냥 데일 카네기의 책을 읽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자들의 말처럼 1900년 초에 쓰여진 데일 카네기의 책을 꼭 그 내용대로 다시 읽어야 하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네기의 말처럼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적용하는' 것입니다. '데일 카네기의 주도권 수업'을 통해서 우리 속에 있는 '본연의 위대함'과 마주하고 삶의 주도권을 가져보는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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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수상록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0
미셸 드 몽테뉴 지음, 구영옥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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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테뉴가 쓴 수상록은 원체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몽테뉴'라는 사람과 '수상록'이라는 작품은 서로 연결이 되어있었지만 그 의미나 의의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습니다. 책 표지에 써져있는 'LES ESSAIS'라는 문구를 보고, '이 책이 에세이essay라는 장르를 만들어냈다는 그 책이지'라는 생각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책이 도착할 때까지도 전혀 생각지 못하고 있다가, 책 표지를 보고 '아 그랬었지' 한 후에 책을 읽으면서 계속 '이래서 이 책이 에세이 장르의 시작이구나'했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LES ESSAIS [수상록]'은 앞뒤 표지와 내지 등을 제외하고 242쪽입니다. 몽테뉴가 쓴 수상록의 완역판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책 구성은 간단하고 7쪽부터 1권, 145쪽부터 2권, 219쪽부터 3권이라고 되어있고, 책 말미에 옮긴이의 글과 몽테뉴 연보가 짧게 있습니다. 각 권에서 주제별로 선정해서 몇몇 장이 번역되어있습니다. 1권의 경우에는 '제1장 사람은 다양한 방식으로 같은 결과에 도달한다'부터 '제57장 나이에 대하여'까지 12개 장이 발췌되었고, 2권에서는 7개 장이 3권에서는 하나의 글만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몽테뉴의 수상록은 에세이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책 전체로 보면 전체 내용이 하나의 흐름에 있지는 않다는 뜻이고, 하나의 글로 보면 글 속에 서론-본론-결론이 명확하게 있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LES ESSAIS [수상록]'를 읽다보니 완역이 아닌 발췌본인게 문제되지는 않았습니다.


 글 하나만 놓고 보자면 짧은 글인 경우에는 쉽게 읽혔지만, 좀 긴 장인 경우에는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이라는 부제답게 번역 자체가 쉽게 잘 읽히도록 되어있었음에도 긴 글이 잘 읽히지 않은데는, 단지 글이 길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몽테뉴가 글을 쓸 때 무언가 주장을 하려하거나 설명을 하기 위해서 쓰지 않았기 때문에 글 하나의 구성이 완벽하게 짜여있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글이 길어지다보면 몽테뉴가 자기 시대 혹은 자신이 아는 그 이전 시대 유럽권 인물에 대한 이야기나 일화를 들어서 글을 풀어가는데, 간단하게 역자가 설명을 달아주었음에도 아예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다보니 선뜻 그 내용이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몽테뉴가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보다 왜 이 글을 썼을까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옮긴이의 글에 묘사된 몽테뉴를 보면서 그 이유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천여 권의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에서 틀어박혀 집필했고 글 속에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하지만 <수상록>은 어려운 말로 쓰인 현학적인 책이 아니다. ... 아마도 은거하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즐겼고 그의 정신은 이곳저곳을 정처 없이 누빈 듯하다. 끝없이 펼쳐지는 상상의 나래 속에서 그는 결국 '나 자신'에 대해서 탐색하기로 한다. 그래서 독자에게 고백한 것처럼 어떠한 이익도 바라지 않고 자기 생각을 여과 없이 써 내려갔다. ... 글 속에서 방대한 주제를 다루면서 몽테뉴가 내린 결론은 '나는 무엇을 아는가(Que saisje?)'였다. 238-9쪽


