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워서 바로 써먹는 단타 공식 - 투자 수익 올려줄 지금 당장 사용 가능한 실전 테크닉
이창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뻔한 제목에 비해 상당히 유용하고 충실한 책이라 생각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바로 한가득 뜨는 기초 상식들은 과감히 배제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특징적인 패턴들을 눌러담아 해설하는 책이다. 뻔해서 그대로 넘기기 쉬운 제목이지만 사실은 제목 그대로 외우면 데이트레이딩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간만에 나온 제대로 된 차트 패턴 서적이다.

국내 차트 패턴 책들은 나온지 오래된 경우가 많아 차트 예시가 죄다 업데이트가 안된것이 너무 많아 아쉬웠는데, 2024년의 새로운 자료들이 실려있는 국내 차트 서적이라니 정말 반가운 출간이다. 토마스 불코우스키의 저서와 마크 미너비니 등의 추세를 활용하는 차트 패턴에 불변할 고전적 이론은 분명 있지만, 규모가 훨씬 작은 한국 시장 특유의 정신없는 움직임에는 상당한 적응과 응용이 필요하다. 때문에 미국의 저명하고 신뢰받는 서적들과는 별도로 이런 국내 서적이 필요하고 또 유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식 관련 책을 많이 본 이들은 알겠지만 차트 패턴을 다룬 책들 중에 좋은 책을 만나기는 힘들다. 상당수가 겉핡기식의 지식만 던져주다가 더 자세한 것은 저자의 강의사이트(최근에는 유튜브 유료회원)에서 알려주겠다고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번 더 생각해보면 그 자체로 이미 돈주고 파는 책인데 제대로 된 내용 없이 유도용 미끼상품으로 취급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 요즘은 인터넷에 정보가 널려있는 시대인만큼, 기초 중 기초는 굳이 시판용 서적에 담을 필요가 없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새로 나온 <외워서 바로 써먹는 단타 공식>은 실제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패턴들을 국내 주식을 예시로 소개하는데 충실하여 데이트레이딩을 추구하는 단타 트레이더들의 실전에 유용할 것이다.

이평선 보는 법 같은 가나다라 수준 상식으로 페이지 때우지 않고, 개똥철학으로 페이지 때우지 않고, 뜬구름 잡지 않는 책이라 좋다. 국내주식시장 내 주가의 움직임 패턴에만 굳게 집중하는 책이다. 마지막 장에서 주식을 잘하기에 앞서서 일단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길지않은 조언이 있는데, 정말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전략은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신이 가치투자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단기 트레이딩에 어울리는지, 초단타에 적합한지 알고 그에 맞춘 노력을 해야 기질을 거스르지 않고 비로소 돈을 벌 수 있다.

차트 패턴 서적에 달리는 흔한 비판이 차트는 '이미 벌어지고 난 후 기록된 후행지표'로 참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인데, 사실 그건 차트 패턴 활용 개념 자체를 이해 못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은 생물이며, 장기투자이든 단기투자이든 주식투자는 언제나 파악하고 대응하는 행위이다. 또 시장 참여자들의 당시의 심리가 담긴 그래프가 주가 차트이다. 트레이딩에서 차트 패턴은 살아 움직이는 주가를 관찰하면서 확률과 손익비, 리스크를 모두 동시에 고려하여 베팅하는데에 주효한 도구이다. 물론 차트 하나만 봐서는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수급과 시황, 일정, 재무 등을 종합적으로 인지하고 고려하면 할수록 가능성이 올라간다. 다양한 무기 중 갖추면 유리한 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단기 트레이딩을 처음 접한 이들이 책만 외워서 바로 실전으로 돈을 벌기엔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 역시 소액으로 도전하라는 조언을 빼놓지 않는다. 단순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긴 실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따라서 오히려 어느 정도 단기 트레이딩에 대해 꾸준히 고민을 해왔던 이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 아닐까 싶다.

*출판사를 통해 서적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