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행동이 아이를 천재로 만든다 - 부모의 습관이 자녀의 능력과 직결된다
토오루 후나츠 지음, 강소정 옮김 / 시원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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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부모의 어떤 행동과 말투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이왕이면 우리 아이도 천재까지는 아니어도 긍정적 영향을 받아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내가 더 신경 써서 실천할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저자는 유아교육의 권위자 밑에서 영어교재 개발을 돕다가 독립하여 'TLC for kids'를 설립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영어 능력, 의사소통 능력, 논리적 사고력 등 독자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저자의 교육 프로그램은 미국 최대 교육자료에서도 우수하다고 꼽혔으며 이 학교를 졸업한 많은 인재들이 글로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단다. 저서로는 <세계 표준 육아> 가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현명한 부모의 3대 교육 기초, 공부는 습관이 전부다, 특별활동반은 천재 양성소다, 사고력의 화수분은 질문이다, 듣고 말하고 쓰고 읽는 힘이 지두력의 어머니다, AI시대의 컴퓨터 교육으로 서술되고 있다.

부모의 3대 교육기초가 무엇일까? 저자는 아이의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부모의 태도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3가지를 강조한다.

아이의 인간성을 만드는 기초적인 행동 습관으로 좋은 습관

매사 본질을 꿰뚫어 보는 비판적 사고와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사고력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확실히 결정하게 하는 힘으로 자아확립

좋은 습관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우수한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들이 있는데, 모든 일에 몰두하고 대충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공부, 과외활동, 연애, 놀이 등 100% 몰두한다. 매사 끝까지 해 내는 강한 의지, 무슨 일이든 꾸준히 해나가는 인내, 더 큰 목표에 도전하는 도전정신 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럼 어떻게 이런 비인지적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그 해답이 좋은 습관이란다. 좋은 습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예를 들어 나열했다.

끝까지 해내는 습관(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능력), 충동을 조절하는 습관(행동하기 전 차분히 생각해보는 능력), 공감하고 듣는 습관(주의 깊게 정신을 집중해 듣는 능력), 도전하는 습관(용감하게 모험하는 능력), 함께 생각하는 습관(함께 배우고 협력 관계를 만드는 능력) 등 16가지에 걸쳐 좋은 습관을 알려주는데 이런 습관이 들 수 있도록 부모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시간 활용 방식, 대화 방식, 태도, 표정, 지원 방식 등 부모의 작은 행동이 아이의 습관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된다.

내가 이런 좋은 습관을 자녀에게 키워 주기 위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나 생각해 보니, 가까운 마트에 가서 간단한 물건을 사 오는 심부름의 기회를 주는 것, 저녁 메뉴 식단을 짜 보는 것, 남매간 상대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본 후 자기 의견을 얘기하게 하는 것 등등 많은 실천 거리들이 있었다. 좋은 습관, 부모의 고민과 관심 행동력이면 충분했다.

지두력과 판단력, 유연성을 높이는 사고력에 대해 알아보자.

저자는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 자녀 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하고, 다양한 '질문'이 오가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고 강조한다. 부모는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아이가 선택을 하고 '네', '아니오'를 분명히 밝히게 한다.

선택의 순간에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매사 한쪽 각도에서만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생각하게 한다.

'모르는 것'을 분명히 확인시킨다.

자신의 본심에 근거해 선택하게 한다.

이런 훈련과 함께 독서를 겸비하면 독해력, 언어력, 문장력, 지식 등에 의해 사고력은 더 다듬어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항상 선택을 하면서 산다. 하루에도 70번 넘는 선택을 한다지만 무의식적으로 결정짓는 사안들이 많아 그것이 선택인지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한다. 어쩄든 나는 그동안 자녀를 위한답시고 건강을 생각해 메뉴도 내 마음대로 골라주고, 심지어 그날 입고 나갈 옷도 지정해 주었으며, 무슨 공부부터 해야 하는지 과목도 지정해 준 적이 많았다. 아이의 확실한 선택, 본심에 대한 근거를 좀 더 짚고 넘어갔어야 했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내가 편함은 아이에게 독이 되고, 나의 수고스러움이 아이에게 약이 됨을 깨닫게 하는 대목이었다.

아이의 진정한 인생은 확고한 자아 확립에서 출발한다.

