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비밀을 펼쳐라 네버랜드 지식팡팡 플랩북 10
케이티 데인스 지음, 이충호 옮김, 피터 앨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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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지식 팡팡 플랩북 시리즈 중 10번째 책이다.

플랩북이란 책 속에 안쪽으로 접어 놓은 부분이 있는 책을 말한다.

플랩북은 책을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플랩 부분을 펼치면서 읽는다.

아무래도 일반 책보다 플랩북은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더 유발하고 재미를 더 줄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책이다.

 



내용은 빅뱅에서 시작하여 우주의 탄생, 우주에는 무엇이 있나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알아냈나요?, 우리 은하, 태양계, 우주여행, 밤하늘 관측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어린이 책이지만 내용은 상당히 자세하다.

우주에 대해서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과학, 역사와 기술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재미있고 유익했다.

함께 읽은 아이들은 당연히 지미있어 했고, 아이들에게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플랩북 형태로 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에 내용에 대한 어려움을 별로 느끼지 못하였다.

우주는 지금으로부터 137억년 전에 큰 폭발과 함께 생겨났고, 지구는 50억년 전에 태어났다고 한다.

우주의 역사를 90분짜리 축구 경기로 생각하면 사람이 들어와 경기를 시작한지 이제 겨우 0.25초이고, 공룡은 25초 전에 퇴장했다고 한다.

우주에 비해서 인류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재미난 비유였다.

 

내용은 적지만 상당히 강하다.

우주에 대해서 충분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내용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허블이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허블 망원경은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린 것이라고 한다.

지금 상영하고 있는 영화 '그래비티'에서 허블 망원경과 우주정거장이 나오는데 이 책과 '그래비티' 영화를 비교하면서 본다면 더 재밌고 유익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 가족은 '그래비티' 영화를 보기전에 이 책을 읽었고, 영화를 보고난 후에 다시 이 책에서 우주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었다.

 

플랩북 답게 책 곳곳에는 재밌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접혀진 부분이 있다.

손으로 접힌 부분을 들어올려 펼치면 우주에 대한 추가적인 지식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재밌는 구성이다. 



태양계 부분을 펼치면 태양계 전체가 나온다.

여기서도 플랩부분을 펼치면서 태양계 행성들에 대한 내용을 재밌게 확인할 수 있다.





우주여행에서 우주정거장을 보니 영화 '그래비티'의 장면들이 생각났다.

우주정거장의 각 부분들을 우주선으로 실어날라서 우주 공간에서 조립을 했다고 하는데 인간의 기술과 의지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밤하늘 관측에는 자세한 별자리 지도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이고 재미를 주는 좋은 책이다.

 

복잡한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주고 주요 핵심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우주 지식 입문서로써 훌륭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영화 '그래비티'와 함께 보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해주는 것도 좋겠지만, 플랩북과 같은 장난감같은 책을 선물해주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랩북은 지식과 재미를 함께 전달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유아용 플랩북을 보다가 어린이용 플랩북을 보니 반가왔고 앞으로 이런 플랩북들이 많이 발간되어서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내용들을 쉽게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플랩북 시리즈에는 우주의 비밀을 펼쳐라 외에도 몸속 여행, 고대 로마 속으로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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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사로잡는 Why 마케팅 - 감성시대에 요구되는 마케팅 트렌드
조기선 지음 / 타래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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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특히 중소기업 마케팅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중소기업 마케팅 디자이너로서 중소기업의 마케팅과 세일즈분야의 전문가이다.

책 내용이 어렵지 않게 기술되어서 금방 술술 읽을 수 있었는데, 읽는 속도에 비해서 전달되는 내용은 매우 충실하고 유익했다.

저자가 다년간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Why 마케팅' 이론을 기술하면서 그 이론에 부합하는 중소기업들의 성공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어서 마케팅 이론과 현장 적용 사례를 함께 학습할 수 있었다.  

이론과 외국기업, 대기업 사례 위주로 기술된 기존에 읽었던 다른 마케팅 책과는 매우 차별화된 책이었다.

