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 - 규칙 찾기에서 수열까지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
정완상 지음, 김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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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수학 같으면서도 보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나오는 개념을 담고 있다고 해서 내용이 쉽게 쓰여 수학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만화로 되어 있어 수학툰인가 추측해 본다.

 

이 책은 수학 중에서도 규칙과 수열을 다루고 있다. 서두에는 이 책의 구성과 함께 어떻게 읽어나가면 좋은가에 대한 안내가 나온다. <수학툰>은 수학을 소재로 한 만화이다. 그러나 이 만화는 '이제 이런 이야기를 다루게 될 거야'라는 내용의 주제를 가볍게 던져주면서 1~2페이지를 넘기지 않는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던져진 주제는 바로 그 장에서 다루게 될 3~4개의 작은 주제로 내용이 나뉘는데 주인공 매스워치와 베드몬, 코마의 대화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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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다루는 도형의 삼각수, 사각 수의 규칙과 고등학교에서 다루는 등차수열, 등비수열, 계차수열 그리고 피보나치수열까지 다루는데 그 내용이 쉽고 재미있다. 초등학생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인공들은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리고 한 챕터가 끝나면 내용을 물어보는 예시가 따라오는데 문제가 책 내용을 잘 따라왔다면 쉽게 풀 수 있을 정도의 유사문제여서 도전 정신에 성취감까지 쉽게 얻어 갈 수 있게 구성됐다. 문제를 다루고 나면 바로 다음 장에 개념을 다져주는 저자의 해설 강의가 첨부되어 있으니 QR코드도 적극 활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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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황금비와 피보나치수열에 대해 좀 더 다른 접근을 하는 기회를 얻었다. 피보나치수열은 자신의 항과 전의 항을 더하면 다음 항이 나오는데 더하는 걸 빼는 것으로 해도 같은 결과를 얻는다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었고, 피보나치수열이 다양한 예로도 설명되는 것이 재미있었다. 피보나치에 이어 트리보나치, 테트라보나치 등 여러 가지로 시도했고 실제로도 피보나치수열을 응용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이들의 전두엽을 깨우는데 좋았다. 특히나 황금비 음모론에서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모나리자의 얼굴, 앵무조개의 껍질, 일반 신용카드 속의 숨겨진 황금비율이 연구결과 거짓이라는 얘기가 좀 흥미로웠다.

 

그 외에 은행에서 사용되는 수 뛰기, 맬서스의 인구와 식량 문제, 랭포드 수, 행복 수와 불행 수, 콜라츠의 추측, 큰 기쁨수, 황금비를 만드는 또 다른 방법 등 그림과 예제로 쉽게 따라 하면서 '어~ 되네.. 신기하네'를 연발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이렇듯 이 책은 등차수열, 등비수열, 피보나치수열 등 수학적 용어는 쓰지 않는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수 뛰기라는 용어로 쉽게 접근하며 자주 접할 수 있는 그림을 통해 수열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그리고 조금 더 알고 싶다면 QR코드를 이용하여 직접 강의도 들으면 좋다. 초등학생에게 규칙 찾기에서 수열까지 재미있게 빠져들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잘 구성돼 유익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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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부업러가 콕 짚어주는 디지털 부업 50가지
김진영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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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부업에 대한 관심이 많다. 쿠팡부터 시작해서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부업이라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기에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프로가 짚어주는 부업이 50가지가 된다니 '여기서 내가 나의 입맛에 맞게 할 수 있는 것이 한두 개는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읽게 되었다.

총 2파트로 나뉘는데 첫 파트는 부업에 관한 생각, 마음가짐, 지속 가능하고 나에게 맞는 부업 찾기에 관한 이론이고, 두 번째 파트는 50가지의 부업을 설명하면서 시작부터 예상 수입이나 근무조건 등에 대해 설명해 준다. 분야별로 묶어 두었기에 원하는 분야부터 골라 읽어도 된다.

