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듯 주식해서 보화찾기 - 스무살 케빈쌤은 어떻게 2천만원으로 1억을 만들었을까
허정욱 지음 / 예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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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듯 주식해서 보화찾기 / 허정욱 / 예미

'공부하듯 주식해서' 제목이 참 끌린다. 뭐든지 그 분야에서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 있게 뭔가를 설명하려면 공부는 꼭 필요하다. 요즘은 주식에 관련된 인터넷 강의, 책, 유튜브 영상 등 정보도 광고도 많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려면 용어도 알아야 돼서 공부도 조금 했는데 어렵더라.

좀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은 없나? 하던 차에 '공부하듯 주식해서 보화 찾기'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허성욱 님은 숨겨진 보화와 같은 기업을 찾아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강사로도 유명하다. 현재 500명이 넘는 수강생에게 재무제표를 활용한 기업분석과 주식투자를 가르치고 있으며 연평균 22%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유명한 유튜버이자 투자가이기도 하다.

사실 재무제표를 본격적으로 공부해 본 적이 없던 터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왔다. 그런데 이 책은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으로 설명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짚어서 '이건 꼭 챙겨야 한다'로 요약해 주니 읽기 편했다.



특히나 부채가 많은 기업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게 보통의 생각인데 저자는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부채 중에서도 어느 종류의 부채가 많은지 속내를 들여다봐야 된다. 부채비율이 높아도 그게 영업부채라면 오히려 부채비율 높은 것이 그 기업의 경쟁력일 수 있다는데 무슨 말일까?

매출채권이 내가 물건을 외상으로 팔고 아직 받지 못한 돈이라면, 매입채무는 내가 원재료를 외상으로 사 오고 아직 주지 않은 돈이다. 선수금은 고객에게 물건을 주지도 않았는데 고객이 먼저 돈부터 준 경우다.

우리가 잘 아는 애플의 재무제표를 보면 매입채무와 선수금이 어마어마하게 많아 받을 돈 미리 받고 줄 돈은 늦게 주고 있으며 영업부채가 큰 바람에 부채비율이 500%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내가 모르고 있던 부분, 상식적으로 이렇지 않을까? 생각했던 부분을 파고 들어가 보니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누구나 이 주가가 지금 적정한 건가? 궁금할 것이다. 이걸 계산해 볼 수 있는 공식이 있어 저자가 소개를 한다. 강의를 하며 외우라고 하는 몇 안 되는 공식이라고 하니 눈여겨보게 된다.



주식공부가 책 한 권으로 뚝딱 마스터될 수는 없겠지만, 어떤 책으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주식 어렵더라', '재무제표 볼만하던데'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다 다룰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쉽게 전달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엿보였다. 재무제표 어렵게만 느껴졌었는데 다시 한번 재독 삼독하며 마스터해보고 싶다.

기본부터 탄탄히 공부해서 투자 성공률을 높여보라는 저자의 의도가 짙게 깔린 책이라 재무제표 공부를 필요로 한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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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 원 만들기 - 부업으로 시작해 퇴사까지, 돈 버는 실전 가이드
김대영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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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 원 만들기 / 김대영(시크리스) / 푸른향기





스마트스토어에 관심이 있어 강의를 듣던 중 관련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몇몇 책들이 추천서로 검색되었지만 최근 출간된 책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읽으면서 실습하는 과정이 분명 있을 텐데, 2~3년 전 책이라면 그 사이 플랫폼의 버전이 업 되었다던가 시스템의 변경에 내가 헤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2004.11.11에 출간된 책을 발견했고 바로 읽어보았다.

저자 김대영(시크리스)님은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한 지 5년 된 베테랑이며 2023년부터 5억 매출을 달성했고 현재 10억 매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단기간 급성장보다는 꾸준하게 탄탄하게 성장하는 것을 모토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방법을 통해 정확한 지식을 익히고 실전에 적용한다는 문구가 나와 딱 맞아떨어졌다.