중소기업과 외국기업, 대기업은 조직력과 자본력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이론과 대기업의 성공 사례는 그냥 책에 나온 이론이고 성공 사례일 뿐 실제로 중소기업에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중소기업 그리고 개인 자영업자가 충분히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마케팅 방안이 잘 제시되어 있으며 그에 대한 사상적 이론적 기반과 설명도 잘 되어 있었다.

이 책에 나온 사례는 결과론을 분석한 것이 아나리 처음부터 의도하고 계획해서 결과로 이끌어 낸 이야기라고 한다.

다른 마케팅 책과 정말 차별화된 부분이다.

실무자 입장에서 현실감있는 사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경제의 어원은 경세제민(經世濟民), 세상을 잘 다스려서 백성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의 개념이 돈 중심이 아니라 세상과 백성 중심이라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감성의 시대에 Why 마케팅이 왜 필요한지를 잘 설명해주는 말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물건이 넘치는 시대이고, 작은 소비가 대세이고, 성숙한 사회이고, 정보화 사회이다.

시대의 변화상을 정리해 준 내용에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어떻게 마케팅과 세일즈를 해야할 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 물건이 없는 시대 → 물건이 유통되는 시대 → 물건이 넘치는 시대 → 물건이 넘치는시대.

* 대량 소비 → 작은 소비.

* 성숙한 공업화 사회 → 성숙한 정보화 사회.

* 성장 사회 → 성숙 사회=인구가 줄어드는 사회. 

 

저자는 진리에 충실한 비즈니스를 위해서 필요한 세가지를 ①No 무리, No 낭비 ②성실 & 진실한 마음 담기 ③다각화가 아니라 전문화하기 라고 말한다.

 

지금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얻어지는 정신적인 풍요라고 말한다.

성숙사회에 맞는 리더십, 마케팅, 조직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물건과 서비스 중심의 What 과 How 가 아니라 소비자가 왜 당신에게 구매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Why 중심의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

시대가 변했지만 아직도 제품 중심의 획일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기업이 많고, 고객 중심의 마케팅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중소기업은 많지 않다.

이제는 What 이 아닌 Why 에 집중하고 고객에게 What 이 아니라 Why 를 전달해야한다고 한다. 

 

'내가 왜 당신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가?'

'내가 왜 당신에게 구매해야 하는가?'

'왜 이 제품을 소비자가 구매하는가?'

저자가 말하는 이 말속에 Why 마케팅에 대한 개념이 충분히 담겨져 있다.

 



신규고객보다 기존고객이 더 중요하고 기존고객을 우대하면 신규고객이 늘어난다는 내용도 공감이 된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신규고객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과 영업을 실시하는데 이로 인해서 기존고객의 만족도와 충성도가 낮아진다면 오히려 회사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고객과 신규고객 모두를 타겟으로 하는 각각 별개의 마케팅이 필요하고, 기존고객이 신규고객을 유도하게 하는 영업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객감동은 서비스를 잘 해서라기 보다는 기대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감동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런 것을 고객 감동을 위한 디테일의 힘이라고 해야 할까?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고객이 왜 나에게 제품을 구매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마케팅 서적 답게 마케팅에 대한 이론과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 마케팅은 고객을 모으고 유지하기 위한 모든 활동이다.

* 소비자의 구매 행동 프로세스 AIDMA : Attention(주의) → Interest(흥미) → Desire(욕구) → Memory(기억) → Action(행동) 

*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 : 고유한 판매 제안, 차별화된 가치

* 비 판매용 접촉 횟수와 매출은 비례한다. (뉴스레터와 커뮤니티 제공)

*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이동 수단으로써의 택시가 아니라 타고 싶은 택시)

* 물건을 판다는 것은 고객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명함, 뉴스레터, 홈페이지, SNS, 전단지 등에서 Why 를 고객에게 알리는 방법들이 설명되었는데 실제 사업과 업무에 적용할 만한 유용한 내용들이었다.

