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애플의 시대를 연 '아이팟의 아버지'가 말하는 창조의 본질
토니 퍼델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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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퍼델은 전세계 휴대전화의 대명사가 된 애플 아이폰의 주요 개발 공신이다. 그런 그의 이력은 상당히 재미있는데, 어릴적 애플에서 출시된 컴퓨터에 빠졌던 그는 청소년기에 이미 친구들과 느린 컴퓨터 성능을 개선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었다. 컴퓨터 프로세서 개발에서 시작한 사업은 그 소속과 목표를 세세하게 변경하는 동안 휴대용 전자통신기기 제작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었다. 필립스의 최고기술경영자 자리에 까지 승승장구하여 97년에 PDA를 만들어냈으나 판매가 신통치 않아 다시 개인적 사업체로 돌아가게 되고, 이번엔 소수의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기기보다는 더 대중적인 멀티미디어 기기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그러나 닷컴버블사태 등의 과정을 거치며 큰 위기를 맞아 일이 진행되지 않던 도중에 애플로부터 콜을 받게 된다.


그는 자신의 팀을 이끌고 들어간 애플에서 마침내 대용량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인 아이팟을 출시했다. 많은이들을 당시로써는 무지막지한 용량으로 놀라게 했던 아이팟은 점차 진화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음악을 넘어 사진과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변모한다. 그리고 아이팟의 진화 끝에는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물건이 탄생한다. 토니 퍼델은 아이팟부문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다가 아이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두 버전을 더 낸 후에 퇴사하였다. 그 후로도 학습형 온도조절기를 만드는 네스트를 창업하여, 구글에 인수되는 대박을 한번 더 치고 나서 이제는 스타트업 투자 및 자문 업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다수의 성공을 거두고 이제는 자문업을 하는 만큼 그에게는 수많은 질문과 조언 요청이 들어오는데, 사실은 그 역시 일을 해나가면서 신뢰할 수 있는 선배들에게 같은 질문들을 수없이 했었다고 한다. 질문의 상당수는 겹치는 면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답할 수 있는 주요한 이슈들은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답변하고자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이 배워온 모든 교훈들을 담았다고. 투자/자문업을 포함하여 무려 6번의 스타트업이라는 큰 도전들을 반복해 온 그의 커리어 실화들이 생생하게 펼쳐지고 그를 통해 독자에게 비즈니스 선배로서의 다양한 조언들을 전달한다. 90년대 필립스, 2000년대 애플, 2010년대 구글을 거친 굵직한 이력만큼 각 시대 당시의 시장상황과 회사 분위기,스티브 잡스와의 일화 등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창업과 실패를 책을 통해 대신 경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자세한 책이기에, 스타트업과 제품 개발에 꿈을 둔 이들에게 아주 좋고, 호기심으로 읽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심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경험담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만큼, 요약된 핵심만 읽고 넘기기는 어렵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읽을만하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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