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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행동이 아이를 천재로 만든다 - 부모의 습관이 자녀의 능력과 직결된다
토오루 후나츠 지음, 강소정 옮김 / 시원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부모의 어떤 행동과 말투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이왕이면 우리 아이도 천재까지는 아니어도 긍정적 영향을 받아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내가 더 신경 써서 실천할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저자는 유아교육의 권위자 밑에서 영어교재 개발을 돕다가 독립하여 'TLC for kids'를 설립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영어 능력, 의사소통 능력, 논리적 사고력 등 독자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저자의 교육 프로그램은 미국 최대 교육자료에서도 우수하다고 꼽혔으며 이 학교를 졸업한 많은 인재들이 글로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단다. 저서로는 <세계 표준 육아> 가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현명한 부모의 3대 교육 기초, 공부는 습관이 전부다, 특별활동반은 천재 양성소다, 사고력의 화수분은 질문이다, 듣고 말하고 쓰고 읽는 힘이 지두력의 어머니다, AI시대의 컴퓨터 교육으로 서술되고 있다.
부모의 3대 교육기초가 무엇일까? 저자는 아이의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부모의 태도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3가지를 강조한다.
아이의 인간성을 만드는 기초적인 행동 습관으로 좋은 습관
매사 본질을 꿰뚫어 보는 비판적 사고와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사고력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확실히 결정하게 하는 힘으로 자아확립
좋은 습관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우수한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들이 있는데, 모든 일에 몰두하고 대충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공부, 과외활동, 연애, 놀이 등 100% 몰두한다. 매사 끝까지 해 내는 강한 의지, 무슨 일이든 꾸준히 해나가는 인내, 더 큰 목표에 도전하는 도전정신 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럼 어떻게 이런 비인지적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그 해답이 좋은 습관이란다. 좋은 습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예를 들어 나열했다.
끝까지 해내는 습관(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능력), 충동을 조절하는 습관(행동하기 전 차분히 생각해보는 능력), 공감하고 듣는 습관(주의 깊게 정신을 집중해 듣는 능력), 도전하는 습관(용감하게 모험하는 능력), 함께 생각하는 습관(함께 배우고 협력 관계를 만드는 능력) 등 16가지에 걸쳐 좋은 습관을 알려주는데 이런 습관이 들 수 있도록 부모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시간 활용 방식, 대화 방식, 태도, 표정, 지원 방식 등 부모의 작은 행동이 아이의 습관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된다.
내가 이런 좋은 습관을 자녀에게 키워 주기 위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나 생각해 보니, 가까운 마트에 가서 간단한 물건을 사 오는 심부름의 기회를 주는 것, 저녁 메뉴 식단을 짜 보는 것, 남매간 상대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본 후 자기 의견을 얘기하게 하는 것 등등 많은 실천 거리들이 있었다. 좋은 습관, 부모의 고민과 관심 행동력이면 충분했다.
지두력과 판단력, 유연성을 높이는 사고력에 대해 알아보자.
저자는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 자녀 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하고, 다양한 '질문'이 오가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고 강조한다. 부모는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아이가 선택을 하고 '네', '아니오'를 분명히 밝히게 한다.
선택의 순간에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매사 한쪽 각도에서만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생각하게 한다.
'모르는 것'을 분명히 확인시킨다.
자신의 본심에 근거해 선택하게 한다.
이런 훈련과 함께 독서를 겸비하면 독해력, 언어력, 문장력, 지식 등에 의해 사고력은 더 다듬어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항상 선택을 하면서 산다. 하루에도 70번 넘는 선택을 한다지만 무의식적으로 결정짓는 사안들이 많아 그것이 선택인지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한다. 어쩄든 나는 그동안 자녀를 위한답시고 건강을 생각해 메뉴도 내 마음대로 골라주고, 심지어 그날 입고 나갈 옷도 지정해 주었으며, 무슨 공부부터 해야 하는지 과목도 지정해 준 적이 많았다. 아이의 확실한 선택, 본심에 대한 근거를 좀 더 짚고 넘어갔어야 했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내가 편함은 아이에게 독이 되고, 나의 수고스러움이 아이에게 약이 됨을 깨닫게 하는 대목이었다.
아이의 진정한 인생은 확고한 자아 확립에서 출발한다.
발달 심리학자 에릭슨은 각 나이대별 수행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했고,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연령대에 맞는 과제를 잘 수행해 낼 수 있도록 도와야 인격 형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스포츠, 봉사활동, 예술 분야에 쓰는 시간을 학교 공부시간과 비슷하게 배분하라는 것이다.
3장에서 강조하는 것도 특별활동이다. 특별활동 스포츠, 음악, 예술, 연극 등의 과외 활동은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감, 시간관리 능력, 인내력, 의욕 등등을 기르는데 최선의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아이의 재능을 찾아낼 수 있는 질문지 등을 통해 아이가 어느 분야의 특별활동에 소질이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지두력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지두력이란 다음과 같다.
새로운 지식이나 기능을 빠르게 익히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
보고 들은 것을 이해하고 곧바로 재현할 수 있는 능력
유연하고 다면적인 사고력
실수가 적고 고도의 종합적인 문제해결능력
즉, '요령이 좋다'라는 능력들이다. 저자는 이것 역시 후천적 기질로 키워질 수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국어 능력이란다. 말하고 읽고, 듣고, 쓰기 능력인 셈인데 결국은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질문을 통해 아이의 사고를 확장시켜 주며, 학교 공부와 같은 비중으로 스포츠나 예술 등의 특별활동도 같이 시켜주면서 아이의 재능을 골고루 키워 주라는 내용이다.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결국은 부모가 어떻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끊임없는 관찰과 적극적인 행동을 해 주느냐에 따라 자녀가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느냐 그렇지 않으냐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더 선택권을 주고, 질문에 대한 답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며, 원하는 특별활동에도 좀 더 신경 써서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역량을 길러줘야겠다.
한창 자라나는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라면 꼭 한번 읽고 자신의 자녀 양육 방법을 점검하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기본적지만 무심코 지나치고 소홀했던 부분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