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노출 전략! 파워블로거의 돈 버는 실전 블로그 마케팅
박정훈 (정면돌파) 지음 / 성안당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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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제대로 해내는 요령이 있을까. 기술의 습득과 지속적으로 해내는 끈기가 바로 요령이 아닐까. 올해 초에 블로그를 제대로 해보자고 생각하며 글을 많이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글 하나를 제대로 쓰면 1시간이 걸리는 것은 기본이니 시간소요가 너무 많이 들었다. 그렇다고 간단히 쓰거나 뭔가 요령을 부리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더구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어서 네이버 검색엔진의 제한조치가 많았다. 즉 일종의 진입장벽이 존재하였다. 이 블로그는 오래전에 만들어 놓았기에 여러가지 잇점이 있었지만, 뭔가 잘못되자 저품질 블로그가 되어 버렸었다. 정확히는 더 나쁜 상태로서 검색제한 보다는 낫지만 아예 검색순위가 거의 끝에 가는 일명 안드로메다 현상이었다. 참 네티즌들은 이름도 잘 붙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만든 세컨 blog는 검색 누락이 되기도 하였다. 초기에 IP 어뷰징으로 많이 걸린다고 한다.

 

 

아무튼 그러한 현상에 대해 고객센터에 물어보고 했었지만 그곳의 직원들은 해결할 수단이 없었다. 이는 그 보다 앞서 발생한 유사문서 상황에서 이미 겪은 터였다. 다행히 다른 사람의 여러 글들을 찾아보다가 원인을 알게되어 3일간 작성하였던 수십개의 글을 수정하여 해결하였었다. 참 힘들면서 당황스러우면서 어이가 없게 느껴졌었다. 그러고 보면 '미리보기 유사문서' 상황도 겪었었다.

 

 

이렇게 쓰면 내가 네이버를 안좋게 여기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직원들은 아주 친절하고 많이 도와준다. 나는 Naver를 좋아한다! 더구나 전체 메인 화면에 노출도 시켜주고, 추천 오픈캐스트에 넣어도 주고 여러모로 많이 도움을 주었다. 그들은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 그들이 잘되고 결국에는 네이버가 잘 되도록 애쓰고 있었다. 문제는 검색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검색엔진도 최적화로 상위노출을 시켜주는 좋은 면도 있는데, 몇몇 조건에 충족되면 사정없이 검색에 불이익을 준다. 이는 워낙 장사꾼들이 많아서 그들이 실제 검색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종의 필터링을 하는 것인데, 일반인들도 쉽게 그런 제한조치에 걸릴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나쁜 게시물을 노출시키는 악당인지 일반적 시민인지 로봇이 구분하지 못한다. 그런 제한조치도 결국 직원들이 만들었겠지만 일반적 상황을 기초로 만들었으며 세상 모든 상황에 완벽하지 못하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는 어쩔 수 없는 한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사람은 검색제한 조치가 들어오는 이유를 알아서 그런 행위를 안하도록 해야한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일부러 그런 행위를 안해도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나쁜 장사꾼과 동일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일반적 운영상황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마케팅'을 할려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그들은 더 심각한 상황을 겪게 된다. 왜냐하면 '나쁜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들도 장사를 근본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위노출을 더 절실히 원하는데 그런 경우 저품질로 빠져들 가능성이 더 농후해 진다.

 

 

키워드의 운영, 여러 사람의 주목도를 받기 위한 노력과 같이 기본적으로 알고 해야할 사항을 너무 넘치게 실행하게 되면, 사람의 인기를 끌지 못하고 검색로봇의 주목을 받게 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네이버 직원과 로봇은 다 사용자에게 도움과 징벌을 동시에 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직원들은 도움을 그것도 아주 큰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며, 검색엔진은 부지불식간에 blogger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상위 노출 전략'과 '파워블로거'가 부제로 붙은 "돈 버는 실전 블로그 마케팅"은 위에서 내가 언급한 부분들을 이미 아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 기술적 사항이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그런 내용은 워낙 방대해서 여러 포스트에서 찾아 읽어야 하겠고, 이 책은 그런 근본방향과 기본지식을 알려준다. 여기에 나오는 단어들을 키워드 삼아 찾아보아도 좋을 듯 싶다.

