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설계하는 힘 - 구글 미키 김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
김현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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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자를 잘 알지 못하고서, 제목을 보고서 일반적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짐작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몇장을 넘기면서 순간적으로 당황했었습니다. 구글에서 임원으로 재직중인 김현유(미키김) 자신의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검색해보니 '구글 상무'라는 명칭이 붙어있는 분이더군요. 방송에도 자주 나오시고 우리나라에서 강연도 하시더군요. 표지의 사진을 보니 나이가 젊어 보여서 자서전이라고는 예측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어간 스토리를 청년들에게 나누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글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힘을 분명하게 갖춘 저자의 삶을 엿보는 것은 사람을 즐겁게 만듭니다.

 

절반 정도는 대학시절부터 삼성전자, MBA를 거쳐 구글에 입사하게 된 내용입니다. 이후 실리콘벨리에서의 일상을 전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생각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성공하는 노하우도 말하고 있습니다. 테크노 기업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이야기의 배경에서는 너무나 일하기 좋은 구글 캠퍼스가 보이고 있었습니다. 독자에게 환상을 줄만한 소재를 가졌기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만듭니다.

 

사실 절묘한 혼합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노력하였던 자서전적인 이야기와 이후 미국에서 겪은 테크노 기업에 대한 내용이 거의 절반씩 조합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저자 스스로의 표현처럼 '나대는 모습'과 오랜 경험으로 얻은 '겸손함'이 섞여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잘난체 하는 모습을 특히 싫어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미국 MBA 과정에서 다른 학생에 비하여 특별하게 나대는 사람이 아닌 것에 오히려 충격을 얻습니다. 한국와 미국의 문화가 다른 겁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누구보다도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었고 그래서 괜한 미움도 받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을 자신감으로 바꾸어 자신만의 꿈을 이루어갑니다. 최근 뉴스에서 보니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의 유별난 행동에 대해 언급하였더군요. 하지만 미국에서 모든 것을 장점으로 바꾸어 성공하게 됩니다. 제대로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죠.

 

하지만 정작 제가 행간에서 읽은 것은 '겸손함'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공손한 태도로 나타내는 겸손함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자신과 동료을 생각하는 태도가 보였습니다. 독자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읽혀져 기분 좋았습니다. 진정한 성공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신감 있는 겸손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그동안의 도전을 정리하고,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책을 썼을 것입니다. 저자는 미래의 꿈과 비전을 상상하고 설계하는 힘을 독자들이 배우길 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조언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가 행한 행동을 하나씩 분석하며 나에게는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하며 읽는다면 커다란 위안과 용기를 얻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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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조선왕조실록 - 무삭제판 조선의 역사
김남 지음 / 어젠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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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책의 자세한 내용을 옮겨 적기도 민망합니다. 저는 저자가 말한 내용을 이미 상당히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이씨 조선'이란 나라가 엉망이었는지 알면 알수록 슬프네요. 국가도 국민도 없었던 암울한 시절이었습니다. '노컷 조선왕조실록'은 가짜 양반, 역모와 반역, 국가에 충성하지 않는 백성, 굶주림과 역병으로 죽어간 기록, 애국도 개혁도 없던 시간을 되집어 보고 있습니다. 정말로 조선의 역사를 미화하지 않은 무삭제판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에 그렇게 스스로를 낮추어 가며, 자신들도 중국인이 되려고 하였었습니다. 성리학의 지배층은 소중화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신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역사책에서 '소중화' 사상의 좋은 면을 논하는 경우를 볼 때가 많습니다. 같은 의미더라도 굳이 '중화'라는 단어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리 포장해도 결국 중국의 일부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반일을 외치면서 친중국 사고방식의 의험성을 도외시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됩니다.

 

 

 

정말로 많은 장수와 대신들이 모함으로 죽었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유성룡은 바로 파직당했습니다. 바로 이순신장군이 죽던 날이었습니다. 그의 '징비록'을 읽으면 통찰력과 애국심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가 아니었다면 조선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때 바로 한반도는 일본에 합병되었을 것입니다. 이순신장군도 계속된 모함으로 백의종군을 하였었습니다. 마지막 전투에서 죽은 이유에 대한 추측도 무성합니다. 전쟁 후에 선조에게 살아남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왕의 잘못만은 아닙니다. 영웅을 칭찬하지 않는 우리 정신 때문입니다. 조선의 유산입니다.