제목에서부터 디지털 부업이라면 디지털을 잘 다룰 줄 알아야 될 것 같지만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온라인 강의 숨고나 크몽, 클래스 101 등의 교육 플랫폼을 이용해 디지털을 잘 다룰 수 있도록 스킬을 배워 보라고 권하고 있다. 세상이 변하고 부업의 종류도 다양한 지금 자신의 삶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나 역시 매번 생각에만 그치고 이리저리 재고 있는데 과연 배움에 시간과 돈, 노력을 투자해서 어떤 부업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쿠팡맨이라면 쿠팡에 적을 둔 택배기사이다. 그런데 여기에 쿠팡 플렉스라는 용어도 있어 새로웠다.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자기 차량을 이용하여 택배 일을 할 수 있고 만 18세면 누구나 지원 가능한데 경험이 없어도 일을 할 수 있다. 하루 평균 3~4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고 한다. 진입 장벽도 낮고 차량이 없다면 쿠팡 트럭이 배달해 주는 상품을 수령해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배송하는 방법도 있단다.

sns를 활용하여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참 많았다. 블로그만 보더라도 나는 기껏해야 서평 쓰는 재미로 블로그를 사용하고 가끔 한 두 명 검색하다 들어와 좋아요 댓글 달아주는 게 다인데 블로그에 하루 100명 이상이 방문한다면 블로그 중하단에 파워링크 광고가 자동으로 붙게 된다고 한다. 이때 방문자들이 블로그 글을 읽다가 파워링크 광고를 클릭하게 되면 노출 및 클릭에 따른 수익을 받게 된다. 돈 받고 광고 내주는 건 줄 알았는데 클릭에 따른 수익도 창출된다니 나만 몰랐나 싶어 신기했다. 책을 읽으면서 공동구매, 강의나 모임, 광고, 제휴 마케팅, 전자 책 출간 등 다양하게 블로그를 이용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부지런하면서도 참 틈새 공략을 잘 하는 것 같다.

얼마 전부터 쿠팡 파트너스에 대한 얘기를 자주 접했는데 여기에서도 쿠팡 파트너스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었다. 글을 읽고 링크를 클릭한 후 쿠팡으로 연결돼서 구매까지 이루어지면 구매자가 쿠팡에서 소비한 금액의 3%를 수수료로 얻는 방식인데 스타일씨라는것도 쿠팡 파트너스와 비슷한 원리의 쇼핑 플랫폼이다. 얼마나 많이 내 링크를 효율적으로 게시해야 할까? 생각해 봤는데 이리저리 재지 말고 도전해 보고 싶은 부업이었다.

디지털 튜터 자격증에 대해 들어 보았는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개인 혹은 어르신들에게 모바일 활용법 및 인터넷, 키오스크 활용법을 비대면으로 가르쳐주기 위한 자격증이다. 김미경 씨가 운영하는 MKYU 사이트에 접속해서 신청하면 민간자격증 모바일 디지털 튜터 과정을 들을 수 있고 이것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NIA 디지털 배움 강사, 서포터즈로 활동, 학교 온라인 수업 지원활동, 애니맨 등 디지털 튜터나 도우미로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외에 캐시 슬라이드, 캐시 워크, 캐시닥 등 꾸준히 적은 돈이지만 벌 수 있는 앱들을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 부담된다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쿠팡 마켓 플레이스처럼 물건만 있으면 입점이 가능해 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곳도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간절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선택한 것에 집중할 수 있고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이리저리 고민하고 발로 뛰고 배움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다. 책에서 1장부터 언급한 마음가짐과 꾸준함, 그리고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라는 얘기들이 다시금 책을 덮고 나서 생각났다. 작은 실천이 없다면 여러 종류의 부업을 제시해 주어도 남들의 경험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부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생각과 각오, 그리고 간절함을 담아 2장의 제시된 여러 가지 부업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금전적 여유를 얻어보라는 저자의 간절함이 느껴져 더 유익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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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와이프 - 어느 날 나는 사라졌다 한때 사랑했던 남자에게서
킴벌리 벨 지음, 최영열 옮김 / 위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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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기는 표지이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와이프가 갑자기 사라졌다. 납치된 것 아니면 밖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음, 가출 등등 여러 생각이 떠오른다.

등장인물

베스 : 남편의 폭력을 참다가 결국 가출한 여주인공

제프리 : 사라진 와이프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남편

잉그리드 : 사라진 동생의 언니

마커스 : 형사

이 책은 각 등장인물을 1인칭 시점으로 시간의 흐름에 맞춰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베스는 남편의 폭력에 못 이겨 나름의 시나리오를 짜고 누구도 자신을 찾아낼 수 없도록 살던 곳에서 도망친다. 현금과 선불휴대폰 4대, 그리고 자신의 신용카드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써 줄 닉이라는 사람도 섭외한다. 그렇게 살던 곳에서 될 수 있으면 먼 곳으로 낡은 중고차 한 대를 구입해 멀리 도망친다. 베스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지만 베스는 가명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제프리는 아내가 사라진 줄 모른다. 사빈이라는 이름을 가진 제프리의 아내는 공인 중개 일을 하면서 남편보다 수입면에서 우월하며 바쁘다. 그런데 사빈이 사라졌다. 잉그리드를 찾아간다. 경찰이 개입한다.