 

 

나도 앞에서 키워드, 상위노출, 저품질 등에 대해 맛만 보여주고 자세히 설명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그런 내용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에전에 조사하면서 노트에 적었던 분량만 4페이지 정도 되었었다. 사실 방문자수는 금방 늘릴 수 있다. 방문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환율이 중요하다고 한다. 최적화가 되어 있어도 주제어가 인기가 없는 글로는 많은 사람을 끌어모을 수 없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500명에서 10000명을 바로 넘길 수도 있다. 그게 정말로 필요하냐는 별개라는 사실이다.

 

 

이 책의 핵심은 최적화 글쓰기인데, 그 다음 챕터에서는 방문자수 늘리기를 알려주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알려주는 사항들을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나도 동일한 생각이다. 내가 운영하는 다른 곳은 방문자 500명이나 10,000명이나 애드포스트 수익은 같다. 그리고 방문자 1000명이 안되는 이곳보다 작다. 결국 500명이 오는 컨셉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5000명, 50000명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마케팅에 진정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저자도 그런 면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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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필생의 가르침
에릭 시노웨이 & 메릴 미도우 지음, 김명철.유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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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블로그에서 여러번 리뷰가 올라오던 책이다. 출간되자 마자 리뷰가 일제히 올라오는 경우는 흔하다. 그런 현상의 이유도 알고 있기에 일종의 선입견이 있었다. 좋다는 평은 많이 보았지만 과연 얼마나 좋을까 궁금했다. 도서관에서 워낙 인기가 있어서 대출도 쉽지 않았으니까 더더욱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재미있었고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가치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단순한 교훈이 아닌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되고 있다. 이 책도 그런 면이 있지만 단순한 가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저자의 직접적 경험담을 바탕으로 전개하고 있는 차이가 있다. 또한 스토리텔링이라면서 실제로는 교훈이 부드러지는 책이 대부분이라면 이 책은 구제적 사항들을 감추고 있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고 보여졌다. 의도한 바인지 아니면 있었던 이야기를 가지고 구성하다 보니 내용이 빈약해졌는지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 읽기에 더 좋았다.

 

 

어쩌면 저자가 하워드와의 대화를 잘 정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저런 자연스러움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일부분에서는 하워드의 딱딱한 짧은 강의가 가끔 나오는데 완전하고 깔끔한 스토리텔링을 했다면 나오지 못할 장면 같았다. 즉 소설이 아니라 정말로 있었던 대화와 상황을 옮겨온 느낌이었다. 그런 면이 이 책의 장점인데, 주의할 점은 공저자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실제 책을 구성해준 작가를 공저자로 밝힌 듯 보였다. 주저자가 중구난방으로 던져준 하워드와의 에피소드를 이 사람이 소설로 구성하였다고 보여진다.

 


책을 읽으며 특이하게 느꼈던 사항들은 이쯤에서 마치고 내용으로 들어가 보려 한다. 12가지 챕터로 12가지 교훈을 제목으로 뽑고 있다. 각 장의 제목이 내용과 얼마나 일치하는가 모르겠다. 12장으로 읽지 말고 하나의 책으로 쭉 읽어야 하겠다. 그중에 몇가지 좋았고 생각을 하게 한 부분을 골라보았다.

