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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쁨 -상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1997년 2월
평점 :
절판
새 하얀 벽쪽으로 서재를 꾸려 사다리를 이용해야 할 만큼의 높은 책장으로 둘러 싸인 정신과 병동에서 인생을 책만 읽으며 산다... 혹은 아주 아주 작은 섬을 하나 구입해서 물론 물은 나오는 섬을 사야겠지?? 거기에 나 혼자서 책만을 동무삼아 누가 그만 읽어라... 하는 소리를 하지 않는 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데로,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그 중에서도 스토리가 끝나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누리며 살기 위해 그때까지만 열심히 돈을 벌어야 되겠다... 라고 생각을 한게 내가 아마 중학생 때 즈음 이었을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 즈음에 난 꼭 신춘문예와 대학가요제를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 겠다고 생각하며 나를 신춘문예에 나가게 해 줄 사랑이 언제 쯤 찾아올까?? 손 꼽아 기다렸다.... 작가 최인호는 요즘 돈방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소설 상도라는 장편으로 큰 부흥을 일으켰으며, 드라마로도 상영되었다..
그런 그가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쓴 얘기는 나에게 너무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작가들의 최대의 꿈은 뭐니 뭐니해도 가장 아름다운 로망의 소설을 쓰는 것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로맨스 소설을 삼류라고 얘기한다...그러나 그는 이 유명한 소설가는 그의 꿈이 가장 아름다운 로맨스를 쓰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나이가 들면서 사랑이라는 색이 무지개 색처럼 그리고 달기도 하지만 때론 쓰다는 걸 알게 되고 나는 더 사랑에 집착하고 매달리고 찾는다.
몇년 전인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책이 유행하고 또 영화화되었던 적이있다... 그 내용속에 소위 나이든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서 사랑을 하게되는 얘기 그러나 그 사랑을 지키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해고 격어나가야 해서 당연하듯이 포기되고 마는 사랑을 그렸었는데, 그때 20대였던 나는 별로 흥미도 재미도 느낄수도 없고 약간은 추하다 싶기도 했던것으로 기억된다.
이제 갓 30대로 접어들었지만, 이제 결혼5년차이지만, 내게도 새로운 사랑이 다가올 수있다는 것을 믿고 싶다. 사실 그럴 확율은 거의 없다고 이성을 얘기하지만, 감성은 아니다...아니다... 라고 부정하고 또 부정하고 싶다...
자식이 주는 사랑이 어떤것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그것때문에 참 많은 부모들이 그들의 인생을 던지고, 버리고, 희생해왔다... 그러면서도 자식이었던 나는 더욱더 많은 희생과 더 좋은 것을 요구하기만 했던 철없는 딸이었다... 남녀간의 사랑과 부모자식간의 사랑, 과연 어떤것이 천륜이며 만륜이며, 인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