스마트스토어 강의를 수박 겉핥기식이지만 들어봤기에 용어에 대한 부담은 없었고, 책을 읽으며 여기저기 산발해 있던 지식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책은 7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내가 주목해 보고 싶은 부분은 2. 스마트스토어 시작, 3. 잘 팔리는 아이템 찾기, 4. 상품 등록과 상위 노출의 비밀 그리고 6. 정산과 세금 부분이다.


스마트스토어 어떻게 시작하는가?


초보자라면 아니 이제 관심이 있어 스마트스토어를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뭐부터 해야 하지?' 할 것이다. 사업자 등록증은 어디서 어떻게 신청하는지? 뭘 체크하라는데 어떤 걸 체크해서 신청하는지 세세하게 안내되어 있어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통장과 카드도 있어야 하고 스토어 명을 정하는 것, 특히나 스마트스토어 개설하기 등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내 작은 사업장 하나가 뚝 딱 만들어진다. 개인적으로 스마트스토어 세팅 말미에 목표를 설정하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시작 전 목표를 명확히 세워보자.






잘 팔리는 아이템 찾기


잘 팔리는 아이템 찾기는 정말 어렵다. 내가 뭘 팔아야 이윤을 남길 수 있을까? 이게 최대 고민거리였다. 책에서는 키워드를 강조하는데 조회수에 따른 저자만의 키워드 공략법이 있었고 나름 일리가 있다. 그리고 카테고리 별 키워드 매칭이 같은 제품인데도 다르게 인식되어 검색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는 게 신기했다.


구매자는 본인이 원하는 상품을 구체적인 키워드로 검색한다. 이때 구매전환율도 높아진다. 그 키워드를 서브 키워드라고 하는데 저자는 메인 키워드보다는 이 서브 키워드를 좀 더 강조해서 얘기하고 있다.

자 그럼 어떻게 하면 잘 팔리는 아이템과 서브 키워드를 찾을 수 있을까?


따라 하다 보면 찾게 되는 아이템 소싱 5단계 전략은 카테고리와 타깃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나만의 기준을 정하고 키워드 도구를 활용해 아이템을 찾도록 도와준다. 그중에서 '황금 키워드'의 역할도 크게 작용한다. 즉, 경쟁률과 쇼핑 전환 등의 항목을 고려하여 경쟁에서 유리한 키워드를 추려주는 역할이 황금 키워드인데 알려준 사이트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아이템을 선정했다면 이게 정말 팔리는 아이템인지 검증이 필요하다. 조회수와 연간 시장 규모, 그리고 3년간의 검색량 그래프 등을 활용해서 검증을 하는데 정량화된 수치와 그래프 등은 실제 저자가 가설을 세우고 검증 방법을 통해 실전에 적용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어서 신뢰가 갔다. 이제 물건을 찾았다면 공급처도 알아봐야 한다.

책에서는 도매처 찾는 5가지 루트를 얘기한다. 처음에는 위탁에서 시작했지만 사입을 거쳐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무겁지 않게 설명되어 있다. 이는 자본에 부담을 덜 느끼며 위탁으로 시작하려는 사업자에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


뒤이어 책에는 상품 등록과 상위 노출의 비밀을 얘기하는데 이 부분도 눈여겨볼 만한다. 상위 노출을 시켜주는 네이버의 로직은 어떻게 될까? 상위 노출을 위해 딱 2가지만 기억하라는 요점정리, 경쟁자의 스토어 리뷰에서 얻을 수 있는 꿀팁 등 마케팅 전략, 첫 주문이 들어왔을 때 해야 하는 전반적인 프로세스 등 이론과 실습의 내용이 적절하게 융합되어 매우 도움이 된다.

마지막 정산과 세금, 그리고 운영에 도움 되는 꿀팁과 스마트스토어를 하면서 필요한 엑셀 문서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유용하다.


