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빠, 멋진아빠로 만드는 아빠학교
권오진 지음 / 상상공간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책의 앞 뒤로 저자의 사진이 많이 나오는 보기만 해도 활동적인 책이다. 집에서 아이와 아빠가 어떻게 놀며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기술되어 있다. 저자는 그간 아빠의 놀이혁명, 놀이학교 등등의 책을 펴오며 강의를 해온 사람이다. 다양한 행사를 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 보다 자신이 아이와 함께했던 세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분석적으로 되는 것은 독자의 권리인지 쓸데없는 참견인지는 모르겠다. 교감, 표현, 대화하는 아빠에 대해 말하는 좋은 책을 읽으며 저자와 일반 독자간의 거리감이 느껴져서 아쉬웠다. 저자는 자신의 강의에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내의 강권에 의해 온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는 남자들은 아마도 대부분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실행하기 싫은 사람들이리라. 그나마 책을 읽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면이 있다.

 

 

6부로 이루어진 책은 세부적으로 각 부마다 6장에서 8장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의 글은 각각 별도의 에세이였다. 즉 어느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했던 글의 모음처럼 보였다. 앞에서 기술적 내용은 별로 없다고 했는데, 그 기술적 내용이란 이미 예상하겠지만 아이들과 잘 놀아주라는 내용이다. 실제적으로 어떻게 노는지는 저자의 다른 책을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도움 된 것은 놀 때 효과음 등을 내면서 놀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들과 놀다보면 그냥 행동만 하고 몰입을 안하게 되는데, 그러면 아이들은 놀면서도 놀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 이건 어른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놀아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도 같이 놀려면 소리를 내면서 가상의 상황에 같이 빠져야 하겠다.

 

 

그외의 내용들은 상당수가 저자의 아들, 딸과의 어릴 때의 경험들로 채워져 있다. 상당히 자신의 관점에 충실하게 말하고 있지 독자의 관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의문이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잔뜩 들을 수 있었다. 다만 그런 이야기에 처음부터 별로 공감하고 싶지 않은 독자에게 실제로 마음이 전달될지 의문이었다.

 

 

저자는 아이들이 놀아 달라고 해서 노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신이 아이들과 놀고 싶어서 마음 졸이는 스타일 같았다. 성격이 매우 외향적이고 감정적인 사람 같았다. 하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이 동일하게 생각하지는 않을리라. 이런 현상의 원인은 성격상 근본적 차이에 있는데, 만약 저자와 같은 스타일의 사람이라면 책의 내용이 매우 공감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이런 책을 읽지 않아도 이미 갖가지로 놀아주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다. 단순히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모르는 정도를 넘어서 아예 아이와 놀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 나는 그런 개개인의 마음을 다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어서 뭐라 더 말하지 못하겠지만, 이 책에서 그런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강의 시간에 6분 늦었다고 아이를 데리고 화내면서 가는 사람들의 관점을 연구해서 조언하는 글이었으면 좋겠다.

 

 

다만 아이와 놀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면 독서의 의미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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