 35살에 서재에 틀어박혔다는 몽테뉴이지만, 서재에 있는 수많은 책을 통해서 세계 곳곳(비록 그 세계가 몽테뉴가 상상할 수 있는 서구를 많이 벗어나지는 않았겠지만)에서 시대를 초월한 저자들을 만났을터입니다. 그런 몽테뉴가 자신의 모든것을 드러내는 글이 쓰고 싶어서 쓴 결과물이 바로 수상록이라고 생각하니, 기회가 된다면 완역본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라도 배웠다면 원어로 읽어보겠다는 꿈도 꿨을지 모릅니다. 그 전에 몽테뉴가 풀어놓은 몽테뉴를 맛보기에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LES ESSAIS [수상록]'은 아주 훌륭하고 손쉬운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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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 - 나도 몰랐던 내면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언어의 심리학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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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거야>>의 저자는 가바사와 시온입니다. 우연히 알게된 책을 읽다가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가 커서 저술한 책을 일부러 찾아서 몇 권 읽었습니다. <<외우지 않는 기억술>>, <<아웃풋 트레이닝>>, <<신의 시간술>> 등 읽어본 저자의 책은 다들 좋았습니다. 그런 기억이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거야>>도 읽게 만들었습니다.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거야>>의 표지에는 '나도 몰랐던 내면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언어의 심리학'이라는 부제 혹은 설명이 있습니다. 제목에 나오는 '슬픔'이나 부제에 있는 '내면의 상처'는 책 속에서 '고민'이라고 표현됩니다. 저자는 '고민은 자기 성장의 다른 말이다'라는 들어가는 말에서 '고민'의 본질을 '정체'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해소할 때 비로소 성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책 전반부를 '고민'이 무엇인지 살펴보는데 할애했습니다. 그런 후에 고민이 '정체'를 일으키는 이유를 뇌과학을 가져와서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뇌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가 3개입니다. 머리 속에 그릇 세 개가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그 세 개의 그릇 중에 하나나 두 개를 고민이 차지하고 있으면, 남아 있는 하나나 두 개의 그릇만으로는 머리속에서 무언가 처리하기가 힘들고 그 결과 계속 빙빙 돌게 됩니다. 고민이 머리의 처리 능력을 저하시키고, 그렇게 저하된 처리 능력 때문에 고민의 해결이 더 힘들어지는 셈입니다. 이런 나쁜 방향으로의 순환을 끊어줄 수 있는게 바로 책 제목에 나오는 '말로 표현하기'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즉 쓰기와 말하기라는 '언어화' 작업을 하면 꽉 차 있는 뇌의 메모리를 덜어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뇌의 처리능력을 올려줄 수 있고 그 결과 정체를 풀 수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거야>>라는 책 제목에 '말로 표현하기'가 나오고 책 표지에 영어로도 'Verbalization'이 강조되어 있지만, 언어화만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자의 전작인 <<아웃풋 트레이닝>>에서 강조했던 아웃풋 모두를 설명해줍니다. 차이가 있다면 <<아웃풋 트레이닝>>에서는 아웃풋을 말하기, 쓰기, 행동하기 세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했는데,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거야>>에서는 언어화와 행동화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결국 저자인 가바사와 시온이 하고싶은말은 '아웃풋 즉 외화를 통해서 정체를 해소하라'입니다. '외화'가 정체를 풀고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구체적인 이유 세 가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줍니다.


 먼저 외화 과정에서 '무의식'이 '의식'으로 바뀝니다.

 두번째로 외화했을 때 비로소 타인과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외화의 과정 중에 스스로 고민을 정리하고 올바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거야>>라는 제목을 보고 <<아웃풋 트레이닝>>에서 했던 주장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그런데, 성장을 위한 아웃풋을 강조했던 <<아웃풋 트레이닝>>과 달리 현재의 문제 즉 '고민'이 무엇인지 살펴본 책 전반부가 제게 너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웃풋'이라는 해결책은 같을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의 '고민'을 들여다보게 해 준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거야>>를 읽기 참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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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
천지혜 지음 / 콘텐츠랩오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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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


 책을 좋아하다보니 책읽기나 글쓰기 책을 이래저래 많이 읽었습니다. 최근에 '책좋사'카페 이벤트로 읽었던 <<일머리 문해력>>도 읽기에 대한 내용이 주긴 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글쓰기가 아닌 '웹소설 작법'이라고 하니까 그냥 글쓰기와 차이가 나는걸까 싶었습니다.