스마트스토어에 관심이 있고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읽는 독자라면 각 장을 넘겨가며 설렘과 한편으로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심리도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제별 첫 장은 '이런 부분 걱정되시죠? 알려드릴 테니 걱정 말고 따라오세요.'라고 미리 얘기해 주고 있다.






그리고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습하며 따라올 수 있게 돕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아이템을 하나 정해 본사에 문의 메일을 넣었다. 이런 용기가 어디서 났을까? 저자가 직접 수익을 올려본 아이템으로 그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준 과정이 '하면 될 것 같은데' 하는 자신감, 도전으로 이어진 것 같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론, 실습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꾹꾹 눌러 담은 스마트스토어 관련 내용 이 책 하나면 개인적으로 충분할 것 같아 적극 추천한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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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스타로 3억 매출 셀러가 되었다 - 하루 2시간 저절로 돈 벌리는 부업 필살기
최지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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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스타로 3억 매출 셀러가 되었다 / 최지혜

내가 인스타를 시작할 즈음 어떤 아이 엄마도 막 인스타를 시작한 것 같았다. 편한 잠옷 복장으로 나와서 자기가 읽은 책을 소개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른 지금은 책뿐만 아니라 재테크 관련 여러 분야를 섭렵하는 꽤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자기의 주제를 가지고 얼마나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느냐의 결과라 저자가 말하는 '인스타 3억 매출'도 뜬구름 잡는 허상이 아님을 믿는다.

월급 외로 부수입을 얻고 싶은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다. 이래저래 생각만 가득했지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보지 못했는데 인스타 계정도 있겠다 싶어 저자는 어떻게 3억 매출 셀러가 되었는지 궁금했다.

저자는 더 이상 직장을 다닐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집에서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2020년 이미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온라인에서 '내가 과연 나의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으로 온라인에 뛰어 들었고 지금은 하루 2~3시간의 투자로 현재 연 매출 3억 원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책은 총 4개의 주제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솔직히 주제 찾는 것이 어렵다. 뭘 말할 수 있을까? 뭘 팔지? 그래서 내 인스타 계정은 무슨 주제를 얘기하고 싶은 걸까? 이 부분만 해결되면 그다음 단계는 바로바로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런 내 마음을 안 걸까? 나만의 주제를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 주제 찾기 질문을 따라가 본다. 그래서 내게 남은 주제가 2가지 보이더라. 책에 이런 얘기가 있다.

'무언가 타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할 때 내가 반드시 성과를 이룬 상태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p. 24

부족하지만 그 과정을 공유하며 함께하는 동반자를 만든다는 취지로 계정을 운영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이 처음 시작하는 내게 힘이 되었다.

인스타그램에도 세팅법이 따로 있었다. 프로필과 소개 문구라던가 계정 타입 등 처음 어떻게 나를 알리고 일관성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서 올리는지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도 그렇고 노출에 대한 알고리즘은 어디든 있다. 이를 활용하면서 노출이 잘 되고 클릭수를 높이는 즉 도달률을 높이는 콘텐츠 체크리스트도 하나씩 클리어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에는 인스타그램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방법과 이때 발생된 저자의 소득도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얼마 전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샘플을 제공해 줄 테니 사용 후기를 올려줄 수 없겠냐는 제안'을 디엠으로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 그만큼 인스타그램이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그리고 그 안에서 수익이 창출되는 큰 시장임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책에는 어떤 물건을 어떻게 판매해야 하는지 왜 사람들이 스마트 스토어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시작했다면 판매량은 어떻게 해서 현재보다 2배 더 올릴 수 있는지, 구매심리는 어떻게 자극하는지 등에 대한 세세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관심이 가야 보이고 실천해 봐야 내 것이 되는 만큼 이번에는 꼭 따라 해보고 싶다.

서른 중반 더 이상 알바는 하고 싶지 않아 시작했다는 저자의 온라인 사업이 오늘 내게도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이 생각 하기 전에 그냥 일단 해보라고 조언한다. 다 준비된 다음에 공부 마치고 시작하지 말고 부족하더라도 그냥 시작해 보라고 하는데 그 말이 정답인 것 같다.