 

여러 사례들 중 '좋은아침 빵집' 사례가 참 유익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고 있는 좋은아침 빵집의 경영과 마케팅 사례는 중소기업에서 벤치마킹할만 한 내용들이 많았다.

자주 먹게 하는 쿠폰 마케팅, 맛있게 만들기 위한 좋은 재료 사용, 방금 만든 빵을 팔기 위한 빵 제조시간 조정, 사회 봉사 활동, 건전한 경영 가치관,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조직 관리 등이 차별화되어 있었고, 충분히 다른 기업에서도 응용하여 실천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지금은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시되는 감성의 시대이기 때문에 블로그, 홈페이지를 운영할 때는 고객과의 관계 형성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인간적인 개인적인 이야기를 고객과 공유할 것을 조언했다.

심리학에서도 '자기 개방'으로 상대와의 정신적인 거리가 좁아진다고 말한다고 한다.

 

직원이 고객을 사랑하려면 회사가 직원을 먼저 사랑해야한다고 한다.

'직원이 First 고객은 Second'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저자는 One&Only 회사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한다.

One&Only 회사가 되기 위한 다섯가지 방향은 ①직원이 First 고객은 Second ②시작부터 끝까지 One Stop 서비스 ③멀티플레이어 직원 양성 ④개인의 라이프플랜 구상 ⑤개인의 라이프플랜과 기업의 엑설런스 구상 융합으로 직원의 엑설런스 구상 도출이다.

사업가가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덕목들이다.



 

'물건이 아니라 Why를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당신을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의미를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체험을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가치관을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행복을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인간력을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정보를 팔아라'

 

비즈니스가 요구하는 능력

①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

②눈 앞의 인과 관계에서 벗어나 전체를 보는 감성능력 (물이 귀한 사막에서 온 여행자가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수도꼭지를 사가려 했다는 이야기, 시스템을 모르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인과관계만을 보아서는 안된다.)

③거절할 수 있는 능력 ('외상은 모두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저희는 외상을 정중히 사절합니다.')

④자신만의  스토리를 정리하는 능력

⑤타인을 생각하는 능력

⑥성숙사회에 필요한 의식, 지식, 감성 능력

⑦흔들려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

⑧당장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능력

⑨일을 즐기는 능력

 

회사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좋은 조언들이 참 많은 책이었다.

블로그에 운영에 대해서도 Why 마케팅 관점에서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실천 가능성이 매우 높은 훌륭한 마케팅 교과서 한 권을 읽은 기분이다.

저자가 제시한 Why 마케팅 이론을 회사 실무와 미래 준비에 하나하나 실천하고 응용하면서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삶을 만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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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 - 역사 테마 소설집 바다로 간 달팽이 9
강기희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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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관심이 더 깊어진다.

아마도 학창시절에 제대로 역사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이제서야 제대로 역사에 대해서 때늦은 관심과 흥미를 느끼고 있다.

이제 다시 대학입학시험에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었다고 하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은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는 실용과 경제라는 이유로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가치를 경시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성이 부족하고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사람이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고 돈이 많다고 한들 과연 사회에 유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벌레들' 이란 책은 청소년을 위한 역사 테마 소설집이다.

일곱 명의 작가가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쓴 일곱 편의 소설로 이루어진 책이다.

'벌레들'은 그 일곱 편의 소설 중의 한 편의 제목이다.

 



일곱 편의 소설들은 각각 근현대사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사건들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어찌보면 일부 소설은 소위 보수 세력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싫어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1894년의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한 '동몽군', 1919년의 항일 무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을 배경으로 한 '빼앗긴 죽음', 1948년의 제주 4·3 항쟁을 배경으로 한 '손님', 1949년에 조직된 국민보도연맹조직 소속 양민 학살을 배경으로 한 '어느 물푸레나무의 기억', 1979년의 부마항쟁을 배경으로 한 '돼지 아빠', 1980년에 설치된 삼청교육대를 배경으로 한 '붉고 푸른 못', 2002년의 미선·효순 사건을 배경으로 한 '벌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쓰여진 역사적 배경들 중 일부는 청소년들에게는 낯설은 사건들도 있을 것이다.