발달 심리학자 에릭슨은 각 나이대별 수행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했고,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연령대에 맞는 과제를 잘 수행해 낼 수 있도록 도와야 인격 형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스포츠, 봉사활동, 예술 분야에 쓰는 시간을 학교 공부시간과 비슷하게 배분하라는 것이다.

3장에서 강조하는 것도 특별활동이다. 특별활동 스포츠, 음악, 예술, 연극 등의 과외 활동은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감, 시간관리 능력, 인내력, 의욕 등등을 기르는데 최선의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아이의 재능을 찾아낼 수 있는 질문지 등을 통해 아이가 어느 분야의 특별활동에 소질이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지두력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지두력이란 다음과 같다.

새로운 지식이나 기능을 빠르게 익히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

보고 들은 것을 이해하고 곧바로 재현할 수 있는 능력

유연하고 다면적인 사고력

실수가 적고 고도의 종합적인 문제해결능력

즉, '요령이 좋다'라는 능력들이다. 저자는 이것 역시 후천적 기질로 키워질 수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국어 능력이란다. 말하고 읽고, 듣고, 쓰기 능력인 셈인데 결국은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질문을 통해 아이의 사고를 확장시켜 주며, 학교 공부와 같은 비중으로 스포츠나 예술 등의 특별활동도 같이 시켜주면서 아이의 재능을 골고루 키워 주라는 내용이다.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결국은 부모가 어떻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끊임없는 관찰과 적극적인 행동을 해 주느냐에 따라 자녀가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느냐 그렇지 않으냐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더 선택권을 주고, 질문에 대한 답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며, 원하는 특별활동에도 좀 더 신경 써서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역량을 길러줘야겠다.

한창 자라나는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라면 꼭 한번 읽고 자신의 자녀 양육 방법을 점검하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기본적지만 무심코 지나치고 소홀했던 부분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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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의 편집 - 결정적인 순간에 이기는 대화법
김범준 지음 / 홍익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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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말을 잘 하고 싶다. 장황하게 많이 하는 것이 아닌 정말 요점만 적재적소에 말이다. 항상 누군가와 중요한 얘기를 하고 난 후 되돌아와서 곱씹어 본다. 그리고 '아~ 이 말을 이렇게 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면서 후회할 때가 많다. 요즘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필요한 경우 휴대폰 통화의 내용을 녹음한다. 물론 다시 들어보지는 않지만, 정말 중요한 때는 다시 돌려 들어보기도 한다. 말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아니 뭐 보통이라도, 난 그쪽으론 영 아닌듯싶다. 그래서 말투의 편집이 궁금했다.

 

저자는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코칭과 리더십을 더 공부했다. 회사에서 일어날법한 일들과 인간관계를 좌우하는 언어의 흐름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 현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대기업과 대학교 등에서 강연도 하고, 커뮤니케이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회사어로 말하라>,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당신은 존재감 있는 사람입니까?> 등이 있다.

 

이 책은 총 5파트로서 선택과 집중으로 일상을 바꾼다. 타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말투 디자인, 적절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슬기로운 말투 디자인, 타인을 배려하는 말투 디자인으로 나누어져 있다.

 

'심플할수록 품격이 생긴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 저자는 말투의 디자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간결함을 강조한다. 쓸데없는 말을 남발하지 말고, 간단하게 요점만 말하라는 것이다. 또한 내가 말하려는 것이 100가지라면 90가지를 버리고 10가지만 얘기해 보자. 이때의 10은 말하려는 이유가 포함된 간결하면서도 핵심이 담긴 말투가 될 것이다. 특히나 내가 갑이 아닌 을의 입장이라면 용건만 간단히, 해야 할 말만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말투를 평소에 연습해 두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말투는 연습하면 된다는데 이때 일지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록은 그 사람을 되돌아보는 최고의 도구이다.

 

상대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말투에는 무엇이 있을까?

 

친할수록 겸손하고 배려하는 말투가 필요하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참 어렵게 휴학을 반복하다시피 하고 복학을 했는데 교수님이 이것저것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그때 내가 더 겸손하고 은혜를 고맙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너무 편하게 대해주신 것이 화근이었나 내 행동이 교수님 보시기에 무례했던 것 같다. 참다 참다 교수님께서 한 말씀하셨다. 그때는 아차 싶었다. 그리고 바로 죄송하다고 하고 그때부터 정신 차리기 시작했다. 그때 일이 20여 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송구스럽게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나는 친할수록 겸손하고 배려하는 말투가 필요하다는 말이 더 다가온다.