책 말미에 '재미'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는다. 뭐가 되었든 스트레스로 남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내가 과연 여기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다. 인스타그램으로 부업을 해서 또 다른 제2의 월급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될것 같아 추천한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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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다 치고 부자되기 가계부 (스프링)
굴즈야밥묵자 지음 / 용감한까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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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다 치고 부자 되기 가계부 / 굴즈야 밥 묵자

아이디어가 독특했다. '샀다 치고 돈 쓰지 않는다'라는 표현이 어떻게 보면 억척스러운데 또 그렇게 억척스러움이 모여 부자의 밑거름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버스 탔다 치고 걸어 다니고, 커피 샀다 치고 사무실 믹스커피 마시고 외식했다 치고 집에 와서 김치볶음밥 해 먹으며 나름 이만큼 절약했다고 표현하면 나도 저자의 절약 코드와 비슷하지 않을까?

이 가계부는 이렇게 생각을 틀고 새어 나가는 돈을 막아가며 티끌 모아 목돈 만드는데 안성맞춤인 것 같다.

이번 달 지출 목표액을 정하고 지출을 점검하며 자산과 부채를 파악하는 것은 여느 가계부와 비슷하다. 그러나 샀다 치고라는 부분이 어떤 특징을 갖고 이론만이 아닌 실천에 기여하는가는 주목해 볼 만하다.

평소 소비 면에서 이런 부분은 고쳐야지 하는 것을 미션으로 정하고 결산해 볼 수 있는 곳이 특히 유용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외식을 3번에서 1번으로 줄이기, 그로 인해 금액이 10만 원 절약되었다. 그리고 전월과 합계 금액을 적어 절약된 부분의 누적금액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물론 미션은 여러 개 일 수도 있다.

또한 무지출 달력도 있어 지출이 없는 날을 표시하면서 기록을 누적시켜 나갈 수 있다. 대신 다른 가계부와 달리 그날 그날의 기록을 하는곳은 따로 없다. 지출이면 지출 목록에 날짜와 내용, 금액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이어서 기록한다. 불필요한 형식은 파괴하고 필요한 부분만 기록하면 되도록 했다.



그리고 이 가계부를 받고 나서야 알았는데 집밥을 해 먹을 수 있도록 식비 절약 레시피를 달마다 두 가지씩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서 묵은지 닭볶음탕을 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마트에서 닭볶음탕 용 닭 4990원에 구매해서 저녁 한 끼를 든든하게 해결하니 뿌듯했다. 어렵지도 않고 닭만 사다가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었는데 아이들도 잘 먹어 주변에 꼭 추천하고 싶은 레시피였다.



가계부를 쓰는 목적은 불필요한 소비를 막고 현명하게 돈을 관리해 가기 위함이다. 그런 면에서 샀다 치고의 개념은 코드가 맞는 사람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가계부이다.

저자는 유튜브에서 '굴즈야밥묵자'로 3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집밥 실천을 위해 엄선된 레시피는 가계부의 또 다른 선물이다. 이렇게 알찬 가계부, 기존의 틀을 깬 실속 있는 가계부를 11월에 선물로 받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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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또 가게 비우고 여행 가세요? - 열 달 일하고 두 달 떠나는 N잡러가 살아가는 법
권진실 지음 / 에이블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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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또 가게 비우고 여행 가세요?

열 달 일하고 두 달 떠나는 가게 사장님이 있다. 책 표지도 참 낭만이 있다. 마치 구름 위를 자전거 타고 여행하는 천진난만해 보이는 소녀 같다. 내게도 그런 열정과 추진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세계여행을 좋아하는 자영업자이다. '돈도 되고 시간도 되니 여행하는 것 아니겠어?' 할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돈과 시간이 된다고 그렇게 열정적으로 40개국이나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여행 광이다.