 

마음씨 착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게으르고 미련하고 비열했었습니다. 어떻게든 조선을 미화하려는 사람들은 조선의 잘못을 말하는 사소한 발언만 해도 비난하고 모욕합니다. 최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조선시대의 비방과 잔인함의 정신을 이어 받은 것입니다. '1등을 그냥 두지 않는다'는 정신자세가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돌아보아 지금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과거를 포장하고 왜곡하는 것이 일본의 과거사 인식과 중국의 동북공정과 종북세력의 대한민국 부정이 아니던가요.

 

 

 

전쟁이 나면 도망만 가던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힘은 지도자에게서 나옵니다. 권율과 이순신 휘하의 군사들은 적에 맞서 용기있게 싸웠습니다. 임진왜란을 앞두고 유성룡이 승진을 시켜준 두 명의 장수가 바로 이들입니다. 과거에도 없고 이후에도 없던 엄청난 승진이었습니다. 종5품과 종6품을 각각 5품계와 7품계 올려서 정3품 의주목사와 전라좌수사로 발탁합니다. 유성룡으로 인해 육군과 해군에 한 명씩 위대한 장수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사실상 이승만대통령이 만들었습니다. 625를 이겨내고, 경제발전의 토대를 놓고, 토지개혁으로 국가개조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공산주의자의 예상과 달리 625 남침 후에도 남한에서는 반정부 폭동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전쟁 전에는 그렇게 일어나던 폭동이 사라진 것입니다. 국가의 기초를 놓고 정신체계를 바꾸어간 지도자였습니다. 구한말 대한제국부터 원해오던 미국과의 동맹을 만들어낸 외교가였습니다.

 

단점과 잘못도 있었지만, 미군이 오자 압록강을 넘어 도망간 김일성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압록강 방어진을 끝내 버티게 만든 지도자였습니다.  선조는 명나라에서 허락하지 않아 의주에서 멈추었습니다. 황제에게 '자신의 조국'인 중국으로 가겠다고 간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박정희시대의 경제발전의 토대는 이승만시대에 만들어졌습니다. 외교정책에서 미국과 동맹을 겨우 성사시킨 것도 기적이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전문가들은 우리가 머뭇거리거나 한미동맹이 약해지면, 북한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비밀협상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일동맹을 바탕으로 우리와 미국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행동을 할 때가 많습니다. 미국에게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선택을 하라는 것이죠. 우리나라와 미국의 동맹은 단순히 강대국에 기대는 것이 아닙니다.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외교적, 군사적 수단입니다. 중국도 한미동맹이 있기에 우리나라와 친해지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미국과 관계를 끊고 중국과 동맹을 맺으려 한다면, 중국은 우리를 종속국으로 볼 것입니다. 종북주의자들은 상당히 조선의 정신을 이어받아 친중국적임에 비해, 북한 지배층은 반중국 정서가 오히려 강한 사실은 눈여겨 보아야할 점입니다.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조선 5백년의 지옥을 겨우 벗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경제도 발전하였고, 정신세계도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물론 아직도 사농공상의 문과 우월주의를 가진 경우도 봅니다. 하지만 세계화 시대에서 정말로 시대착오적 생각이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과의 취직은 되는데, 문과는 명문대여도 취직이 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문과와 이과를 나눈 것 부터 시대착오적 사고방식입니다. 고등학교에서 문과와 이과 구분을 없애야 합니다. 대학에서도 수학, 컴퓨터, 문학, 경제를 통합적으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문과 졸업으로 기업 취직에 불이익을 받는 학교구조를 유지해서는 안됩니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잔재라 생각합니다.

