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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대면 행복하니? ㅣ 창의적 문제해결 수업 HowHow 4
마르틴느 라퐁.카롤린느 라퐁 글, 알리즈 망소 그림, 이은정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0월
평점 :
창의적 문제해결 수업 시리즈 How How의 네번째 책이다.
부제목으로 '기쁨이 퐁퐁' 이라는 말이 붙어 있다.
제목에서 투덜대지 말고 기쁨이 퐁퐁 나오게 살라는 메세지를 주려는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른인 나도 사실 많이 투덜거리면서 생활한다.
오히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투덜거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투덜거리나 투덜거리지 않으나 상황은 변하지 않는데 사람들은 자신보다는 남과 환경을 탓하며 투덜거린다.
그래서, 이 책은 다른 책보다 더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서 읽었다.
이 책은 철학박사인 아빠와 다큐멘터리 감독인 딸이 함께 쓴 그림책이다.
아빠와 딸이 함께 책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작업이다.
캐시는 왜 투덜대는 것일까?
투덜대던 캐시가 어떤 결과를 얻게 되고 어떻게 기쁨이 퐁퐁나오게 변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캐시는 낚시 준비를 하고 강에 낚시를 하러 가려고 자전거를 탄다.
여기서부터 캐시는 되는 일이 없다.
캐시가 타려는 자전거 타이어에는 구멍이 나있어서 타고 갈 수가 없다.
캐시는 누크의 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가는데 피치가 또 탄다.
뒤에 타고 가는 것도 불편한데 한 명이 더 타니 캐시는 더 불편했을 것이다.
강에 도착해서 피치가 낚시를 하는데 누크와 피치가 장난치고 시끄럽게 하며 캐시를 짜증나게 한다.
캐시는 피치의 장난으로 강물에 빠지기도 한다.
캐시는 물에 젖었고 배가 고파서 도시락을 열어보니 도시락을 개미들이 모두 먹어 버렸다.
캐시는 되는 일이 없다고 화를 낸다.
하지만, 캐시는 친구들의 위로를 들으며 마음을 바꾸기로 한다.
짜증내지 않고 투덜대지 않고 좋은 면을 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마음을 바꾸자 캐시는 기분이 좋아졌다.
캐시는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는 매우 간단하고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교훈은 투덜대지 말고 좋은 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상황은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지만 마음이 변하면 상황에 대한 해석이 바뀌고 자신도 바뀐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상황은 안 바뀌는데 마음이 바뀌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학교생활에서 가정생활에서 아이들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메세지는 충분히 전달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저것 모든 일이 잘 안되는 상황에서 캐시가 마음을 바꿔 먹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친구들은 즐거운데 혼자서만 투덜거리는 것은 캐시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고 불행한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를 비유하면서 상황을 재밌고 기분좋게 생각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설명한다면 이해할 것이다.
이 책의 큰 장점 중의 하나는 그림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등장 인물들의 심리적 상황이 그림에 잘 표현되어 있다.
그림만으로도 훌륭한 책이라 생각한다.
투덜대면서 비 내리는 먹구름 아래에서 지내던 캐시는 생각을 바꾼 후 행복한 표정으로 친구들과 물속에 뛰어들어 재밌게 놀이를 한다.
생각을 바꾸니 비를 맞는 것이 아니라 물 속으로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기분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그림들이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야기를 요약해서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교훈과 메세지를 전달해 준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면 행복해지는 것이다.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문제 상황을 항상 꼼꼼히 따지면서 지혜롭게 해결책을 생각해내는 캐시를 떠올리면서 아이들에게 네가 캐시라면 어떻게 할래 묻고 대답을 함께 공유하며 문제 해결에 대해서 사고력을 높이기 위한 좋은 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어른인 나도 투덜거리지 말고 마음을 바꿔서 행복하게 삶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다.
어른과 아이에게 유익한 교훈을 주는 좋은 책이다.