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트레이더의 주도주 매매법 - 지금 가장 뜨거운 종목에 투자하라!
서희파더(이재상) 지음 / 이레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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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은 주도주에서 해야한다는 말은 정말 많은 고수들이 많이 하는 말이다.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인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중요하지만, 그만큼 그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잦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한동안 흐릿해져가고 있었던 주도주 트레이딩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때는 거래량이 없다가 한번씩 크게 쏘는 주식들을 찾아다니며 숨은 종목 발굴에 열올리던 때가 있었다. 물론 그때도 주도주 트레이딩에 대한 개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때였다. 그러나 주도주는 분명 눈앞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지루하더라도 좀 더 안전하게 트레이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거래량이 없는 종목들을 발굴하기 시작했던 것. 문제는 거래량이 안받쳐주는 종목의 경우 실질적으로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 하다는데 있다. 오르더라도 1분전까지는 고요하던 주가가 단 몇초 사이에 급등이 나오는 식이고, 이때 매도를 놓치면 몇분간 그러고 나서 또 그대로 죽는 경우도 많다. 그나마 그런 끼라도 보이면 다행이지, 대부분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수없는 상태로 몇날며칠을 힘없이 흘러내리는 게 대부분이다. 수급이 들어왔으니 언젠가는 오른다는 논리로 접근하기에는 너무 기약이 없다. 때문에 이 경우 최대한 분산해서 베팅하고 가격이 오르는 경우 매도하여 수익을 확보하고 이탈하는 것은 손절하는 식의 운용은 가능하겠으나, 시드가 작을수록 분산은 의미가 없고 무엇보다도 기약이 없으니 시간적 손실도 심하다. 기약도 없고 보장도 없는 소외주를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은 유의미한 수익 시스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빅 트레이더의 주도주 매매법>에서 설명하듯, 주도주 트레이딩은 결국 시간적 손실까지 고려한 가장 합리적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 혹자는 시간은 내편이라면서 시간으로 리스크를 매수하라고 하는데 과연 그게 항상 옳기만 한 말인가? 긴 시간 자체가 치명적인 리스크라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한다. 게다가 여긴 장기 우상향이 거진 보장되는 미국의 우량주 시장과는 상황이 전혀 다른 한국 주식시장이다. 기업이 주가부양을 원하지 않는 경우조차 잦은 시장에서 시간이 무조건 개미 편인게 정녕 맞는지 의문이다. 최근 몇년간 유튜브와 강의 등으로 트레이딩 고수들이 대거 출현하면서 이제는 한국 주식판 특유의 "단기 트레이딩은 나쁜 것"이라는 이상한 가스라이팅이 점점 덜해지고 있지만, 사실 한번 형성된 편견은 생각 이상으로 생명력이 강하다. 이성적인 머리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트레이딩을 통해 빠르게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은 곧 숙련자의 경우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기도 하다. 어느쪽이든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숙련자는 돈을 벌 것이고, 그렇지 못한 자는 잃게 마련. 가치투자 역시 미숙한 실력으로 덤볐다가는 돈을 잃는 것이 매한가지다. 빠르게 잃느냐, 시간까지 들여 천천히 잃느냐의 차이뿐이다. 결국 다른 말에 휩쓸리지 말고 어떤 방법이 효율적인지, 자신의 성향은 어떤지, 최대한 깊이 생각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빅트레이더의 주도주 매매법>은 주도주 트레이딩의 개념과 이론,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엄청난 차트적 비기를 가르쳐준다기 보다는 주도주 트레이딩 개론 그 자체이다. 단기 트레이딩에 동의하고 공부하는 이들마저도 주도주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기가 매우 쉽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왜 주도주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집중하여 읽는다면 확실히 인식이 변할만한 계기가 될 것이다. 물론 트레이더로서의 노하우도 충실히 담겨 있어 혼자서는 습득하기 어려운 트레이딩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배울 수 있다.