베스는 계속해서 멀리멀리 도망치고 그간의 억눌림과 폭력에서 자유를 느낀다. 하지만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킬 수 없음에 가명과 가짜 신분증을 만들고 도망자의 신분으로 항상 주변을 둘러보는 두려움과 초조함에 여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부부 사이에 애도 없는데 미국에서는 이혼도 빈번하게 이루어지던데 안타깝다. 남편의 손에서 멀리멀리 도망치는 신세가...

잉그리드와 제프리는 사라진 사빈을 찾기 위해 그간의 일들을 들춰내면서 제프리의 아내에 대한 폭력도 수면으로 올라온다. 아~ 이것저것 탐색하던 중 아내가 내연남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제프리의 배신감은 그 내연남을 찾아가 찌질함으로 드러낸다.

형사 마커스는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알고 보니 마커스가 이 지역으로 이사 오면서 사빈이 집을 알아봐 줘서 안면식이 있었기에 더 적극적으로 이 사건에 몰입하는 것 같다. 시체로 발견될지, 아니면 정말 어디로 가출이라도 한 건지 여기저기에서 단서를 모은다.

한편 베스는 마르티나라는 여인을 만나면서 일자리를 얻는다. 교회에서 일하면서 혹시나 가출 관련 기사가 뉴스에 뜨지 않을까 TV 뉴스를 모니터 한다. 앗, 사빈이라는 여인이 가출을 했다는 기사가 뜬다. 마르티나 역시 같이 이 뉴스를 봤다. 베스가 머리 염색을 하고 화장을 진하게 한다 해도 얼굴을 알아보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르티나는 알아보지 못한다. 여기의 단서가 있었군.

시간은 흐르고 흘러 사빈이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된다. 아 뭘까? 베스는 애틀랜타에 여전히 있는데 말이다.

이야기는 폭력에 시달리는 아내의 이야기를 소재로 담고 있다. 폭력이 잦다가도 어느 순간 남편의 선물과 친절에 아내는 다시금 기억력을 잃는 것 같다. 그 폭력의 나날들이 언제였냐는 듯이, 그리고 철석같이 믿는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남편의 거짓말을 말이다. 우리나라에도 매 맞는 여성 또는 남성들이 많다. 그러나 헤어지지 못하고 그대로 산다. 그 속내를 모르는 사람들은 '아니 왜 저러고 사냐? 갈라서지.' 그러나 그 속에는 우리가 미처 이해할 수 없는 이유들이 얽히고설켜 있을 것이다. '네 가족도 다 죽여버리겠다.'라는 협박이라던가 아니면 자녀 문제라던가 등등으로 그 누구도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들을 비난하거나 혀를 찰 수는 없다. 주인공 베스는 용기를 냈다. 몇 개월에 걸친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날 과연 진정한 자유를 누렸을까? 사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신분을 속여가며 도망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위조 신분증으로 혹시나 들킬까 전전긍긍하면서 말이다.

책의 말미에는 반전이 있다. 아~ 그래서 마커스가 악착같이 실종 여인을 찾았구나! 점점 좁혀져 오는 형사와 베스의 간격에서 역시 형사는 형사구나 싶었고, 베스의 반격도 책을 읽는 내내 몰입감 있었다.

중간에 이런 말이 나온다.

' 내가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야.' 당신은 늘 그렇게 말했지. '원인은 너한테 있어. 네가 나의 이런 면을 끄집어내는 거라고. 다른 여자와 살았다면 난 이러지 않았을 거야.' -p 183

아.. 이걸 말이라고 하는가... 아마도 다른 여자 그 어떤 여자와 살았어도 이 남자는 같은 말과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베스의 행동이 조금은 공감이 갔다. 몰입감과 반전이 있어 재미있게 읽었고 383페이지나 되는 책이지만 금방 읽었다.

