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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항아리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고성미 옮김 / 창해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사랑이라는 말은 참 좋은 말이다...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며 경건하고 말로 형언할수 없는 가지 각색의 빚깔을 지닌것이 사랑이 아닌가??
별로 일본작가들을 좋아 하지 않아서 읽을 기회를 많이 갖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택하게 된 눈물 항아리는 참 다른 색채로 내게 다가왔고 이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흔든다'를 빌리게 만들었다. 별로 눈에 띄지 않았던 책인데, 내 뒤의 차장님이 '눈물항아리가 뭐야? 눈물을 받은 항아리인가?' 라고 물으셔서 진짠가?? 하는 호기심에 책을 들었다.
그런데 그 항아리는 눈물을 받은 항아리가 아니고 아내가 죽어가면서 남편에게 자기가 죽거든 자신의 뼈로 도자기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에 의해서 만들어진 항아리 였다.
내가 죽고 나서 나의 배우자가 나의 뼈만을 바라보고 살아 달라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그녀는 모르는듯 했다.
울 사촌오빠도 젊은 30대에 상처를 했다. 그리고 6년을 혼자서 아들을 키웠다. 식구들은 빨리 장가 가라고 성화셨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서도 그 사람의 사랑을 소유하고 그를 남에게 주지 않으려는 사람이 내게는 너무도 이기적이게 비춰졌다. 그게 과연 진정한 사랑일까? 차라리 유언장이라도 만들어서 내가 죽고나면 내 몫의 재산은 배우자에게서 받아 친정부모님께 드리거나 혹은 불우한 사람을 도와 주라고 하는게 더 낮지 않을까?
글쎄... 아직 내가 너무 젊은 건가? 아님 나라는 인간이 썩은건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난 내 배우자가 내가 이 세상사람이 아니게 된다면 절대로 수절하지 않으리라는 건 장담할 수 있다. 그도 그저 그런 사람일 뿐이기 때문이고 나 또한 그런 그를 말리고 싶지는 않다. 괜히 좀 심란해 지네.....
11월18일 200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