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고양이 - 전반전 - 살아보고 결혼하면 안되나?
김유리 지음 / 시와사회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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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원래 난 만화를 별로 좋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난 우등생은 아니었어도, 그래도 선생님이 대체로 싫어 하시는 부문에 있어서 난 별로 재주가 없었다. 예를 들어 무슨 남들이 오락실 다닐때 난 밥시간에 들어오지 않는 동생들을 찾으서 거기 가끔 가긴 했어도 할 줄은 전혀 몰랐고 ... 요즘도 가끔가는 울 신랑이 좋아하는 만화.. 난 캔디정도 밖에는 모른다.

왜?? 그건 만화는 읽기가 힘들다는 거다. 그리고 게임은 자꾸 죽어서 할 수가 없었다.
이유도 웃기지만 어찌되었건 난 만화를 잘 않보는 사람인건 확실한데.... 이 책은 그림이라고는 고양이 밖에 않 나오지만 그래도 꼭 한편의 만화를 읽는것 처럼 읽는 사람을 깔깔깔... 웃게 만들었다. 그래서 옆에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었다.

대개의 경우, 내가 읽는 책들 중에 작가가 나보다 어린 경우는 드물다. 이유는 아마도 아직 내 나이또래의 작가들이 등단하기는 조금 이른 것도 있을 것이고 또한 내가 아직은 그래도 어린게 그 이유가 아닐까??? (사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는 무려 나보다 5살이나 연하이다.... 그래서 일까?? 굉장히 다른 문체들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그리고 읽으면서 계속 무슨 게시판에 올라있는 글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물론 이 책은 miclub에 올려져서 소문이 나고 그래서 책으로 묶여진 것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 별로 어려운 말을 사용하지도 않고 나도 뭔가를 배우려거나 문학적인 평가를 하면서 읽기보다는 가벼운 맘으로 읽어 내려갔다.

즐거운 책읽기 시간을 제공해 준 책이었다....가끔은 나도 맘에 들어서 산 책이 나에게 곤욕으로 다가오기도 했기 때문이다....그러면서 한편으론, 만약에 내 딸이 이렇게 커서 남자와 동거를 하겠다고 하면 난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하기도 했다... 그런걸 보면 나도 약간은 기성세대인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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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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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부턴가 공지영에게 빠진것 같다... 그래서 인지 이 책에 또 손이 가게되었다.

이 책은 내게 세 part로 다가왔다.
1) 홍콩과 일본여행
2) 여성의 일과 결혼
3) 소설을 쓰고 싶은 그대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겠지만... 그녀는 얼마간 여행을 하게된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써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항상 그녀 답게 여성문제에 대해 이런저런 그녀의 의견과 견해를 보여주었다. 그녀와 내가 왜 이렇게 여성문제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니까... 그건 아마도 우리는 다른 어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국민학교 시절은 좀 불쌍하고 애처러웠다... 같은 학교 선생님인 엄마 때문에 애들에게 따돌림을 받아야 했고 또 항상 집에 오면 아무도 없어서 서운헸다. 내가 친구네 집에를 정확히 몇 학년때 제일 첨으로 갔는지 모르지만, 나에게 그날의 충격은 잊을수가 없다. 그 친구의 어머니는 집에서 우리를 맞아 주셨고, 또 맛난 간식도 만들어 주셨다.... 우리집에서는 있을수 없는일이다... 항상 정신없이 바쁜 엄마 때문에 우리는 다른 아이들 보다 먼저 집안일을 도와야 했고 그것도 서툴어서 맨날 혼났다. 그러면서 난 이를 악물고 꼭 내 아이들에게는 집에 있는 엄마가 되어주어야 겠다고 다짐의 다짐을 했다.

그러나 아직 아이는 없지만 난 일을 하는 아줌마다. 물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나가는 직장이지만 그래도 직장은 직장이다. 그녀는 '여인들이여... 결혼후 아이 출산후... 절대로 일은 포기하지 마세요' 한다... 우리 회사에도 결혼해도 집에 있지 않고 꼭 일을 계속 할것이라는 젊은 아가씨들을 본다. 그녀들은 대개 엄마가 집에서 따뜻한 밥해주면서 ... 너는 대학도 나왔고 하니까 절대로 집에 있지마라... 라는 세뇌를 하신다.