*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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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 습관 60일의 기적 -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
김선호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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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독서에 푹~ 빠져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독서만 열심히 해 준다면 공부야 나중에 따라가도 충분하다. 그만큼 독서는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자녀가 독서에 빠져 살고 싶어 하지 않는 데 있다. 그나마 요즘은 딸아이가 독서록을 쓰면서 쌓여가는 개수의 재미에 빠졌다. 독서록을 많이 쓰고 싶어 책을 읽는다는데 주객이 전도되긴 했으나 그래도 책 읽는데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아들은 엉덩이를 5분도 채 못 붙여 놓는다. 어쩜 그렇게 책 읽기를 싫어할까? < 초등 독서 습관 60일의 기적 >은 아들에게 적용해볼 팁이 있지 않을까 해서 읽게 되었다.

 

초등학생에게 추천해 줄 책이 888권이라니 많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 중 얼마나 읽었을까? 책 맨 뒤에는 학년별 추천도서 888권의 목록이 부록으로 따라온다. 물론 친절하게도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으로 분류하였고 다양한 주제와 형식, 분량 등을 고려하여 각자의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 읽으면 되고 편독하지 않고 골라 읽을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면 된다.

 

책 맨 뒤에 3줄 멘트가 눈길을 끈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과 고교 학점제 40분 독서습관으로 초등부터 준비한다!' 여기서 '아! 2022년부터 개정 교육과정을 순차적으로 적용하는구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고교 학점제도 적용되는구나 결국 독서는 피해 갈 수 없구나. ' 생각해 본다.

 

총 5개의 주제로 평소 부모가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다루는데 부모가 사소한 오해로 아이의 독서를 방해한다. 독서가 습관이 되어야 하는 7가지 이유, 독서 습관으로 만드는 독서력 키우기, 초등 독서 습관을 완성하는 단계별 전략, 그리고 초등 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독서교육의 Q&A로 글을 마무리 짓는다.

 

가끔 아들이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를 묻곤 한다. '어~ 그거? ~이야.' 간간이 얘기해 줬는데, 저자도 얘기한다. 초등 독서는 누군가 옆에서 함께 읽고, 모르는 단어를 설명해 주고,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이게 독서를 배우는 과정이란다.

 

'자존감'은 책을 읽은 시간만큼 자란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에도 능숙하다. 자녀가 친구와의 관계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기를 그룹 내에서 리더까지는 아니더라도 눈치 보지 않고 친구와 잘 지내기를 바란다. 여기에도 독서의 힘이 작용한다. 나는 초중고 시절 열심히 공부한다고 책을 시간 내서 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토론을 하는 자리나 뭔가 의견을 발표하는 자리는 아직도 낯설고 피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내 순서가 다가올수록 가슴이 쿵쾅쿵쾅 요동치듯 떨린다. 이렇다 보니 대인관계도 넓지 못하고 모임에서도 항상 듣는 편이지 뭐라 주도해서 말을 이어가는 게 꺼려지더라. 성격도 영향이 있겠지만 혹시나 학창 시절 독서를 많이 했더라면 나의 이런 성격이 조금 밝게 트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어쨌든 대인관계든 대화나 토론의 자리든 독서가 힘을 발휘한다는 것에 동감하고 자녀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은 굴뚝같다.

 

'메타인지'란 자신의 위치나 감정을 알아차림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즉, 감정을 느끼는 것과 알아차리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화가 나서 화를 내는 상태와 '아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를 느끼는 상태가 다르다. 단지 감정을 느끼며 거기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는 변화의 여지가 없지만 자신의 위치를 알아차리면 그다음의 의식적 선택으로 상황이 극복될 수 있기에 메타인지가 중요하고 이때 가능한 수준까지 자신을 끌어올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독서이다. 제 삼자의 입장에서 책을 읽어내려가듯 잠시 나를 떼어놓고 바라볼 수 있는 연습이 독서이다.

