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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 일상을 레퍼런스로 만드는 마케터의 기술
이상훈(스투시) 지음 / 컴인 / 2023년 10월
평점 :
개인사업자는 물론이고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마저도 모두가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고 높여야만 하는 셀프 브랜딩의 시대이다. 개인의 브랜딩도 결국은 기업의 상품을 포장하여 판매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트렌디한 감각과 관점을 꾸준히 유지하고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다양한 시각에서 브랜드를 탐색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미 구축이 잘되어있는 브랜드들을 적절하게 차용하고, 또 그 전략들을 레퍼런스 삼는 것은 나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브랜드를 가꾸어 나가는 데 필수적이다.
대중에게 강렬하게 남아있는 많은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세계관을 그려나가고, 그것을 신선한 방법으로 어필한다. 대표적으로 나이키는 스우쉬 로고와 함께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자신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확고히 했고, 그 하위 캠페인을 시기에 따라 다양화하면서 영향력을 넓혀왔다. 제품에 하이프를 형성하는 그들의 방식은, 과거의 경쟁자들이 더 이상 신경쓰이지 않을 만큼의 독보적 브랜드로 왕좌를 굳힐 수 있는 원인이다.
한편 애플은 단지 자신들의 기술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인문학적인 요소를 접목하려고 노력했다. 기술 혁신 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의 혁신, 그리고 제품을 통해 고객을 창의적인 존재로 만들겠다는 일관된 방향성은, 애플에 충성하는 단단한 매니아들을 전세계에 폭넓게 확보할 수 있게 하였다. 날이 갈수록 불만이 심해지는 악랄한 가격정책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은 확고한 정체성을 구축한 브랜드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그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또 그러한 브랜드와 전략을 일상에서 포착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강의한다. 세련된 브랜드를 알아보는 감각을 기르고, 동시에 그 전략을 분석하여 나의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과정은 비단 마케터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관계해야하는 개인의 입장에서, 나를 표현하는 일상의 감각은 그 자체로 매력을 갖추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이미지를 자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또 동시에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익을 창출해내기 위한 모든 행위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나이키, 애플, 넷플릭스, 이케아, 무인양품, 버거킹, 파타고니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사례를 컬러로 감상할 수 있다. 저자가 영감을 받았던 광고카피를 직접 소개하기도 하고, 레퍼런스를 탐색하는 법, 그리고 일상에서 브랜딩 전략과 레퍼런스를 놓치지 않는 생활 양식에 대해서도 제시한다. 마케터로 오래 활동해온 저자가 여러모로 세심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