 

 

"전환점"

인생과 직장에서 어떤 전환점에 대해 일깨우고 있다. 우리는 상황이 닥치면 그냥 헤쳐가려 하거나 그냥 기다린다. 하지만 하워드는 그런 상황을 전환점으로 여기라고 충고한다. 무언가 고민하고 행동하면 위기가 기회가 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는 매우 뜻깊은 성찰이었다.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네"

단순히 세상 돌아가는 데로 냅두지 말고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의미인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다. 너무 생각이 많고 계획이 많아서, 변화의 상황에 대처하는데에 너무 부담을 느끼지 않나 생각되었다. 이는 개인의 성향과도 연결되는데, 생각이 많다보니 너무 자주 멈춘다고 판단되었다. 생각은 한 번하고 결정난 부분은 그냥 달리기만 해야하겠다. 이런 나의 결론과 일치하는 부분이 뒤에 나온다.

 

 

"성공의 독재"

"다른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정의하건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용어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직장과 조직에서 성공하려 노력한다. 노력하지 않는다고 자인하는 사람을 제쳐놓고 생각해 보면, 우리가 실망하는 이유는 성공을 너무 극단적이고 단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의미이다. 이를 성공의 독재라 말하고 있다. 주의의 동료는 나와 다르기에 그의 성공을 나의 실패로 이어 붙이면 안되겠다. 성공이나 실패는 결국 자기 기준으로 정의해야 하는 용어라고 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비참해지곤 해"

 

 

"한 번에 하나씩만 집중하거든. 잡념이 하나도 없어"

"하나를 선택하면 전부 얻을 수 있지만, 모두를 선택하면 하나도 얻기 힘들다는 걸."

앞에서 경주마에 대한 내용에서 언듭했던 부분이다. 생각을 가지고 전략과 전술을 작성한 후에는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 하면서 다른 일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물론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고 잡념에 빠지는 아픔이 있다. 그냥 집중해야 고민도 없어지리라.

 

 

"나는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문화 적응력이 있는 사람에게 한 표를 던지겠네"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서 가장 큰 고민은 업무영역의 확보와 조직의 문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먼저 들어가서 실패한 사람이 조심하라고 충고해 준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냐고 물어보라. 아마 그는 잘 설명하지 못할 것이다. 뭔가 그럴듯 하게 설명하면 구체적으로 질문을 다시 해보라. 여실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면서 그동안의 조직에서의 한을 토로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가 뭔지 안다면 해결할 가능성은 높다. 하워드가 한 조언 중에 조직과 선천적으로 안맞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그런 경우에도 조직의 문화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적응할 가능성이 없다면 다른 조직으로 가면 된다. 가장 먼저 조직에서의 게임의 룰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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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아빠, 멋진아빠로 만드는 아빠학교
권오진 지음 / 상상공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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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 뒤로 저자의 사진이 많이 나오는 보기만 해도 활동적인 책이다. 집에서 아이와 아빠가 어떻게 놀며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기술되어 있다. 저자는 그간 아빠의 놀이혁명, 놀이학교 등등의 책을 펴오며 강의를 해온 사람이다. 다양한 행사를 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 보다 자신이 아이와 함께했던 세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분석적으로 되는 것은 독자의 권리인지 쓸데없는 참견인지는 모르겠다. 교감, 표현, 대화하는 아빠에 대해 말하는 좋은 책을 읽으며 저자와 일반 독자간의 거리감이 느껴져서 아쉬웠다. 저자는 자신의 강의에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내의 강권에 의해 온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는 남자들은 아마도 대부분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실행하기 싫은 사람들이리라. 그나마 책을 읽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면이 있다.

 

 

6부로 이루어진 책은 세부적으로 각 부마다 6장에서 8장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의 글은 각각 별도의 에세이였다. 즉 어느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했던 글의 모음처럼 보였다. 앞에서 기술적 내용은 별로 없다고 했는데, 그 기술적 내용이란 이미 예상하겠지만 아이들과 잘 놀아주라는 내용이다. 실제적으로 어떻게 노는지는 저자의 다른 책을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도움 된 것은 놀 때 효과음 등을 내면서 놀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들과 놀다보면 그냥 행동만 하고 몰입을 안하게 되는데, 그러면 아이들은 놀면서도 놀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 이건 어른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놀아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도 같이 놀려면 소리를 내면서 가상의 상황에 같이 빠져야 하겠다.