세계 여행 중 만난 외국인들을 보면 적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석 달까지 휴가를 받아 세계여행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한 달 넘는 여행에서는 회사를 때려치우고 왔다던가 회사 입사 전 마지막 여행이라고 얘기하는 극단적인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요즘은 가족단위로 짧게 해외여행을 많이 한다. 그러나 그런 여행 말고 한 달 넘는 장기간 여행이 한국 사람에게는 정서상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도 취직 대신 자영업을 선택한 것 아니겠는가? 어쨌든 저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자유롭고 과감하게 떠나도 괜찮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단다. 현실의 틀에 맞춰 사느라 생각만 하고 행동하기 주저하는 사람들, 용기 있게 그런 경험을 해보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말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다.

기회는 늘 옆에 있고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지 않은가. 나는 내 경험을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그런 회사가 없다면, 그런 회사를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과 여행의 균형을 잡고 싶었다. -p.55

기회가 없으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여행을 떠나는 저자의 삶은 참 적극적이다. 지역 마을의 축제장에서 저자는 빙수를 팔기로 마음먹었는데 생각과 다르게 축제장을 찾은 외지 손님들은 빙수에 무관심이었다. 날이 더워 빙수가 잘 팔릴 줄 알았는데 주문 후 대기 시간도 길고, 들고 돌아다니면서 먹기가 여간 불편했던 것을 장사하면서 알았다. 그런데 여기서 저자는 신세 한탄만 하고 있지 않았다. 옆 부스에서 맥주를 사 가는 손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주위를 살피며 바로 틈새시장을 노렸다. 아이들 메뉴를 비롯해 음료수와 간단한 안줏거리, 독일 맥주 선물세트 등 카페에 있던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큰 매출을 올렸단다.

여행을 떠나면 평소 하지 못했던 생각들과 경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 그뿐만 아니라 봉사를 더하게 되면 남에게 도움이 되는 것 이상으로 나 자신의 성숙은 덤으로 얻어온다. 이를 알기에 저자는 여행의 매력을 놓지 못하는 것 같다.

여행 도중 민박집 사장님과 두 달 동안 직업을 바꿔 생활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옮길까? 읽는 내내 발상도 특이하고 또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니 '멋있다'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사실 말이 쉽지 민박집 일이 앉아서 손님 받고 손님 체크아웃 하면 청소하고 이게 다가 아니지 않은가? 손님들 음식을 만들기 위해 마트에서 손수 재료를 사 와야 하고 맛을 만들어 내야 하는 등 자잘하게 신경 쓸 일이 많았을 텐데 해 냈다는 것도 대단하더라.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 ~ 저자는 완벽주의자였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더욱 괴롭히며 일도 하고 여행도 하고 했던 것 같다. 일단 하면 끝내주게 해 내야 하는 완벽주의자. 그런데 민박집을 운영하며 조금 내려놓아야 행복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렇게 저자는 또 하나를 해 내며 성숙해간다.

저자는 여행을 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는 카페에 적용하고 해외에서 만난 외국인들과 친구가 되면서 지역을 넘어 도움을 주고받는다. 나눔도 베풀고 그 지역의 언어나 문화를 배우는데 시간과 경비를 아끼지 않는다. 아무래도 한 두 달의 여행에서 오는 여유 때문이리라.

책 겉표지에 이런 말이 있다.

내 맘대로 내 인생을 꾸려가고 싶은데 앞이 잘 안 보인다면 지금 당장 여행 계획을 세우자.

나도 대학 1학년 겨울방학 때 해외여행을 49일 동안 다녀온 적이 있다. 유적지를 따라다니며 관광객처럼 돌아다니는 것보다 아침에 일어나 현지인처럼 거리를 거닐고, 시장에서 밥 먹으며 카페에서 오후를 보냈던 여유가 더 기억에 남는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행은 해외든 국내든 어쨌든 나를 돌아보는 선물임에 틀림없다.

저자의 여행 사진도 멋있었고 열심히 살면서 여행도 즐기는 여유가 읽는 내내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좋았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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