 

말투는 서비스라고 한다.

'그게 아니고요', '네?' 이 두 가지 말을 평소에 얼마나 사용할까? '그게 아니고요'에는 부정적인 입장이 있고, '네?'에는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이왕이면 긍정적인 말투로 자신을 표현할 때 성장의 기회가 오고 상대에게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A : 네? 그게 아니고요.

B : 아, 제가 생각 못 했던 부분이네요. 덕분에 바로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으면 자신의 목소리가 커진다고 했던가 나는 남들이 작게 하는 소리가 잘 안 들린다. 그래서 누군가 얘기를 하면 습관처럼 '네?'를 연발한다. 언제부터인가 조심스러워졌다.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얘기를 귀담아듣지 않고 자꾸 되묻는 것 같은 느낌, 우물쭈물 자기 의견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걸 인식하게 되었다. 아~ 나는 정말 잘 안 들려서 그런 건데 말이다. 따라서 저자가 얘기하는 '네?'의 경우를 누구보다 생생하게 겪었기에 의식적으로라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투에도 마감이 필요하다.

 

마감이란 보통 자신의 업무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표현이다.

마감할래?

마감될래?

보통 주어진 일에 여유를 가지고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닥쳐서 급하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감되기보다 마감하기를 선택하자. 즉, 하나의 일에 마감 시간을 부여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습관을 기른다면 우왕좌왕하지 않고 일을 끝낼 수 있다. 이렇듯 한 마디를 하더라도 정해진 시간 안에 또박또박 말하는 핵심정리의 습관을 기른다면 평소 누구와 얘기해도 자신감이 샘솟을듯하다.

예전에 카드사의 실수로 나의 피해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급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얘기하기 보다 내 요구 사항을 번호를 적어가며 요점정리해서 연습 후 콜센터 직원과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의식적으로라도 말하기 전에 내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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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간결함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 형성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알고 지내는 그래서 더 편한 내 주변 사람들에게 예의를 지키고 겸손한 말투에 더 힘써야겠다고 느꼈다. 이 책은 단순히 말투의 편집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매일매일 나의 말투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면서 성장해나가는 태도, 반복적인 일들에서 나만의 것을 찾아내는 노력의 중요성, 사소한 것에도 목숨 걸고 작은 것 하나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 환경이 팍팍하더라도 억지로라도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것이 말투에 스며들게 하라는 조언 등등 내 것으로 만들어 삶에 적용시켜 보고 싶은 내용들이 참 많았다. 자신의 말투를 되짚어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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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나만 없어 - 꿈꾸는 도서관 추천 도서
호세 비센테 사르미엔토 지음, 호세 안토니오 베르날 그림, 한어진 옮김 / 파랑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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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는 초등학교 5학년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없다. 첫째는 초등학교 6학년인데 아빠의 가장 큰 실수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스마트폰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스마트폰을 어려서부터 갖는 초등학생들에게 큰 메시지를 줄 것 같은 제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첫째, 둘째 모두에게 필요한 책일 것 같았다.

 

주요 등장인물

후안 : 10살이고, 스마트폰이 없음. 주인공임

롭 : 게임중독자이자 후안의 친구

리사 : 아는 게 많고 이쁨, 후안이 좋아하는 여자친구

 

후안은 10살 평범한 남자아이지만 반에서 유일하게 스마트폰이 없다는 이유로 평범하지 않은 아이가 되고 말았다. 스마트폰이 없어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기 다반사이다. 그러나 유일하게 롭과 리사는 그런 후안을 따돌리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되었으나 다른 친구들은 모두 파티가 끝날 때까지 끼리끼리 모여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할 뿐 그 누구도 후안을 끼워주지 않는다. 그리고 며칠 후 친구들로부터 스마트폰이 없음에 모욕적인 말을 듣고 후안은 집에 오면서 커다란 소원을 한 가지 빈다.

 

 

 

                           

다음날 정말 모든 것이 마비되었다. 모든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정지되는 날들이 길어지자 후안은 자기가 소원을 빌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게 되었다고 자책한다.