 <<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이 궁금해서 읽긴 했지만, 정작 요즘 유행하는 웹소설을 제대로 접해보진 못했습니다. 그나마 웹소설 범주에 들어가는 글이라면 오래전부터 챙겨읽고있는 두 개의 무협지 정됩니다. 그 중 하나가 총 11개의 시리즈를 계획하고 시작해서 이제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나고 네 번째 시리즈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마무리된 세 개의 시리즈와 달리 새로운 시리즈는 시작부터 웹소설 플랫폼으로 나오고 있어서 이전 작품들이랑 분위기가 다르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플랫폼의 영향인지 주인공의 성격 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웹소설'은 그 자체로 접하기보다 오히려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창작물 덕분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어느사이에 웹소설이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탄탄해보이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가 웹툰이나 웹소설 기반이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 신기해하게 되었으니까요. 이렇듯 직접 '웹소설'을 읽지 않아도 웹소설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하게 되는 시대에 <<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이 다른 글쓰기와 웹소설 쓰기의 차이를 뭐라고 알려줄지 궁금했습니다.


1장 웹소설 작가를 위한 웹소설 시장 제대로 알기

2장 잘 팔리는 웹소설, 기획에 승부를 걸어라

3장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플롯 설계법

4장 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쓰기 실전 테크닉

5장 웹소설 작가로 살아남기 위한 멘탈 관리법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전체 내용 중에 절반 이하로 웹소설에 대한 부분이 나오고, 절반 이상은 기존 글쓰기 책과 겹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2장은 드라마 대본 쓰기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고, 3장은 소설 쓰기와 겹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웹소설이라는 컨텐츠의 특성이 비슷할 뿐이라고 봅니다. 그나마 5장의 내용이 일반적인 글쓰기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랑 겹치는 정도입니다.


 1장부터 웹소설에 대한 제 선입관이 잘못되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작가도 말하고 있지만 웹소설은 가볍기 읽히는 글입니다. 90% 가까운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로 컨텐츠를 접하고 한 편을 읽는데 2분 이내의 시간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분량부터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매일 써야하는 분량이 최소 5000자이고 시기나 플랫폼에 따라서는 7~8000자에서 많게는 1만자까지 늘어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문득 과거에 신문연재되던 소설들이랑 지금의 웹소설이 어떤 차이가 있을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아직도 챙겨보고있는 두 개의 무협지 중 하나가 그 시작이 신문연재였습니다. 신문연재로 시작하긴 했지만 1999년 당시에도 신문에 온라인에 올라오긴 했던터라 무협지가 보고싶어서 웹에 접속해서 찾아보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신문 연재로 시작해서 수많은 플랫폼을 거쳐서 지금은 웹소설의 범주까지 들어왔습니다. 현재는 연재중단중이긴 하지만 한 작품이 여러 플랫폼을 거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플랫폼의 변화가 작가가 연재를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은 원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앞서도 밝혔지만, 기존에 웹소설이 아니었던 무협지가 시대의 흐름으로 웹소설이라는 범주로 들어간 경우 말고는 '웹소설'이라는 컨텐츠를 제대로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을 읽은 후에 웹소설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처음부터 웹소설 작가가 되겠다는 마음보다 '웹소설'이라는 분야가 궁금해서 읽었는데, 제가 피상적으로만 생각하던게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분명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 웹소설이지만, 적지 않은 분량의 글을 독자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건 그만큼 어려운 일일것입니다. <<절대 막히지 않는 웹소설 작법>>은 웹소설을 쓰고 싶은 분에게도 그리고 저처럼 웹소설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 사람에게도 흥미로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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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군주론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용준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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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은 고전입니다. 고전은 누구나 읽으면 좋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 책입니다. 읽은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는 고전이 읽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읽기 힘든 이유는 여러가지 있습니다. 본질적으로는 실제로 고전의 내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고전이 씌여진 시대가 지금과 차이가 많이 나서 쓰여진 배경이나 책 속 에피소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 익숙하지 않은 문체나 문장 등이 있을 것입니다.