 

 

그외의 내용들은 상당수가 저자의 아들, 딸과의 어릴 때의 경험들로 채워져 있다. 상당히 자신의 관점에 충실하게 말하고 있지 독자의 관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의문이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잔뜩 들을 수 있었다. 다만 그런 이야기에 처음부터 별로 공감하고 싶지 않은 독자에게 실제로 마음이 전달될지 의문이었다.

 

 

저자는 아이들이 놀아 달라고 해서 노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신이 아이들과 놀고 싶어서 마음 졸이는 스타일 같았다. 성격이 매우 외향적이고 감정적인 사람 같았다. 하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이 동일하게 생각하지는 않을리라. 이런 현상의 원인은 성격상 근본적 차이에 있는데, 만약 저자와 같은 스타일의 사람이라면 책의 내용이 매우 공감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이런 책을 읽지 않아도 이미 갖가지로 놀아주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다. 단순히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모르는 정도를 넘어서 아예 아이와 놀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 나는 그런 개개인의 마음을 다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어서 뭐라 더 말하지 못하겠지만, 이 책에서 그런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강의 시간에 6분 늦었다고 아이를 데리고 화내면서 가는 사람들의 관점을 연구해서 조언하는 글이었으면 좋겠다.

 

 

다만 아이와 놀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면 독서의 의미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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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 꽃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427
최하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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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장소로 엮어가고 있나? 한번 읽고서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집 상당수에서 시간과 장소로 제목을 잡은 시를 볼 수 있었다. 장소는 꽃집 혹은 화원을 말한다면, 시간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솔직히 시인이 팅커벨 꽃집에서 무엇을 경험했는지 나는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다. 내 이해력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통인시장에서 꽃을 산 시기는 봄이며 꽃이 사라지는 건지 화자 스스로가 사라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은 팅커벨 꽃집이었다. 팅커벨이 의미하는 바가 어떤 다른 차원의 시간인지....

 

 

저자는 제목에 화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시가 6개에 표제시의 꽃집까지 하면 총 7개의 시가 들어가 있다. 또한 '초사흗날 아침'부터 시작해서 '안식일날 정오, 아흐렛날 저녁, 이렛날 자정, 여드렛날 아침, 그믐날 오후, 7월 6일'까지 확연히 드러나는 시간만 7개이다. 이런 시간과 화원이 어떤 관계인지 궁금했다. 그렇다고 더 읽어서 분석해낼 자신도 없고 그런 방식으로 책을 읽을 이유도 없기에 관두었지만 호기심만은 여전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는 '그믐날 오후'와 '심장과 손톱 사이'였다. 심장과 손톱 사이에 가시나무를 한 그루 심었다고 한다. 손톱 끝에도 가시나무 꽃이 피고, 사랑 같은 것들이 따가웠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같은 것'의 정체는 무얼까. 저자는 그 손톱으로 허공의 동맥을 그었다. 피를 다 마신 자리에 날개가 떠오르지 않고 가라앉고 있다. 손톱의 자리에 생긴 흉터는 가시나무 가지와 같은 것이리라. 오래된 약속은 꺼내 보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아물고 있다. 오래된 약속은 사랑의 반대 같은 것일까, 사랑 같은 것일까. 사랑이 오래되면 따가워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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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도서관 - 어떤 테이블에서도 나의 품격을 높여주는
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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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맛있는 갖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어떨까. 젊을 때 부터 저자는 그런 경험을 해오고 있다. 이렇게 부러울 수가 있을까. 먹는다는 의미는 우리의 삶과 생명을 다시금 확인하는 즐거움이 아닐까. 하지만 우리는 음식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여 외국의 처음 보는 음식에 대해 두려움과 머뭇거림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서도 왠지모를 신세계를 가는 기분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면 새로운 시간, 새로운 대지에서 우리를 당혹하게 하는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

 

 