 

만일 정말 우리에게도 바이러스에 의한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정지되는 날이 오면 어떻게 될까?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실업자가 늘어나며,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나라 안팎으로 경제 위기로 떠들썩하며 거리에 차가 줄고, 다들 집 밖을 나오기 꺼려 했던 3월, 4월을 돌아보면 가늠이 될까?

 

책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가 작동되지 않아 일하러 가지 못하고, 은행 인출기도 작동하지 않아 혼란스럽고, 꺼진 휴대폰에서 진동을 느낀다며 습관적으로 주머니 속 휴대폰을 확인하고,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 평소 게임이나 sns를 줄기차게 하다 갑자기 못하게 되었을 때의 금단현상 등등 전자기기의 의존 상태가 심각함을 묘사하였다. 또한 대조적으로 전자기기 없이 산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은 평소처럼 자기 할 일을 하며 즐겁게 생활한다.

 

저자는 현대인들의 스마트폰 의존도나 과도한 사용시간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던 것 같다. 인류의 역사가 두 시대로 나뉜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은 딱 적절한 표현으로 스마트폰 전시대와 스마트폰 후시대로 나누고 있다. 스마트폰 전 시대에는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주인공도 여느 평범한 친구들과 다를 바 없었다. 함께 어울려 노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모든 것들이 마비됨과 함께 처음에는 혼란을 겪었으나 이런 상황이 하루 이틀 지나면서 일주일이 되던 때 시민들은 점차 그 상황에 또 적응해 갔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가족과 나들이 모습이 늘어나고 아빠와 아들이 함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는 풍경도 잦아졌다.

 

작가가 원하는 모습도 늘 습관처럼 들고 있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좀 더 주위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떠냐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이미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해 있는 문명의 이기, 그러나 이 기계들에 노예가 되어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sns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함으로 생기는 신조어들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테크노 좀비'란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서 주변은 신경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란 뜻이고, '터빙'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정신이 팔려 함께 있는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 일이라고 한다. 같은 밥상에서도 각자가 자신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느라 밥도 따로 먹는 느낌, 친구들을 카페에서 만났는데, 얘기보다는 각자가 자기 핸드폰을 보느라 마치 혼자 온 사람들이 테이블만 공유하는 느낌이 들 때가 너무도 많았다. 만일 우리에게도 '휴대폰 없는 날'이 하루만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익살스러운 그림과 용어설명은 책을 읽는 중간중간 재미있었고, 몰랐던 용어도 많이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었으며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을 자제하자는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간파했으나, 그래도 둘째의 휴대폰 로망은 여전했다. 첫째는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자기 반 친구들 중 한 명 한 명을 일치시키면서 자신도 휴대폰 사용을 줄여야겠다고 하니 참 잘 읽힌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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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판 슈퍼 스도쿠 초급 - 풀기 편한 슈퍼 스도쿠 시리즈
오정환 지음 / 보누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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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는 치매예방에도 좋다. 머리를 계속 써야 하는 게임이라 지루할 틈도 없고, 명료하게 딱 떨어지는 숫자 게임이라 더 좋다. 예전에 아빠가 스도쿠 책 사이에 샤프펜슬을 끼워 놓으시고 전철로 이동하실때면 주머니에서 꺼내 풀곤 하셨는데, 아마 지금도 그렇게 무료한 이동 시간을 스도쿠로 보내고 계실 것이다. 종종 시댁에 가면 혼자 계신 어머님께서 신문에 나와 있는 십자 낱말풀이를 풀어놓으신걸 본다. 아마도 이 스도쿠의 풀이 요령을 알려드리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풀어보실것 같다.

 

저자는 멘사코리아 퍼즐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퍼즐뿐 아니라 e-스포츠 대회인 월드 사이버 게임즈에 국가대표 프로게이머로 선발될 정도로 게임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며 <문제적 남자>의 전문 패널로 출연하고 신문, 잡지 등 여러 매체에 퍼즐을 연재하며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단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증권에서 트레이더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멘사코리아 논리 퍼즐>, <슈퍼 스도쿠 500문제 초,중급>, <지적 여행자를 위한 슈퍼 스도쿠 4코스> 등이 있다.

 

이 책은 크게 스도쿠를 어떻게 풀어가야하는지 설명하는 가이드와 문제, 풀이로 구성되어져 있다.

