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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판 시장에서 보기 드문 농구 서적 중 하나이자 농구와 마이클 조던의 역사 한 부분을 알 수 있는 좋은 책.
필 잭슨은 시카고 불스의 감독으로 유명하지만 LA 레이커스 시절의 이야기도 중후반부에 나오므로 코비브라이언트에 관한 설명도 일부분 포함되어 있다. 책에 소개된 일화 중에는 『마이클 조던』 평전하고 일부분 겹치는 것도 있다.
필 잭슨은 불스에서 3연속 우승 두 번, 레이커스에서 3연속 우승 한 번, 그리고 다시 레이커스에서 2연속 우승 한 번, 도합 열한 번의 우승을 일궈낸 위대한 감독이지만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 같은 위대한 선수들이 팀원이었다는 이유로 폄하당하는 느낌(흔히 말하는 선수빨. 물론 그 뒤에 뉴욕 닉스 사장을 맡은 뒤에 크게 삽질을 한 것도 영향이 있음.)이 없지 않다. 하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의 자아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강하다. 그들의 이기심과 좌충우돌하는 성격을 통제하면서 연속 우승을 네 번이나 이뤘다는 것은 그만큼 필 잭슨의 리더십이 대단했고 그 특유의 철학이 굳건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 소재는 농구지만 이 책은 사실상 팀(조직)을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 리더십, 조직 이론 서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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