 

그 외에도 공부 습관은 독서 시간에 비례한다던가 좋은 질문을 이끌어 내는 확산적 사고를 위해 독서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공부를 습관으로 만드는 독서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아이들은 흔히들 책을 공부라고 생각한단다. 공부가 싫은 아이들은 당연히 책을 싫어할 수밖에 없다. 책을 읽으면 즐겁고 이야기 속에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그런 기억보다는 책 속의 글자를 잘못 읽으면 핀잔을 듣거나 목소리가 작고 더듬댄다고 한 소리 들은 경험, 급하게 글자를 익히고 힘겹게 읽어내야 했던 동화책, 나아가 독서가 공부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느껴질 때 책은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다. 자, 책을 읽을 때만큼은 여유를 주고 학습 분위기 날려버리고 편안한 상태에서 책을 읽도록 하자. 책을 읽다가 딴짓을 해도 뭐라 하지 말고 번뜩 떠오르는 생각을 실천해보는 과정을 누리게 해주란다. 갑자기 레고를 만든다 해도 그 경험은 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해 주는 소중한 순간이란다. 어제까지만 해도 독서하다 또 레고 만지냐고 어째 5분을 집중 못 하냐고 했던 게 날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선생님 우리 아이는 집에서 통 책을 안 읽어요. 유튜브는 3시간을 보는데 책은 안 봅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책을 열심히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문제는 스스로가 안된다는 것이다. 독서에는 '즐거움'과 '습관'이 시기별로 다르게 적용되는데 초등이 전이라면 즐거움에 초점을 초등 이후라면 습관을 들이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책 읽기 습관은 장소와 시간이 일정해야 한다. 하루 40분 이상,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매일 독서가 습관이 되기까지 그것보다 더 쉬운 방법을 찾지 말라고 조언한다. 초등 중학년 이상의 책을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책을 좋아하게 만들기보다 책임을 다하는 모습과 성취감을 통해 습관을 들여야 한다. 책임을 다하며 듣는 칭찬과 성취감은 아이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하루 40분 이상 꾸준히 읽는 모습에서 책임감, 이렇게 쌓여가는 책 읽기의 결과에 대한 성취감은 직접적이진 않지만 독서의 습관을 들이는 데 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여기서 강조한다. 무엇이 되든 부모가 같이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아침 이른 시간 40분의 기적을 체험해 보려고 아이들과 시작했다. 독서의 중요성은 알지만 습관이 잘 잡히지 않는다는 아이들과 함께 읽기 시작했다. 내가 같이 읽고 옆에 있어준다는 것에서 아이들도 편안하게 책을 읽는데 집중하는 듯 보였다. 부모의 '같이'가 빛을 발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장에는 부모가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Q&A 형식으로 전개해 나가는데 그중 눈에 띄는 것이 근면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독서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이를 키워주기 위해서는 꾸준히 적당량의 과제를 주면서 해 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즉 적당량의 학습지 제공과 일정량의 꾸준히 읽고 풀게 하는 것 이것이 60일 동안 꾸준히 지속됨과 자기효능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노력에 대한 즉각적인 부모의 피드백과 격려가 이어진다면 학습력, 독서의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단다. 그 외에 여러 가지 궁금한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초등 전후의 이제 막 독서의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 부모와 독서 습관을 지금이라도 기러주고 싶은 부모라면 하루 40분 꾸준하게 60일 독서를 실천해보기를 권해주고 싶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읽으면 뭐가 좋은지 각 다양한 독서 편견, 습관을 갖는 아이들에 맞는 독서 처방전은 어떤지 등등에 대해 알게 되어 유익했다.

 

*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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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교실 - 우리 아이에게 기적이 일어났어요
양경윤.김미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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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살면서 고맙고 감사한 일은 참 많다. 그러나 표현의 어색함이나 습관의 부재로 인해 사소한 고마움이나 감사함에는 속마음으로만 느끼고 입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 것 같다. 최소한 나는 그렇다. 몇 년 전부터 '감사 일기'를 쓴다는 사람들, 그리고 삶이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어왔다. 그리고 감사 일기가 삶의 방향을 긍정과 즐거움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이 책은 '고마워'라는 단어 하나로 시작하여 아이와 학급, 나아가 부모와 선생님이 달라진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치 '우리 아이에게 기적이 일어났어요!'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문제 학급을 만나고 '고마워'라는 말을 하루에 100번 이상 학생들과 나누면서 교실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얘기한다. 학생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공감해 주면서 변화되는 문제 아이들의 일상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감동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고마워 4종 세트를 알아보자. 하루 100번 이상 '고마워'라고 말한다. 이를 고마워 샤워라고 한다. 이때 내가 고마워라고 했으니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의 답장을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그냥 고마워라고 한 자신에게 만족하라고 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고마워 미소와 함께 고마워 기지개를 피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하루에 얼마나 미소를 지을까 생각해 보았다. 일상이 힘들어 얼굴이 굳어져 있거나 인상을 쓰면서 일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역시 잘 웃지는 않았다. 저자는 우리 몸도 '고마워'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말로만 고마운 것이 아닌 얼굴이나 몸에서도 좋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웃으면서 고맙다고 얘기하도록 거울을 보면서 연습도 해야겠다. 네 번째는 고마워 안아주기이다. 출근할 때 남편이나 자녀들을 안아주면서 고맙다고 얘기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자. 오감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뇌로 전달되고 따스함과 안정, 위안이 나로부터 상대에게도 전달된다.