 

스도쿠의 가장 기본 규칙은 가로 3칸, 세로3칸인 3x3 박스의 9개 칸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채워 넣는것이다. 스도쿠의 모양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여러가지가 있지만 보통 가로 9칸, 세로 9줄의 9x9 스도쿠가 일반적이다.

스도쿠를 푸는 요령으로 하나찾기, 후보숫자 넣기, 가로 및 세로줄과 3x3박스가 교차하는 영역 살펴보기, 2개짜리 짝 찾기 등으로 스도쿠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림을 첨부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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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부분의 설명이 끝나면 첫 장에 문제가 시작된다.

날짜를 적는 곳과 문제 아래에 명언이 함께 실려있어 독특했다. 치매 예방을 위해 날짜 기록과 문제도 풀면서 명언도 감상하는 저자의 센스가 돋보였다. 다른 스도쿠도 여행을 하면서 심심풀이로 많이 풀어봤는데 이 큰글씨판 슈퍼 스도쿠는 정말 숫자가 크다. 돋보기가 필요한 어르신이나 혹은 스도쿠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큰 글씨로 시원스럽게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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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과거와 다르길 바란다면 과거를 공부하라. - 스피노자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첫 번째 단계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 벤 스타인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 세네카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기회가 있을 때 저지르지 않은 행동이다. - 헬렌 롤랜드

무슨 일이든지 한 가지 일에 성공하려면 다른 일은 생각하지 마라 - 헤라클레이토스

 

퍼즐도 풀고 명언도 즐기면서 그 명언에 나 자신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스도쿠를 하면서 기억력, 집중력, 인지력, 치매예방까지 초급이지만 저자의 세심함을 접할 수 있어 좋았고, 주변의 스도쿠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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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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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우리 아이와 돈 이야기를 시작할 때 - 수십억 유산보다 더 가치 있는 엄마표 금융 교육을 시작하라!
박정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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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가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매달 용돈을 8만 원씩 받고 있다. 사실상 5만 원은 저축 나머지는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내가 임의대로 나눠놨다. 물론 그런 의도로 주시기도 했다. 하지만 부모의 사전 참견으로 그 나머지도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지는 못한다.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 돈 이야기라고 해서 너무 반가웠다. 나 역시 제대로 된 돈공부를 시켜주지 못하고 지출 때마다 아이의 마음만 상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 말이다.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다양한 성향의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공부를 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다. '아이가 잘 먹고 잘 살수 있도록 도와주자.'라는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돈을 너무 모르고 금융 문맹으로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매주 한 시간씩 돈을 주제로 아이들과 대화하기 시작했단다. 늘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주제로 재미있게 돈 이야기를 풀어가며 자연스럽게 경제를 가르쳐 왔고 그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책을 내기 시작했다. 저서로는 <돈이 자라는 나무>가 있고 이번 책이 돈 이야기의 두 번째란다. 이 책을 통해 엄마들이 집에서 자녀와 함께 즐겁고 유익한 돈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들여다보자.

 

이 책은 총 세 파트로 누구도 돈을 가르치지 않는다. 나만의 길을 걷게 하는 금융 교육, 그리고 바로 활용하는 금융 교육으로 나누어져 있다.

 

나는 어떤 유형의 엄마일까?

자녀가 세뱃돈으로 많은 돈을 받았다.

1. 아이가 받은 돈이니까 원하는 대로 쓰게 놔둔다.

2. 아이 앞으로 된 은행 계좌에 고스란히 저금한다.

3. 아이에게 절반은 저축하고 절반만 쓰라고 일러준다.

4. 엄마가 너를 위해 다 알아서 해준다며 가져간다.

 

3번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가끔 4번도 과감히 실행하는 편이다. 나름 1번도 쿨하게 해주고 싶으나 그렇게 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미국 '금융 교육 설문 조사지'에 따르면 가장 높은 대답은 1번이란다. 여기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예상치 못한 수입이 생겼을 때 아이들 스스로 돈과 관련된 다양한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도록 두는 것이 좋다. 쉽게 얻은 돈이라고 막 써버리면 어떻게 하나를 걱정하기보다는 지출을 현명하게 하지 못하더라도 자기 의지대로 결정을 내리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경험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에 훗날을 위해 더 유익하다는 것이다.