<미식가의 도서관>은 동양의 몇몇 나라의 음식에 대한 글로 부터 시작해서 서양의 음식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3부에서는 특별하게 치즈와 쵸콜릿을 설명하고, 4부는 음료와 술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마지막에서는 테이블 매너와 상식에 대해 여유롭게 서술하고 있다. 여유롭게라고 표현하고 싶었던 이유는 모든 글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주치는 설명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종류의 책들은 '상식'을 넣어주기 위해 교과서와 같아지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모든 장들이 그냥 하나의 에세이 형식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매너 부분만 해도 어떻게 해야한다라는 식이 아니라 자신이 있었던 일을 풀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상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그냥 자신의 잊혀지지 않는 실수담을 말하지 않으면 못견디는 친구와 같이 여유롭게 서술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을 골라보면 우선 베트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포(Pho)라는 고기 육수에 쌀국수를 넣어 먹는 누들 수프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음식은 아니고 100년 전부터 생겨와서 베트남 전체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포가 전세계로 퍼져나간 데에는 베트남 멸망 이후의 공산주의를 피해 달아난 보트피플의 아픔이 숨겨 있다. 이들이 세계 여러 곳에 나가 음식을 해서 먹으며 식당을 차려서 그 나라 사람들도 먹게 되었다. 그렇게 놓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먹는 쌀국수에서도 국가 패망과 살기 위해 빠져나간 많은 사람들의 슬픔이 깃들어 있는 듯 싶다.

 

 

일본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무엇을 먹었다는 이야기는 생각이 안난다. 하지만 보통 우리가 아는 일본인들의 식사 모습을 아주 구체적으로 순서도를 그리듯이 설명한 부분이 아주 웃겼다. 사실 밥 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별로 되지도 않는 량을 먹는 걸 보면 왠지 불쌍하게 느껴졌었다. 돈은 많으면서 가난한 옛시대의 문화를 벗어나지 못해 그런게 아닐까. 호텔에서 조식으로 밥과 국과 생선과 조그만 반찬들을 먹는 걸 보면, 그곳은 창문으로 경계를 삼지 않았으면 창문 밖의 대나무 몇이 어느새 숲을 이루는 몇세기 전의 어느 가난하고 비루한 산속의 집이 아닐까 상상의 경계를 넘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상상으로 넘어갈 여지가 없다. 왼손과 오른손의 움직임 하나하나와 젓가락과 그릇과 심지어 뚜껑의 순서까지 자세하게 정리하고 있다. "젓가락 끝을 국에 넣어 조금 축인 다음"라든가 "이때 젓가락으로 건더기를 누르고 마신 뒤 놓는다" 같은 묘사는 일본인이라면 공감이 가겠지만 나에겐 한편의 희극 같았다.

 

 

음료 부분에서는 차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녹차와 우롱차와 홍차의 차이가 발효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보이차 같은 종류는 왜 다른지, 중국과 일본의 차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읽고나서 보니 현미차는 마시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건강에 대한 책을 읽으니 차에 함유된 카페인이 커피에 못지 않은 듯 싶었다. 그래서 차도 안 마시려 결심했었지만 차에는 항산화제와 같은 물질이 있기에 아쉬운 부분이 컸다. 아무래도 물의 대용으로 마시던 습관은 버리더라도 오후에 한 잔 정도 마시는 수준에서 즐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테이블매너 부분에서 송로버섯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장 이름이 아예 'Truffle, 땅 속에 숨겨진 검은 보물'이다. 매우 귀중한 음식으로 저자는 이 비싼 음식을 먹을 기회가 왔을때 주위 눈치를 안보고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매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의 그런 잘못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맛있다고 너스레를 부리고 있다. 송로버섯이라고 말해지는 트러플은 거위간인 푸아그라, 철갑상어알 캐비어와 함께 세계 3대 진미이다. 뭐 어느 하나 제대로 먹어 본적은 없지만 읽기만 해도 왠지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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