 

 

 

저는 저자가 책의 초반부에서 말한 '왜 뭉쳐야 하는가'라는 부분을 되집어 보고자 합니다. 저자는 "애국심을 고취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있다면 관제 작품으로 매도되고 만다"라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저는 책을 전반적으로 읽어 보고 저자의 이력을 살펴볼 때, 저자가 절대로 보수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이와같은 말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의 역사와 정신을 반성하자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애국심을 폄하하는 기질의 근본은 '군사독재나 일제의 잔재가 아니라 조선 오백년에 바탕을 두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무조건 일등하는 사람과 정부가 잘못되었다는 인식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이승만대통령과 다른 지도자를 비난하는 말에 귀가 솔깃하기 쉽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자체를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보는 집단입니다. 종북집단은 북조선은 무엇이든 옳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비난하는 논리에 잘 속는 이유는 5백년 조선의 잘못된 사고방식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같이 살펴보아, 앞으로 올 시대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활용하면 됩니다. 그러한 자주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는 국가와 사회만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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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기술
바버라 애버크롬비 지음, 이민주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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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한 내용이 매우 재미있다는 사실을 문뜩 느끼게 되었습니다. 본문에서 전해주는 지식 때문이 아니라, 작가들의 이야기 서술 때문이었습니다. 글을 잘 쓰게 하려고 가르치는 사람들이니, 얼마나 읽기 편하고 알기 쉽도록 글을 풀어갔을지 짐작이 가시지 않나요? 문장을 읽다보면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느껴지곤 합니다. 전달하려는 전문적 지식을 에워싸고 있던 저자들의 개인적 이야기가 자꾸만 가슴을 스다듬었습니다. 바바라 애버크롬비의 '글 잘 쓰는 기술'도 그런 매력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나는 것은 '생각을 털어놓지 말고 알아가라'는 조언입니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 한 번 문장을 꺼내어 가다보면 단어들은 스스로 나타나는 듯 보입니다. 무언가 말하기 위해 쓰려고 했는데, 한참 적어가다보니 전혀 모르던 내용들이 스스로 나타납니다. 왜 그런 문장을 쓸 수 있었는지 놀라게됩니다. 아주 잘 썻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도 모르던 생각이 무의식에서 드러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런 순간이 바로 글쓰기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총 42개의 작은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 장의 뒤에는 글쓰기 전략이란 이름으로 핵심적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총 41개의 글쓰기 전략이 있고 마지막 장에는 없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이란 이름으로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41개 에세이와 전략을 총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요약을 다시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책을 일고 글을 쓰면서 배운다.

2. 머리 속에 생각하는 것은 의미 없고 일단 적어야 시작된다.

3. 집필과 수정은 동시에 못한다. 초고를 쓰고 비판하여 수정한다.

4. 정직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5. 작가 여부는 상관없다. 매일 꾸준히 쓰라.

6. 쓴 글을 읽어봐줄 사람을 잘 골라라. 가족이나 친구는 안좋다. 그들의 인생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 대한 진실을 말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읽기 전에 책을 살피면서 표지, 뒷면, 목차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마지막 장에 정리된 내용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위의 6번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위에 제가 쓴 문장은 원문에 있는 글을 다시 풀어 쓴 것입니다. 원문에는 약간 문학적으로 표현되어서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다른 본문을 읽다보니 그제야 이해가 되더군요. 앞의 5번 까지는 상당히 기술적인 면에 대한 것입니다. 그와 달리 마지막 6번은 쓰여진 글의 위험성(?)을 말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던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이 무의식에서 나타나듯이, 우리는 종이 위에 나타난 문자를 통해 사람들의 진실을 알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에 대해서도 알게 되죠. 아니 대부분은 자신을 더 잘 알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이러한 리뷰 종류의 산문이 매우 좋습니다.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생각을 정리하게 되니까요. 반대로 에세이나 시를 쓰는 일은 자신 안의 비밀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무서우면서 즐거운 일이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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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임재 연습 (반양장)
로렌스 형제 지음 / 두란노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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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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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서의 도피 - 프란시스 쉐퍼 2
프란시스 쉐퍼 지음, 김영재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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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신앙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하여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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