유튜브 채널 더트레이딩tv에서 강의와 솔루션 콘텐츠 등으로 활동해 온 트레이더 서희파더는 책에서 자신의 과거 매매일지와 수익내역을 공개하고 있는데, 사실 그런 적나라함이 학습자들에게는 매우 큰 힘과 도움이 된다. 유튜버들 이름을 내세운 책들에는 천편일률적인 결과물도 많지만, <빅 트레이더의 주도주 매매법>은 여느 책들이랑 또 똑같은 케이스는 아닌듯. 역시 이레미디어에서 나온 트레이딩 서적들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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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사용설명서 - 도지코인, 시바이누부터 트럼프 재당선 이펙트까지 새로운 돈의 미래
김가영 지음 / 여의도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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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밈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 존재하는 주요한 분류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몇년간의 역사를 쌓아오면서 이제는 다변화되어 밈코인이라는 단어만으로 하나의 암호화폐를 분류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밈코인은 가치가 없는 잡코인이다 라는 말은 이제는 항상 옳은 말은 아니다. 도지코인은 명실상부 시총 7위를 차지하면서, 증권 딱지를 떼고 있는 리플의 뒤를 바짝 쫓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메이저 코인 중 하나가 되었다. 이제 도지코인은 코스피200에 해당하는 우량주보다도 무겁게 움직인다.

그런가 하면 실시간으로 밈코인들이 쏟아지고 버려진다. 간단한 방법만 익히면 누구나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클릭 한번만 해도 몇만원씩 나가는 경악스러운 가스비를 자랑하던 이더리움은 이제 Base 등 발전한 레이어2 체인들을 통해 동전 이하 소액의 가스비로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솔라나 같은 레이어1 체인들은 시장붕괴의 충격을 버티고 되살아나면서 전보다 더 안정적으로 변모하였다. 개선된 환경을 이용하여 셀수없는 밈코인이 생성과 펌프앤덤프를 반복하면서 시장의 자금을 한껏 흡수하고 있다. 솔라나와 솔라나 체인의 DEX 토큰인 RAY, JUP같은 암호화폐들은 그에 기반하여 두세달만에 시총을 몇배로 불렸으며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사실 모든 코인은 밈적인 성격을 갖고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시작인 비트코인부터가 어느 정도는 기존 경제 체제를 풍자하고 탈중앙화라는 사상을 강조하는 밈적인 면을 가진다. 때문에 비트코인의 성장에는 커뮤니티 형성을 통한 신앙과도 같은 무지성 믿음과 결속이 상당 부분 기여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암호화폐가 태성적으로 가지는 밈 성격은 코인투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해해야만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지금은 밈코인들이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다.

<밈코인 사용 설명서>는 국내 블록체인 투자사로 유명한 해시드의 컴퍼니 빌더 언오픈드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거쳐 현재는 블로터에서 자본시장을 취재하고 있는 김가영 기자가 펴낸 신간으로, 암호화폐가 갖는 커뮤니티성과 밈적인 요소,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밈코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책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발전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하는 서적들에는 크립토커런시에서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와 밈에 대한 이해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실제로 딥다이브 하여 웹3 커뮤니티를 경험해보아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아무나 설명해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인시장이 환호를 보내고 있는 지금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도 좋지만, 웹3 문화의 가장 주요한 부분인 블록체인과 밈, 커뮤니티가 하나로 결합한 밈코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은 누구나 알아두면 유용할 지식이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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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워서 바로 써먹는 단타 공식 - 투자 수익 올려줄 지금 당장 사용 가능한 실전 테크닉
이창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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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제목에 비해 상당히 유용하고 충실한 책이라 생각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바로 한가득 뜨는 기초 상식들은 과감히 배제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특징적인 패턴들을 눌러담아 해설하는 책이다. 뻔해서 그대로 넘기기 쉬운 제목이지만 사실은 제목 그대로 외우면 데이트레이딩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간만에 나온 제대로 된 차트 패턴 서적이다.