내 동생은 대학원까지 나왔는데, 그녀는 취직에 도움이 되는 공부좀 하라고 해도... 자기는 결혼할꺼고 아이를 낳아 기를껀데 뭐하러 하느냐고 내 속을 뒤집는다. 과연 내가 사회에서 만나는 젊은이들과는 다른게 뚜렷하다. 그래서 내가 아직 출세를 못하고 그저 올라가는 월급에 만족해 하면서 그만그만하게 직장생활을 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치열한 세상에 살고 있는건 맞다... 어떤 여인들은 자신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혹시 남편이 명예퇴직이라도 당하면 막막해서 더 열심히 한단다. 이렇게 목숨걸고 밖에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여성의 삶이 난 예전의 어머니 세대의 삶보다 나은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예전의 우리 선배들이 부럽다.... 솔직히... 밖에서 돈벌지 않아도 ... 남편이 가져다 주는 월급으로 ... 살림하면서도 남편 꽉 쥐고 살던 여편네들....

꼭 내맘을 훔쳐보기라도 한듯이 소설을 쓰고 싶은 그대에게 라는 section이 붙어 있었다. 그게 바로 난데.... 하면서 읽어 갔는데... 박완서 아주머니 얘기도 나왔다...나도 신랑에게 '박완서는 40세에 데뷰했데... 나도 언젠가 할 수 있어..' 했는데... 그녀가 쓴 소설에 대한 얘기들이 슬슬 흘려져 있는데... 약밥에 깐 밤 빼먹듯한 그 달콤하고 신비로움이 재미있었다...

이런 느낌을 '재미있었다'라고 밖에 표현 못하는 주제에 소설가가 되겠다니... 정말....
한심하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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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2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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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즘 사람들이 TV의 영향으론지 참 책들을 그전보다는 많이 읽는것 같다. 이 책만해도 TV 에서 소개되었었는데, 아니 여기에 올려져있는 서평수만 305개나 되다니...

슬픈사람, 가난한 사람은 왜 그렇게 많은지... 아직도는 아니겠지? 아니 아직도 인가? 뉴스에서 보면 재개발한다고 나가라고 하는데 800만원 보증금으로는 나갈 곳이 없어서 못나간다고 하는 사람들...

이 책에 대해서 서평을 쓰자니까... 그래도 젤로 내게 감흥을 많이 준 얘기가 아마 떠오르겠지? 그건 바로 연탄까스얘기였다... 우리집은 일본식 집이었는데, 우리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는 안방에서 조금 떨어진 구석의 독방을 차지하고 살았는데, 가끔 겨울이 되면 오빠가 연탄까스를 마셔서 핵핵 데면서 마루로 나오곤 했다.그럼 나 엄마의 지령에 따라서 최대한 빨리 뛰어 시장에 가서 식초를 사와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오빠도 바보였던것 같다.

뭐하러 연탄까스가 들어올지도 모르는 방에서 꼭 그 독방에서 잠을 자야 했던건지.... 가끔 오빠가 없을 때 들어가 보는 오빠의 방은 우리에게 미지의 세계였다. 가끔은 오빠의 그 군용 철제 침대와 벽 사이의 과자라도 꺼내먹으려고 하면... 책들이 나오기도 했다. 뭔 책이 글은 없고 사진만 있는... 그것도 여자들이 벗은 사진들만 있는... 그걸 발견하면 때론 난 동생들까지 불러서 여기 이것들 오빠꺼니까 니들은 발견해도 다시 제자리에 놓으라고 했다...