 '군주론'이 읽기 힘든 이유에 내용의 방대함은 거의 없습니다. 제 입장에서 굳이 따지자면 '군주론'이 읽기 힘든 이유 중에서 내용이 어렵다는 부분도 읽기 전에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은 두 가지는 당시 시대상을 잘 모른다는 배경 지식의 부족과 번역본들의 문체나 문장 등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는 군주론을 읽어나갈 때 걸림돌이 된 두 가지 중 문체나 문장의 어려움을 최대한 잘 제거해준 책입니다. 거기에 군주론과 함께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도 함께 실려있어서 마키아벨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군주에 대한 이론과 실제에 대해서 책 한 권으로 모두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외국의 여러 고전들이 한글로 번역된 양이 많지는 않지만, '군주론'은 비교적 많은 번역이 이루어져서 시중 은행에서 수많은 판본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제 책장에도 예전에 구입한 '군주론'이 한 권 있습니다. 비교를 위해서 꺼내든 책장에 있던 '군주론'의 역자 서문 속에는 '수많은 번역본이 출판되어 누가 정확하게 번역하느냐의 문제는 이미 끝난 얘기이고, 누가 유려한 문장과 충실한 주석과 아름다운 제책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을 뿐이다.(군주론, 신복룡 역주, 을유문화사)'는 대목이 있을 정도입니다. 정확하게 번역하느냐의 문제는 이미 끝난 얘기라는 해당 책 역자의 의견에 동의하는바는 아니지만, '유려한 문장과 충실한 주석과 아름다운 제책'이 중요하다는 대목에는 완전히 공감합니다.


 그런 면에서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는 최소한 유려한 문장과 아름다운 제책이라는 측면에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이라는 부제를 달고있을만큼 '읽기 쉽게 풀었느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은 쉽게 읽혔습니다. 여전히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통일되지 않았던 이탈리아의 시대를 잘 알지는 못하기에 구체적인 사건을 다루는 부분은 바로 와닿지는 않았지만, 문장의 어색함이나 문체의 난해함이 책읽기를 방해하지는 않았습니다. 손에 잘 잡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름다운 제책이라는 부분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충실한 주석이라는 측면에서는 애매합니다. 우선 '군주론'과 그 속편이라는 얘기도 듣는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가 동시에 들어있고, 책 앞 부분에서 청년기/공직기/저술기로 나눠서 마키아벨리의 일생을 다룬 부분이나 그의 저서에 대해서 알려준 부분 등을 봐서는 적절한 주석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 해당하는 '군주론'과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 부분에서는 주석이나 설명이 부족한 편입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는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을 강조하고 있는 책인만큼 읽기 쉬운 문장의 장점이 큰 책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결과물인 책은 충분히 읽기 쉽고 좋은데, 그 시작이 정확히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책 앞부분의 '니콜로 마키아벨리와 그의 저서'부분과 역자의 이력으로 짐작해보면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가 이태리어에서 직접 번역을 한 책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을 강조한 책이니만큼 굳이 원어에서 직접 번역해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번역의 원 저작이 무엇인지는 밝혀주어야 합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는 정말 쉽게 잘 읽히는 '군주론'입니다. 몇 번 시도끝에 어거지로 읽었던 '군주론'을 덕분에 제대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주론'을 읽고나니까 읽을때는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군주론'의 내용이 어렵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공화주의자라고 알려져있고 '로마사 논고'로 공화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쓴 마키아벨리가 '군주론'과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에서는 이상적인 군주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더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거기에 책을 읽는 동안 내도록 계속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던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통일되지 않은 이탈리아가 현대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서평을 위해서 다시 책을 훑어볼 때 눈에 걸린 대목 때문에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옷을 잘 차려입고 재치 있고 예리하게 말하는 것이었으며, 가장 교묘하게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책 앞의 마키아벨리의 청년기에 대한 부분에 나오는 마키아벨리가 <<피렌체의 역사>>에서 언급한 당시 피렌체 젊은이들에 대한 묘사입니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가 당연히 같지 않겠지만, 그 본질은 유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군주론'을 비롯한 마키아벨리의 저서를 좀 더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아직 '군주론'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군주론을 읽어보고 싶어한다면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을 권하겠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 그리고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가 완벽한 책은 아니지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읽은 후에 만족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혹시 읽은 후에 아쉬움을 느낀다면 저처럼 또다른 판본이나 마키아벨리의 다른 저작을 찾아 갈테니까 그 또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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