국내 차트 패턴 책들은 나온지 오래된 경우가 많아 차트 예시가 죄다 업데이트가 안된것이 너무 많아 아쉬웠는데, 2024년의 새로운 자료들이 실려있는 국내 차트 서적이라니 정말 반가운 출간이다. 토마스 불코우스키의 저서와 마크 미너비니 등의 추세를 활용하는 차트 패턴에 불변할 고전적 이론은 분명 있지만, 규모가 훨씬 작은 한국 시장 특유의 정신없는 움직임에는 상당한 적응과 응용이 필요하다. 때문에 미국의 저명하고 신뢰받는 서적들과는 별도로 이런 국내 서적이 필요하고 또 유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식 관련 책을 많이 본 이들은 알겠지만 차트 패턴을 다룬 책들 중에 좋은 책을 만나기는 힘들다. 상당수가 겉핡기식의 지식만 던져주다가 더 자세한 것은 저자의 강의사이트(최근에는 유튜브 유료회원)에서 알려주겠다고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번 더 생각해보면 그 자체로 이미 돈주고 파는 책인데 제대로 된 내용 없이 유도용 미끼상품으로 취급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 요즘은 인터넷에 정보가 널려있는 시대인만큼, 기초 중 기초는 굳이 시판용 서적에 담을 필요가 없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새로 나온 <외워서 바로 써먹는 단타 공식>은 실제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패턴들을 국내 주식을 예시로 소개하는데 충실하여 데이트레이딩을 추구하는 단타 트레이더들의 실전에 유용할 것이다.

이평선 보는 법 같은 가나다라 수준 상식으로 페이지 때우지 않고, 개똥철학으로 페이지 때우지 않고, 뜬구름 잡지 않는 책이라 좋다. 국내주식시장 내 주가의 움직임 패턴에만 굳게 집중하는 책이다. 마지막 장에서 주식을 잘하기에 앞서서 일단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길지않은 조언이 있는데, 정말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전략은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신이 가치투자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단기 트레이딩에 어울리는지, 초단타에 적합한지 알고 그에 맞춘 노력을 해야 기질을 거스르지 않고 비로소 돈을 벌 수 있다.

차트 패턴 서적에 달리는 흔한 비판이 차트는 '이미 벌어지고 난 후 기록된 후행지표'로 참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인데, 사실 그건 차트 패턴 활용 개념 자체를 이해 못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은 생물이며, 장기투자이든 단기투자이든 주식투자는 언제나 파악하고 대응하는 행위이다. 또 시장 참여자들의 당시의 심리가 담긴 그래프가 주가 차트이다. 트레이딩에서 차트 패턴은 살아 움직이는 주가를 관찰하면서 확률과 손익비, 리스크를 모두 동시에 고려하여 베팅하는데에 주효한 도구이다. 물론 차트 하나만 봐서는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수급과 시황, 일정, 재무 등을 종합적으로 인지하고 고려하면 할수록 가능성이 올라간다. 다양한 무기 중 갖추면 유리한 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단기 트레이딩을 처음 접한 이들이 책만 외워서 바로 실전으로 돈을 벌기엔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 역시 소액으로 도전하라는 조언을 빼놓지 않는다. 단순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긴 실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따라서 오히려 어느 정도 단기 트레이딩에 대해 꾸준히 고민을 해왔던 이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 아닐까 싶다.

*출판사를 통해 서적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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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오디세이 - 운명을 짊어진 개미의 여정
오드레 뒤쉬투르.앙투안 비스트라크 지음, 홍지인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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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레 뒤쉬투르와 앙투안 비스트라크는 프랑스에서 상당히 인정받는 동물행동학자라고 한다. 또 과학을 대중에게 쉽게 소개하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이들의 주전공이 바로 개미라고 한다. 말하자면 이 책은 '개미학'의 세계적 전문가가 집필한 개미 에세이이다. 두 사람이 13개 파트의 주제에 따라 개미에 대한 단편적인 에세이들을 담았다. 각 에세이들의 제목은 영화에서 따왔는데, 개미들에 대한 정보와 관찰에 기반하였지만 드라마틱함을 더하여 서술하고 있다.

개미들은 사실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살고있다. 그들이 사는 축소형의 세계에서는 물리법칙이 우리와 다르게 적용되는 면이 있다고 한다. 소우주에서는 모든 것들이 넓은 표면과 작은 부피를 가지고 있어 소량의 물이 끈끈한 방울이 되고, 개미의 피부는 무적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규모 효과'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인간과 비교하면 보잘것 없는 개미임에도, 그 작은 것들의 축소세계에서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와 같이 움직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개미들은 개별로 존재할 때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비해, 단체로 모이면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는 위력을 가진다. 마치 각 개미들이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개미들의 거대한 무리 자체가 하나의 신경으로 이어진 유기체인 것처럼 움직인다. 개별 개미들은 길을 잃기 쉽지만, 수많은 개미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리딩을 바꾸어가면서 목적지인 집으로 향하는 바른길을 유지한다. 재미있는 것은 앞서서 리딩하던 개미가 금방 방향을 잃으면 그와 동시에 새로운 개미가 나서서 방향을 바로잡으며, 방향을 잃은 전 리더는 바로 뒤로 빠져 짐을 뒤에서 옮긴다는 점이다. 그외에도 사냥과 채집 등 다수의 활동에서 일개미들 사이에는 각자 역할 분담이 있지만, 그것은 절대적이지 않고 유동적으로 어디까지나 전체의 밸런스를 위해 효율적인 부품으로 기능한다. 일개미들은 그저 기계처럼 나가서 먹이를 수렵해서 집으로 운반하고 배달이 끝나면 새 먹이를 모으기 위해 다시 나간다.