우린 참 위계질서가 뚜렸한 Semi-군대였기 때문이다....ㅋㅋㅋ.. 다들 지금들 연탄... 아직도 때는 사람이 있나??? 하면서 꼭 자기들은 한번도 연탄때는 방에서 않살아본 '척'들 하지만... 난 그때 연탄 불꺼트려서 오빠한테 온난날도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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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동문선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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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면 난 계속 무라카미 하루키를 오해하고 살아갔을 것이다. 별로 일본저자의 책은 손이 않가서 꺼려 했었고 그나마 몇 권 읽은 하루키의 책은 '빵가게 재습격'과 '스푸트니크의 연인'이었는데, 읽으면서 계속 곤욕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약간은 지루하면서 왜 책을 읽으면 내가 그속의 주인공이나 혹은 조연이라도 되어서 빠져 들어가야 하는데, 하루키의 소설들은 내가 절대로 그 안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결론을 냈었다... 역시 일본사람들은 뭔가 이상하다니까... 나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라고.

그러다 우연히 정말 제목이 재미있어서 잡은 책이 바로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였다. 그런데 이 책은 아주 따뜻한 병아리를 안고 잠이 드는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리고 한편의 만화를 보는것 같은 ... 그런 ...책이 주는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아주 맛난 반찬에 밥을 먹을때 밥 한톨이라도 싹싹 긁어서 먹듯이 책이 앞표지에서 뒤의 토시들까지 싹 다 읽고 났는데도 왠지 배가 두들겨 지지가 않고 약간 아쉽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매일 조깅을 하고 고양이를 좋아하고 또 수줍음이 많다니.... 정말 나의 상상 밖이다... 뭔가 강한 성향의 사람일꺼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또 난 쓸데없는 궁금증이 발동을 했다... such as 아이얘기가 왜 않나오는지? 아이가 없는건지? 또 무명일때 결혼했던 부인과 지금까지 살고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내 추측이 맞는건지?
만약 그렇다면... 그것만 봐도 참 사람은 좋은 사람일꺼란 생각이 든다.. ..

이 책을 읽고서 얻은것은 하루키를 아는 동네 오빠정도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거다... 많은 수확이다... 이제 나도 좀 일본과 가까워 질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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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항아리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고성미 옮김 / 창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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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이라는 말은 참 좋은 말이다...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며 경건하고 말로 형언할수 없는 가지 각색의 빚깔을 지닌것이 사랑이 아닌가??

별로 일본작가들을 좋아 하지 않아서 읽을 기회를 많이 갖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택하게 된 눈물 항아리는 참 다른 색채로 내게 다가왔고 이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흔든다'를 빌리게 만들었다. 별로 눈에 띄지 않았던 책인데, 내 뒤의 차장님이 '눈물항아리가 뭐야? 눈물을 받은 항아리인가?' 라고 물으셔서 진짠가?? 하는 호기심에 책을 들었다.

그런데 그 항아리는 눈물을 받은 항아리가 아니고 아내가 죽어가면서 남편에게 자기가 죽거든 자신의 뼈로 도자기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에 의해서 만들어진 항아리 였다.
내가 죽고 나서 나의 배우자가 나의 뼈만을 바라보고 살아 달라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그녀는 모르는듯 했다.

울 사촌오빠도 젊은 30대에 상처를 했다. 그리고 6년을 혼자서 아들을 키웠다. 식구들은 빨리 장가 가라고 성화셨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서도 그 사람의 사랑을 소유하고 그를 남에게 주지 않으려는 사람이 내게는 너무도 이기적이게 비춰졌다. 그게 과연 진정한 사랑일까? 차라리 유언장이라도 만들어서 내가 죽고나면 내 몫의 재산은 배우자에게서 받아 친정부모님께 드리거나 혹은 불우한 사람을 도와 주라고 하는게 더 낮지 않을까?

글쎄... 아직 내가 너무 젊은 건가? 아님 나라는 인간이 썩은건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난 내 배우자가 내가 이 세상사람이 아니게 된다면 절대로 수절하지 않으리라는 건 장담할 수 있다. 그도 그저 그런 사람일 뿐이기 때문이고 나 또한 그런 그를 말리고 싶지는 않다. 괜히 좀 심란해 지네.....

11월18일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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