한국전쟁 중에 있었다는 '국민보도연맹조직 소속 양민 학살 사건'은 나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건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면서 소설을 가미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은 배경으로만 사용하고 소설적으로 쓰여졌다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성보다는 소설적 감성에 더 중점을 두고 쓰여진 책이다.

역사 테마 소설이라는 쟝르 설명에 충실한 책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정말 소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소설 속의 이야기에 몰입되면서 읽었다.

 

일곱 편의 소설 앞부분에는 그 소설에서 배경으로 사용된 역사에 대한 이름이 쓰여진 연표가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한 편의 소설이 끝나면 '작가의 말' 코너에서 저자가 역사적 사건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저자의 소설 작품에 대하여 부연 설명을 해주고 있다.
소설 속에서는 메세지를 드러내놓고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작가의 말'을 통해서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며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구성은 역사책으로서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통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불러일으킨 다음에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성적 해석과 현대적 평가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이러한 구성이 소설을 읽는 재미와 역사를 배우는 유익함을 동시에 함께 주는 책이다. 

 



'동몽군'은 포로로 잡혀온 동학농민군이 친일파 조선인 심문관으로부터 심문과 고문을 당하고 나중에 효수형에 처해진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동학농민군은 동학당에서 '사람은 태어남에 있어 차별이 있을 수 없고 어느 누구나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다고 배웠다고 말하며, 일본인들이 조선에서 떠나면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친일 세력과 일본에 의해서 우리 민족이 당한 고초를 잘 드러낸 이야기이다.

저자는 척양척왜만이 살길이라던 동학의 정신이 오늘날까지도 그립다고 말한다.

 

'빼앗긴 죽음'은 의열단 소속 김지섭 선생께서 폭탄 투척 거사를 하려다 실패한 후 일본 법정에서 종신형에 처해져서 옥중에서 순국한 내용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있었던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의열단원으로서 독립 운동을 추진함에 있었서 열악했던 상황과 그러한 상황에서도 독립에 대한 드높은 의지를 불태웠다는 점이 참으로 존경스러웠고, 일본 법정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손님'은 제주 4·3 항쟁 이후 제주도를 떠나서 살던 아버지와 딸이 제주도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제주도에 살다가 동해의 항구마을로 이사온 주인공 소녀는 명절때면 손님들이 북적거리는 이웃 집들을 부러워한다.

제주 4·3 항쟁에서 엄마는 부모형제를 다 잃었고, 소녀의 가족은 동해 항구마을로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제주 4·3 항쟁이 6·25 전쟁보다 더 무서운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어느 물푸레나무의 기억'은 양민 학살의 모습이 매우 리얼하고 잔인하게 기술된 소설이다.

양민 학살 장면을 읽으면서 정말 끔찍한 사건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어떻게 같은 민족이 같은 민족을 향해서 학살을 저지를 수 있을까 놀라왔다.

국제보도연맹조직 소속 한국인 양민 학살의 학살자는 한국인 군인과 경찰이었다고 한다.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이기에 사람의 입장이 아닌 나무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기술한 점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전쟁의 참상과 억울하게 학살당한 사람들에 대해서 소설을 쓴 이유는 평화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한다.

 

'돼지아빠'는 수재였던 법대 대학생이 부마항쟁으로 잡혀가서 고문을 당한 후 그 후유증으로 정신이상자처럼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아영이의 삼촌인 돼지아빠는 발작 증세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수첩과 펜을 꼭 들고 다니며 다섯마리의 돼지를 지극 정성으로 키운다.