인간사회도 저렇게 개미들처럼 구조화되어 개개의 존재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인류라는 거대한 사회 속의 일부로서만 기능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분명 개미들 사이에도 용감하게 행동하는 개체와 상대적으로 보조에 힘쓰는 개체 등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각자의 역할을 유기적으로 수행하는 거대한 군체의 일부이다. 지능이 고도로 발달하여 개인의 개성과 개별적 사고가 발달한 인간조차도, 사실은 큰 사회의 발전을 위해 각각의 개체들이 때로 허망하게 사라져가기도 하는 것이 아닐까. 작은 곤충들이 고도의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이 충격적일 정도로 흥미롭고, 또 인간과 비교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때로는 자연이 미지의 우주만큼이나 신비하게 느껴진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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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애플의 시대를 연 '아이팟의 아버지'가 말하는 창조의 본질
토니 퍼델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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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퍼델은 전세계 휴대전화의 대명사가 된 애플 아이폰의 주요 개발 공신이다. 그런 그의 이력은 상당히 재미있는데, 어릴적 애플에서 출시된 컴퓨터에 빠졌던 그는 청소년기에 이미 친구들과 느린 컴퓨터 성능을 개선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었다. 컴퓨터 프로세서 개발에서 시작한 사업은 그 소속과 목표를 세세하게 변경하는 동안 휴대용 전자통신기기 제작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었다. 필립스의 최고기술경영자 자리에 까지 승승장구하여 97년에 PDA를 만들어냈으나 판매가 신통치 않아 다시 개인적 사업체로 돌아가게 되고, 이번엔 소수의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기기보다는 더 대중적인 멀티미디어 기기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그러나 닷컴버블사태 등의 과정을 거치며 큰 위기를 맞아 일이 진행되지 않던 도중에 애플로부터 콜을 받게 된다.


그는 자신의 팀을 이끌고 들어간 애플에서 마침내 대용량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인 아이팟을 출시했다. 많은이들을 당시로써는 무지막지한 용량으로 놀라게 했던 아이팟은 점차 진화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음악을 넘어 사진과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변모한다. 그리고 아이팟의 진화 끝에는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물건이 탄생한다. 토니 퍼델은 아이팟부문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다가 아이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두 버전을 더 낸 후에 퇴사하였다. 그 후로도 학습형 온도조절기를 만드는 네스트를 창업하여, 구글에 인수되는 대박을 한번 더 치고 나서 이제는 스타트업 투자 및 자문 업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다수의 성공을 거두고 이제는 자문업을 하는 만큼 그에게는 수많은 질문과 조언 요청이 들어오는데, 사실은 그 역시 일을 해나가면서 신뢰할 수 있는 선배들에게 같은 질문들을 수없이 했었다고 한다. 질문의 상당수는 겹치는 면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답할 수 있는 주요한 이슈들은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답변하고자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이 배워온 모든 교훈들을 담았다고. 투자/자문업을 포함하여 무려 6번의 스타트업이라는 큰 도전들을 반복해 온 그의 커리어 실화들이 생생하게 펼쳐지고 그를 통해 독자에게 비즈니스 선배로서의 다양한 조언들을 전달한다. 90년대 필립스, 2000년대 애플, 2010년대 구글을 거친 굵직한 이력만큼 각 시대 당시의 시장상황과 회사 분위기,스티브 잡스와의 일화 등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창업과 실패를 책을 통해 대신 경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자세한 책이기에, 스타트업과 제품 개발에 꿈을 둔 이들에게 아주 좋고, 호기심으로 읽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심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경험담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만큼, 요약된 핵심만 읽고 넘기기는 어렵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읽을만하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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