 

가끔 중학생들을 보면 부모님 카드로 학원 가기 전 저녁 끼니를 해결한다던가 준비물을 산다던가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유대인들도 그렇고 저자가 말하길 부모가 조금 번거로운 것을 감수하고라도 카드 대신 자녀에게 현금을 쥐여주라고 한다. 직접 돈을 세거나 차곡차곡 모으는 경험, 돈을 쓰면서 내 주머니에서 사라져 가는 현금의 경험 등은 경제관념을 기르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자녀들과 돈 이야기를 어떻게 나눌까?

유대 가정에서는 자녀가 13살이 되면 성인식을 치른다고 한다. 13살이 어릴 수도 있겠으나 자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곧 성인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13살에 성인식을 치르고 축하모임을 갖는데, 이때 모이는 축의금이 대략 5~6만 달러 정도 된다고 한다. 이 큰돈을 부모가 관리할까? 성인으로 인정받은 자녀는 축의금의 주인이자 관리자가 된단다. 부모는 자녀와 함께 돈의 사용 용도를 계획하면서 자연스럽게 피부로 접하는 돈 이야기 및 돈 공부를 하게 된단다. 예를 들면 대학 입학 시 등록금, 대학가 주변의 물가, 월 생활비 등을 미리 조사해 보고 대학 생활에 필요하게 될 예산을 대략 산정해 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하면서 대학 진학을 현실적인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우리나라와 참 대조적이었다.

 

바로 활용하는 금융교육에 무엇이 있을까?

일상생활 속에 숫자를 끌어들여 보자고 한다. 청바지를 사러 갔는데 30000원짜리 청바지를 20% 할인해 준다고 한다.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 마트에 갔는데 5+1 짜리 과자를 사는 게 유리할까? 아니면 그냥 낱개로 필요한 만큼 3개만 사 오는 게 유리할까? 등등 의식적으로 계산을 통해 무엇이 적절한 소비인지를 경험하게 한다.

돈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자. 학교에서 잃어버린 돈을 쉽게 포기하는 사례를 여러 번 접한 저자는 돈을 잘 관리하려는 마음이 들도록 지갑을 챙겨주라고 한다. 돈을 잘 정리하고 깨끗하게 보관하는 습관을 기르다 보면 돈의 소중함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아이로 키우자. 다른 사람과의 사소한 약속도 소중히 여기며 이를 어기는 것에 책임감과 부담감을 지게 한다. 신용과 약속에 관한 기본 개념이 잘 잡힌다면 자본주의 사회를 잘 살아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 외 금융 DNA를 깨우는 실전 대화의 5가지 유형을 설명한다.

마스크는 왜 하루아침에 비싸졌을까?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코로나19 때문에 너도나도 감염되지 않기 위해 쓰려고 하다 보니 많이 모자라게 되었고, 돈을 더 주고라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란다.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까지만 해도 1000원이었던 마스크가 갑자기 5000원이 돼버렸다 왜 그럴까?

마스크를 싼값에 미리 대량으로 구매한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많은 돈을 벌었는데, 이들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만약 네가 마스크를 잔뜩 가진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 거야? 비싸게 팔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텐데, 이 기회를 놓칠 수 있을까?

마스크 값이 너무 비싸서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정부가 얼마 이상으로는 팔지 못하게 강제성을 둔다면 이런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니?

정부가 나선다면, 돈을 자유롭게 추구할 '개인의 권리'가 침해되는 건 아닐까? 누구나 돈을 많이 벌 자유는 있잖아?

 

이렇게 마스크 가격이 왜 하루아침에 비싸졌을까를 통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경제 원리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물음표가 느낌표가 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아이의 안목 역시 한층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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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이 필요하지만 정작 금융교육에 대해 소홀한 부분을 짚어가며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소소한 예들을 일러주고 있다. 유대인들의 돈에 대한 교육을 예로 들면서 우리와 다른 점도 소개하고 있고, 생활 소재를 가지고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무는 형식의 대화법을 통해 생각하는 힘, 안목, 돈에 대한 태도 등도 점차 단계가 높아질 것이다. 저자가 교사이기에 학생들과 돈, 경제 원리에 대해 고민했던 흔적과 다양한 질문이 오고 가면서 금융지식이 하나씩 쌓여져 가는 여정,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 금융 수업이었다고 얘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13세, 우리 아이와 돈 이야기를 시작할 때> 읽으면서 요 나이 때 소소하게 적용시켜줄 내용들이 참 많이 담겨 있어 주변에 알려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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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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