삼촌의 과거를 몰랐던 아영이는 삼촌의 과거를 알게 된 후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삼촌을 이해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다함께 잘 사는 세상, 빛나는 내일로 한걸음 나아가기 위한 준비라고 말하면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붉고 푸른 옷'은 삼청교육대에 다녀온 아빠가 아들의 학교내 폭력 사건을 보면서 삼청교육대를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SBS 드라마 '모레시계'를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에는 남의 잠바를 뺏앗아 입으며 교내 폭력을 행사하는 일진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폭력을 폭력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벌레들'은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인용하여 기술하고 있다.

책, 편지, 신문사를 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한 점이 특이했다.

일곱 편의 소설 중 가장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박정희 정권의 시월유신과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한 내용을 주요 스토리로 하고 있다.

이쪽에서 보면 저쪽이 벌레 같고, 저쪽에서 볼 때 이쪽도 벌레같다는 말에서 서로의 이념이 다를 때 상대방을 무시하기 보다는 서로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말하자면 벌레가 없는 세상이 펼쳐지기를 저자는 갈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보기에는 어렵고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 청소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 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현대사 소설책이다.

이 책의 소설들을 읽고 근현대사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역사 박물관에 가서 이 책의 내용을 상기하면 전시물들을 본다면 매우 의미있는 역사 체험 나들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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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대면 행복하니? 창의적 문제해결 수업 HowHow 4
마르틴느 라퐁.카롤린느 라퐁 글, 알리즈 망소 그림, 이은정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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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문제해결 수업 시리즈 How How의 네번째 책이다.

부제목으로 '기쁨이 퐁퐁' 이라는 말이 붙어 있다.

제목에서 투덜대지 말고 기쁨이 퐁퐁 나오게 살라는 메세지를 주려는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른인 나도 사실 많이 투덜거리면서 생활한다.

오히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투덜거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투덜거리나 투덜거리지 않으나 상황은 변하지 않는데 사람들은 자신보다는 남과 환경을 탓하며 투덜거린다.

그래서, 이 책은 다른 책보다 더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서 읽었다.

이 책은 철학박사인 아빠와 다큐멘터리 감독인 딸이 함께 쓴 그림책이다.

아빠와 딸이 함께 책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작업이다.

 



캐시는 왜 투덜대는 것일까?

투덜대던 캐시가 어떤 결과를 얻게 되고 어떻게 기쁨이 퐁퐁나오게 변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캐시는 낚시 준비를 하고 강에 낚시를 하러 가려고 자전거를 탄다.

여기서부터 캐시는 되는 일이 없다.

캐시가 타려는 자전거 타이어에는 구멍이 나있어서 타고 갈 수가 없다.

캐시는 누크의 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가는데 피치가 또 탄다.

뒤에 타고 가는 것도 불편한데 한 명이 더 타니 캐시는 더 불편했을 것이다.

강에 도착해서 피치가 낚시를 하는데 누크와 피치가 장난치고 시끄럽게 하며 캐시를 짜증나게 한다.

캐시는 피치의 장난으로 강물에 빠지기도 한다.

캐시는 물에 젖었고 배가 고파서 도시락을 열어보니 도시락을 개미들이 모두 먹어 버렸다.

캐시는 되는 일이 없다고 화를 낸다.

하지만, 캐시는 친구들의 위로를 들으며 마음을 바꾸기로 한다.

짜증내지 않고 투덜대지 않고 좋은 면을 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마음을 바꾸자 캐시는 기분이 좋아졌다.

캐시는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는 매우 간단하고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교훈은 투덜대지 말고 좋은 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상황은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지만 마음이 변하면 상황에 대한 해석이 바뀌고 자신도 바뀐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상황은 안 바뀌는데 마음이 바뀌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학교생활에서 가정생활에서 아이들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메세지는 충분히 전달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저것 모든 일이 잘 안되는 상황에서 캐시가 마음을 바꿔 먹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친구들은 즐거운데 혼자서만 투덜거리는 것은 캐시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고 불행한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를 비유하면서 상황을 재밌고 기분좋게 생각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설명한다면 이해할 것이다.