우리는 종종 말투와 함께 감정을 전달한다. 상대는 그 감정에 안정을 찾거나 고마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오히려 감정이 상할 수도 있다. 이 고마워라는 단어가 뒤에 붙으면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 OO야, 마스크 잘 쓰고 다녀라.'

' OO야, 마스크 잘 썼구나.'

' OO야, 마스크 잘 썼구나. 고마워.' -p.159

어떤 느낌이 드는가? 첫 문장은 지시를 받는 기분에 걱정이 잔소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두 번째는 잘 썼구나의 칭찬의 말과 함께 아이는 자신이 행동한 결과를 부모님이나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고 더 잘하고 싶어질 것이다. 이때 무조건적인 칭찬은 '자부심'은 줄 수 있지만 '자존감'을 올려줄 수는 없단다. 따라서 칭찬을 할 때는 구체적으로 과정을 칭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세 번째는 '고마워'라는 단어를 덧붙였는데 자신의 행동에 이해를 받고 지지와 응원이라는 감정이 전달된다고 한다. 각 문장마다 전달되는 감정을 꼼꼼히 살펴보니 지금까지 첫 번째 문장으로만 얘기했었는데, 이왕이면 고마워라는 말을 덧붙여 아이에게 부모의 사랑과 지지의 감정을 전달해 주어야겠다.

'미리 고맙습니다.'라는 이미 의미에서도 전달되듯이 '이미 다 이루어진 것'처럼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다. 감사할 일을 세상에 대고 미리 요청하는 것이라는데 물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그것을 결정하고 미리 감사하다고 요청하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작은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아직은 머릿속에만 있는 생각일 수 있겠으나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행동이 만들어진다는데 참 신기하게도 소소한 것이지만 꼭 이루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내일 아침에 5시에 일어날 것에 미리 고맙습니다.'라고 했는데 이것을 꼭 이뤄야겠다는 생각에 아침 5시에 일어나진다는 것으로 '아~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

자녀가 흥분하여 이러쿵저러쿵 집에 와서 말을 할 때가 있다. 부모는 아이의 말만 듣고 같이 흥분을 한다. 이때 잠깐 부모는 아이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설사 아이가 피해를 보았다고 해도 바로 찾아가 따지거나 화를 내면, 아이는 그 모습을 그대로 배운다. 이때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 딸아이가 '아니~ 5cm만 머리카락 잘라달라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이게 뭐냐고? 10cm도 넘게 잘라놓았다고.' 하며 울먹거리는데 (머리가 너무 길어서 다듬자고 얘기했는데 미용실에서 너무 많이 자른 듯) 공감은 못해주고, '이왕 잘랐는데 그거 가지고 지금 이러쿵저러쿵 얘기해 봐야 무슨 소용인데? 금방 자라니까 그만해' 하면서 퉁명스럽게 얘기한 것이 참 미안해진다.

책에는 '고마워'를 매개로 해서 감사 일기, 학급 경영 꿀팁,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고마워 놀이', 비교하기와 미리 보기 등등 실천해 볼 만한 것들과 직접 실행했을 때의 경험과 효과를 재미있게 얘기해 주고 있으며 각각의 선생님들의 에피소드들과 고마워를 통해 변화된 학급의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어 참 따뜻하면서도 뭉클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고마워라는 말이 처음에는 입에서 잘 안 떨어진다. 하지만 분명 변화와 자녀와 가족, 지인에게 행복과 좋은 감정을 전달하는 데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퉁명스러운 얼굴 표정보다는 하루 5번 이상 거울 보면서 미소 짓는 연습도 해 봐야겠다. 특히나 '미리 고마워'라는 꼭 실천해야겠다.

*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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