 

이 책의 큰 장점 중의 하나는 그림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등장 인물들의 심리적 상황이 그림에 잘 표현되어 있다.

그림만으로도 훌륭한 책이라 생각한다.




투덜대면서 비 내리는 먹구름 아래에서 지내던 캐시는 생각을 바꾼 후 행복한 표정으로 친구들과 물속에 뛰어들어 재밌게 놀이를 한다.

생각을 바꾸니 비를 맞는 것이 아니라 물 속으로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기분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그림들이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야기를 요약해서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교훈과 메세지를 전달해 준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면 행복해지는 것이다.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문제 상황을 항상 꼼꼼히 따지면서 지혜롭게 해결책을 생각해내는 캐시를 떠올리면서 아이들에게 네가 캐시라면 어떻게 할래 묻고 대답을 함께 공유하며 문제 해결에 대해서 사고력을 높이기 위한 좋은 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어른인 나도 투덜거리지 말고 마음을 바꿔서 행복하게 삶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다.

어른과 아이에게 유익한 교훈을 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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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같이 해 볼까? 창의적 문제해결 수업 HowHow 3
마르틴느 라퐁.카롤린느 라퐁 글, 알리즈 망소 그림, 이은정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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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문제해결 수업 시리즈 How How의 세번째 책이다.

부제목으로 '믿음이 새록새록' 이라는 말이 붙어 있다.

제목과 부제목으로 보았을 때 '친구와 믿음' 이라는 내용일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친구와 믿음'은 아이들의 성장과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의미들이다.

 

 

 

이 책은 철학박사인 아빠와 다큐멘터리 감독인 딸이 함께 쓴 그림책이다.

이 시리즈를 볼 때 마다 나도 나중에 딸과 함께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스토리는 간단하지만 충분한 교훈을 준다.

그리고, 그림이 스토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얇지만 깊은 의미가 있는 그림책이다.

그림만으로도 훌륭한 가치가 느껴지는 책이다.

 



크랙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캐시는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하려고 한다.

누크가 캐시를 도와주려고 하는데 캐시는 거절한다.

피치도 캐시를 도와주려고 하는데 캐시는 거절한다.

캐시는 누크와 피치를 믿지 못해서 거절한다.

캐시의 거절에 속상해하는 누크와 피치를 보면서 곰곰이 생각한 캐시는 친구들을 믿고 깜짝 생일파티를 함께 준비하기로 마음을 바꾼다.

함께 준비한 생일파티는 캐시, 피치, 누크, 크랙 모두에게 행복을 준다.

캐시는 서로 믿고 함께 준비하면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 캐시는 아마도 누크와 피치가 자기가 하는 일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캐시는 친구들을 믿지 못한 것이다.

캐시의 이런 태도에 친구들은 속상해 한다.

속상해 하는 누크와 피치의 모습을 먹구름 아래에서 비를 맞고 있는 모습으로 그린 그림이 재미있다.

그리고 그 그림의 누크와 피치의 눈빛이 캐시가 마음을 바꾸기를 간절히 바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캐시는 처음 생각과 다르게 생각을 바꾸기로 한다.

친구들을 믿기로 한 것이다.

친구들을 믿고 함께 준비하면서 생일파티는 행복하게 준비되어 간다.

누크와 피치가 뾰로통하게 앉아 있다가 캐시의 생각의 변화로 즐겁게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의 그림도 재미있다.

그림의 표정에서 속상한 모습과 즐거워하는 모습이 충분히 느껴진다.



해피엔딩의 결말은 친구와 믿음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스토리 전개가 끝나면 이 책의 스토리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요약해준다.

그리고, 캐시가 한 것 처럼 문제 상황을 행복하게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생각할 것을 제안한다.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교훈과 재미를 준다.

책을 읽은 후 느낌을 아이에게 들어보니 친구와 함께 하면 행복이 두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항상 함께 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혼자서 해야하는 것도 있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림과 짧은 스토리가 마음에 오래 남는 책이고, 아이들의 정서 교육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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